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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야구장, 한화이글스 홈경기 연일 매진

승패 떠나 '즐기는 스포츠 문화' 자리잡아

  • 웹출고시간2009.08.02 18:13: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일 청주야구장에서 홈팀인 한화이글스와 롯데와의 경기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이글스를 응원하는 한화팬들의 풍선응원이 인상적이다.

ⓒ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회사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여름휴가비도 받지 못한 회사원 김경철(39)씨는 올 여름 휴가지를 청주야구장으로 정했다.

김씨는 2일 아들과 함께 청주야구장을 찾아 응원 막대풍선을 들고 연고팀인 한화이글스를 열렬히 응원하며 더위를 식혔다.

별로 많지도 않은 관중들이 뿔뿔이 흩어져 앉아 몰래 들여온 소주를 마시며 선수들에게 욕이 섞인 고함을 내지르던 과거의 풍경은 이제 없었다. 평일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응원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팀을 응원했다.

롯데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청주야구장에서의 마지막 3연전을 벌이고 있는 한화이글스는 꽉 들어찬 관중들의 물결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무엇보다 젊은 여성 관중들이 절반 가까이 들어차 있는 풍경에 찬탄을 금치 못했다. 올 시즌 중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의 경기는 이날까지 모두 9게임이 소화됐는데 이중 5게임이 매진을 기록했다. 대충 계산해 봐도 7만명 이상의 관중이 든 셈이다.

지표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료에 따르면 연간 200만명대를 유지하던 프로야구 관중 수가 갑자기 늘어난 때가 2005년으로, 그해의 관중 수는 총 338만명. 2006년까지 300만 수준을 유지하던 관중 수는 2007년에 400만명을 돌파했고, 마침내 작년에는 526만명이 들어 1995년 이래 13년 만에 프로야구 5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도 관중들을 불러들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여인천하'라는 별칭이 붙은 여성 관중의 날에는 모든 여성 관객에게 협찬사의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아빠와 함께 캐치볼을', '대학생 단체 관람객을 위한 하이트맥주 100캔 증정', '선수들의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관중들을 모으고 있다.

기상천외한 응원행사도 관중들의 참여와 열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을 때면 야유가 쏟아지거나 심지어 경기장에 오물을 던지던 불쾌한 광경도 이제는 보기 어렵다. 승패와는 관계없이 각 구단과 선수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맥주 한잔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고 야구장을 떠나는 것이 현장에서 야구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노후된 경기장과 관중들을 위한 서비스 및 현대화된 편의시설 등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씨는 "야구장 풍경이 이렇게 달라졌는지 몰랐다. 아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길수 있을 것 같아 즐겁다"며 "현대화된 시설과 서비스 등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최대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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