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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충북갤러리 김승현 개인전 개최

용도를 잃은 사물들… 오는 31일까지 전시

  • 웹출고시간2025.03.19 16:09:30
  • 최종수정2025.03.19 16:09:29
[충북일보]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는 1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025년 상반기 정기대관 전시 김승현 개인전 '용도를 잃은 사물들'을 개최한다.

김승현 작가는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미술과에서 조각을 전공한 후,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연구과 조각전공을 졸업했다.

개인전 '낯선 우아함', '가려진 나·가리는 나' 등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참여했으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21) 및 일본 A.S.K 레지던시(2017)에서 활동했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물질 순환과 환경적 의미를 탐구하며, 사물이 가진 시간성과 흔적,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회적 변화를 조망해 보며 버려진 오브제를 활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작업으로 풀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화(造花)'와 '가구'라는 상반된 소재를 활용해 소비문화와 사물의 순환을 탐구한다.

공원 묘지에서 발견한 조화(造花)는 원래'추모'의 의미를 지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고 폐기되는 일회성 소비재의 대표적인 예다.

또한,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 변화로 인해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구 역시 사용 주기가 짧아지고 값싸고 교체 가능한 물건으로 대체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의 단면을 작품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다.

작가는 전통적인 오방색이나 단청과는 다른 차원의 색감을 상징하는 '코리안 컬러'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형광빛이 도드라지는 공산품 특유의 색을 작업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공원묘지에서 발견된 조화는 바로 이러한 색감을 대표한다. 사소하고 하찮게 여겨졌던 것들이 집적되며 강렬한 시각적,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유도하며 전시장을 특별한 공간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소비문화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이 지닌 내재적 가치와 시간성을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버려진 조화와 가구가 쌓이고 해체되며 다시 구조를 이루는 과정에서, 일상의 흔한 물건들이 예술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전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적 시도이다.

김승현 작가는 "오늘도 어딘가에서 값싼 조화가 생산되고 가구가 버려지고 있겠지만, 그 물건들이 내 손에 닿아 또 다른'역전의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렘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적 탐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갤러리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과 전시운영TF팀(070-422-6240)에 문의하면 된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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