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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뭐하지… 충북 귀성객·시민 문화로 풍성하게"

  • 웹출고시간2025.01.23 16:06:08
  • 최종수정2025.01.23 16:19:20
[충북일보]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하면 최소 6일이고 31일 하루를 더 쉬면 최장 9일까지로 늘어나 평년보다 길다. 긴 연휴를 보다 즐겁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충북의 문화·예술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충북에서 알찬 명절을 보내기 위해 알아둬야 할 다양한 장소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국립청주박물관 체험 활동 가득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귀성객과 시민들을 위한 '복이 스르륵'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는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청주동물원(소장 안효용) 협업 프로그램 '뱀 탐험대'를 비롯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액막이 명태 만들기 △셀프 사진관 △뱀설기 나눔 △신년맞이 엽서쓰기로 구성돼 있다.

설 전날인 28일 오전 10시부터는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350명의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뱀 캐릭터가 그려진 백설기를 나눠준다.

같은 시간 문화사랑채에서는 액막이 명태 만들기와 신년맞이 엽서쓰기를 체험할 수 있다.

셀프 사진관은 오는 2월 2일까지 운영되며, 을사년 한정 프레임 2종을 통해 특별한 기록을 남겨볼 수 있다.

사전예약 프로그램으로는 28일 오후 2시부터 '뱀 탐험대'가 운영된다. 일일 탐험대는 26일 오후 6시까지 국립청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접수 가능하다.

생태환경 강연 프로그램인 뱀 탐험대를 통해 청주동물원에 서식하는 대형 아나콘다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이 동물원 현장에서 생생하게 강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청주박물관 누리집(https://ch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 "설맞이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온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미술관·박물관·공예관 나들이 '풍성'

청주시는 시민들이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25일부터 30일까지 문의문화유산단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신채호사당, 손병희선생유허지, 백제유물전시관, 고인쇄박물관, 근현대인쇄전시관, 한국공예관을 전일 개방한다.

단, 설 당일인 29일은 오후 2시부터 운영한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에서는 개관 2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세 개의 호:미래로 항해'를, 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특별전 '청주 국사봉에 오른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제조창도 활짝 문을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3층에 위치한 청주시한국공예관은 모든 상설 전시를 개방한다. 현재 진행 중인 상설전시는 역대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을 만날 수 있는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갤러리1)'과 공간의 역사를 돌아보는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갤러리4)', 그리고 공예관 소장품들을 한 눈에 조망하는 '공예저장소 차곡차곡(갤러리4)' 등 3가지다. 4층에서는 딱지 만들기, 제기차기 등 공예놀이터도 운영된다.

문화제조창 본관 1층에 위치한 공예관 뮤지엄숍도 열려 있다. 명절 당일인 29일 오후 2시 오픈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더불어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한정판 에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동부창고 카페C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회 '문화도시 청주 브랜드 굿즈'도 색다른 볼거리다. 청주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굿즈 50여 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로, 명절 당일인 29일에는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는 딱지치기와 팽이 돌리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맛볼 수 있고 새해맞이 덕담 쪽지와 명절 상식고사 등 깨알 같은 체험들도 재미를 더한다.

문화제조창 인근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도 설 명절을 기념해 '유리한 새해'를 운영한다. 폐유리병을 가지고 오면 입주작가가 새활용한 유리 트레이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환경도 살리고 멋진 유리 살림템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단, 27일과 29일은 휴관한다.
◇청주시립국악단 설맞이 특별공연

설날인 29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청주시립국악단 특별기획공연 '얼씨구! 설이로구나!'가 개최된다.

을사년 새해의 힘찬 에너지를 전하는 구정놀이로 시작해 국악관현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반달환상곡'이 이어진다.

다음으로는 성악과 국악관현악의 무대로 청주시립합창단 남성 4중창의 매력적인 멋진 화음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서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이 연주된다. 원장현 명인이 구성한 춤 산조 독주곡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곡으로 아쟁 황승주, 대금 서정미, 가야금 조보연, 무용 이은하가 함께 한다.

마지막은 국악밴드 AUX가 화려하게 장식한다. 한국 전통음악의 독창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있는 AUX는 JTBC 풍류대장, KBS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새타령', '밀양아리랑' 등 개성 넘치는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권은 공연세상을 통해 1명당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추위 이기는 야외 활동도 재미

겨울철을 맞아 주중동 생명누리공원에 마련한 꿀잼 눈썰매장도 27일을 제외하고 연휴 동안 운영한다. 명절 당일인 29일은 오후에만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 열대식물원과 옥화자연휴양림, 초정행궁도 연휴 동안 개방하며 청주동물원, 어린이회관은 설 당일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연다.

청주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시민과 귀성객 분들이 함께 나들이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시설물 안전점검과 재난안전상황실 운영에도 만전을 다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산 벙커에서 전통놀이 어때요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도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정상 개관과 더불어 '설 맞이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충북도 문화의 바다 공간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지난해 10월 개관한 당산 생각의 벙커는 1차 '오래된 미로' 행사에 이어 연말연시를 맞아 2차 '동굴 속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빵·커 축제 등 부대행사를 통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총 2만5천여 명이 방문하는 충북도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설 연휴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시와 더불어 진행되며 벙커 전체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공연과 전통 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6일에는 오후 12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설맞이 '찾아가는 음악회-당산 생각의 벙커' 현악 4중주가 열리고, 다음날인 27일은 오후 2시와 오후 4시에 KBS 어린이 합창단의 전래 동요 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28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벙커 전체 공간에서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하는 동굴 속 민속 체험 나들이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오후 2시 실용댄스 공연이 진행된다.

29일부터 30일까지는 매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설날덕담을 비롯해 윷놀이, 강강수월래, 버나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새해 소원지 쓰기 등 '공연과 함께하는 참여형 전통놀이'라는 테마의 체험 프로그램을 매시간대 별 진행하며 행사의 막바지를 장식할 예정이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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