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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추진…"주민 설득할 것"

  • 웹출고시간2025.01.22 16:07:48
  • 최종수정2025.01.22 16:07:48

청주시 현도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 위성사진

[충북일보] 청주시가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0일 현도 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한 현도면 죽전리 668번지에 공공 재활용선별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충북도에 현도 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2022년 11월 청주시는 산업단지 내 기존 폐기물처리시설인 매립장 위치를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부지로 이용하기 위해 산업단지계획을 변경했다.

그러나 산업단지계획 승인권자인 도와 협의 과정에서 도가 매립장이 아닌 해당 필지 내 매립장의 잔여 부지에 재활용선별센터를 설치하도록 고시한 사항이 확인됐다.

이번 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해당 필지(1만9천391㎡) 전체를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부지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 변경 내용을 담았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안용혁(왼쪽 두번째)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이 22일 시청 기자실에서 현도 재활용선별센터 조성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주민의견 등의 청취 및 관련기관 협의 등을 거쳐 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현도 일반산업단지계획을 변경을 완료한 뒤 올해 7월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휴암동 재활용선별센터는 2009년부터 가동된 시설로, 용량의 한계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활용품을 선별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새롭게 지어질 재활용선별센터는 하루 처리량 110t의 규모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재활용 선별률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선별된 재활용품 매각을 통해 재정수입 증대도 예상된다.

김홍석 시 자원정책과장은 "명절 이후 수거 재활용품은 일일 80t에 이르며, 이는 하루 처리량인 50t을 훌쩍 넘어서는 양으로 현재의 시설로는 당일 처리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는 비단 명절뿐만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 이후에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재활용선별센터의 건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청주시의 적극적인 순환 자원정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과장은 재활용선별센터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현도면 주민과의 갈등에 대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사업추진의 시급함과 필요성에 대해 이해를 구할 예정이며 환경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주민 걱정 사항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활용선별센터 건립은 총사업비 267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2025년말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보조받은 국·도비 35억원을 반납해야하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사업이 늦어지면 추가로 반납해야 하는 국도비(총사업비의 50%)가 늘어남에 따라 시는 현도면 일부 주민들이 주장하는 사업 백지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현도면 주민들은 집회 등을 통해 재활용선별센터 조성 사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현도면 주민들과의 소통도 하지 않았고, 행정의 공정성과 환경영향평가, 기업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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