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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도의원 "영상자서전 사업 치적 홍보용"

실적 부풀리기 의혹 제기

  • 웹출고시간2025.01.16 17:51:45
  • 최종수정2025.01.16 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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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충북도의원이 1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사업인 '영상자서전' 사업의 전면 재정비를 촉구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 사업인 '영상자서전'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도지사 치적 홍보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상자서전 사업의 실체가 충격적"이라며 "조직적인 실적 조작과 관리 부실로 인한 촬영 원본 분실, 업로드 건수 부풀리기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충북인재평생교육원(인평원)이 2023년 촬영한 2천270건 중 551건을 업로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소실이나 유실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실적 부풀리기 의혹도 제기했다. 유튜브에 같은 영상을 적게는 3~4번, 많게는 10여 차례 중복 업로드하거나 통상 10분 정도이던 영상 길이는 3~4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사업 초기 제작한 영상자서전은 어르신들의 소중한 인생이 담겼고 진솔한 기록 속에 감동이 존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편일률적인 인터뷰 2~3개로 채워지고 있다"며 내용과 완성도 부족을 꼬집었다.

이어 "김 지사의 주문인 '촬영실적 1만 건 달성'이 사업의 1차 목표가 되면서 엉터리 사업 추진은 예견된 참사"라며 "하지만 도는 마치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도민을 속이고 사업 확대와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상자서전의 실상은 당장이라도 감사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게 사업을 즉각 재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는 원본 영상 분실이나 실적 부풀리기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 일부 영상이 누락되거나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이 수차례 올라간 사실은 있지만 현재 순차적인 업로드와 재촬영 등 보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해 11월 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촬영영상 사전 검수를 추진하는 등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센티브나 패널티가 없는데 실적 부풀리기를 할 이유는 없다"면서 "사업 초창기 일부 퀄리티 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해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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