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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 3명 "AIDT 교과서 도입… 학부모·교사 대부분 반대"

사교육 감소·교육격차 해소·맞춤형 교육 가능성도 부정적 의견 많아
교육부 장관 "AIDT 가지고 해야 가장 정확한 설문"

  • 웹출고시간2024.12.18 17:27:59
  • 최종수정2024.12.18 17:27:59
[충북일보] 내년 3월 교육 현장에 도입될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만 남겨 둔 가운데 AIDT를 교과서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상당수 학부모와 교원이 반대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공동으로 실시한 'AIDT 관련 학부모, 교원 인식 설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가 의뢰를 받아 지난 10~15일 실시됐다.

응답자는 10만6천448명으로 학부모가 7만4천243명, 교원이 2만7천583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0.3%p다.

조사 내용을 보면 AIDT를 '교과서'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의 85.0%가 반대했으며 교원까지 포함하면 반대 의견은 86.6%였다.

'AIDT 도입으로 사교육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2.8%가 부정적 의견을 냈다.

'AIDT로 교육격차 해소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90.8%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AIDT 도입에 따른 '일대일 맞춤형 교육 가능성'에 대해서는 80.5%가, '학생들의 학습 흥미·참여도'에 대해서는 74.3%가 부정적 의견을 냈고 '학생의 문해력과 집중력'에는 81.5%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이번 설문은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대규모 첫 설문으로, 아직까지도 설문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학부모님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국회에서 현장 의견수렴을 약속했지만 시행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해당 설문 결과에 대해 이주호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AIDT가 나왔기 때문에 나온 AIDT를 가지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설문"이라며 "그 설문이 이제 막 시작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들을 세세하게 좀 보고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교실혁명 선도교사(8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점 척도의 설문조사 결과 평균 4.0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며 "설문이 각기 다양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교육부가 좀 객관적인 전문조사기관에 위탁해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전날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이 장관은 법사위에 출석해 "교육 격차 해소 또는 교육 약자 보호를 위해서도 교과서 지위는 유지돼야 한다"며 "교육자료가 돼 버리면 그런 부담이 학부모한테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 입장을 밝혔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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