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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영모 회원들, 제천영육아원 찾아 후원금·장학금 전달

40여 년 인연 김영수 전 장관 등 15명 매년 영육아원 찾아
투병 중인 제인 화이트 여사 안부 살피고 건강 기원

  • 웹출고시간2024.11.07 14:21:23
  • 최종수정2024.11.07 14: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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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영육아원을 사랑하는 모임(제영모) 회원 15명이 영육아원을 찾아 역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사회복지법인화이트아동복지회 제천영육아원에 1년 만에 키다리 아저씨들이 한자리에 모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제천영육아원을 사랑하는 모임(제영모) 회원 15명은 지난 6일 오후 6시 영육아원을 찾아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후원금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모임에는 현재 PBA(프로당구협회) 총재인 김영수 전 문화체육부 장관을 비롯해 이학기 전 행정자치부 소방국장, 민경탁 전 언론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설립자 제인 화이트 여사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흉상을 제작한 서울대미술대 학장을 지낸 최인수 조각가도 함께했다.

김 전 장관은 42년 전인 1981년 청주지방검찰청 제천지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천영육아원 설립자인 제이트 화인(백제인) 여사와 인연을 맺은 후 현재까지 해마다 영육아원을 찾아 제영모 회원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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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영육아원을 사랑하는 모임(제영모) 회원 15명이 영육아원을 찾아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또 이 전 국장도 당시 제2대 제천소방서장으로 있으며 시설과 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제영모 회원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 전 장관은 서울에서 버스를 전세해 뜻을 같이하는 지인 10여 명과 이 전 국장 등은 대전과 청주에서 개별적으로 영육아원을 찾았다.

김 전 장관과 제천영육아원의 설립자인 제인 화이트 여사와의 인연은 현재 제천영육아원의 부지에 3층짜리 건물 신축 당시 큰 도움을 주며 시작됐다.

그는 당시 제천시장을 설득해 시유지인 현 부지(토지 1만1천90㎡, 대지 2779㎡)를 제공받았고 지역 5대 시멘트 회사로부터 시멘트 각 100포씩 500포를 기증받는 등 각계각층의 기업인과 시민들의 후원을 끌어내 현재의 3층짜리 영육아원 건물을 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로도 제천영육아원을 잊지 않고 매년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체험 기회 제공, 후원금과 장학금 전달 등의 선행을 베풀고 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2018년 당시 한강 포럼 김용원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함께 백 전 원장 생전에 흉상을 제작해 헌정하기로 결의해 십시일반으로 1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모아 그해 10월 12일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영육아원 정문에서 흉상 제막식을 가진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한국 고아들을 돌보고 키우는 일에 평생 헌신해 온 제인 화이트 여사에게 한국 사람으로 고마움을 길이 기억하고 있다"며 "제영모 회원이 더욱 늘어 지속적인 후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장관과 제영모 회원들은 시설 역사를 알리는 영상을 시청 후 250만원의 시설 후원금과 자립을 앞둔 내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원생을 응원하는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회원들은 4년 전부터 병환으로 거동이 어렵고 말도 불편해진 화이트 여사를 찾아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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