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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1.07 17:57:56
  • 최종수정2024.11.07 17:57:56

신상호

청주시 상당구 세무과 지방소득세팀장

지난여름의 뜨거움만큼이나 여름내 길고 아픈 기간이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3개월여를 쉬어야 했다. 인대를 다치며 다리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되었다. 세상의 그 어떤 자동차도 기어가 맞지 않으면 달릴 수 없는 법이다.

아무리 다른 모든 것이 훌륭하고 좋아도 작은 톱니바퀴 기어 하나가 손상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달릴 수 없고 달리더라도 사고로 이어져 인적·물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나에게도 작은 것 하나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 이번 여름이었다.

한순간 흩어져 버린 한 줌의 모래가 몰고 올 폭풍에 대해선 알지도 못했으니까 말이다.

여름철 한낱 슬립다운처럼 일어났던 사건은 커다란 핵펀치를 맞고 헤어나지 못해 코마에 빠진 사람처럼 3개월의 시간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내 삶의 인생 시계에 재택이란 시간표를 강제로 선물해 버린 결과를 낳았다. 깁스를 한 채로 3개월여를 멍한 상태로 있어야 했기에 작은 일의 중요성을 더더욱 깨닫게 되는 사건이었다.

내 인생에도 이렇게 커다란 일이 발생하듯이 우리들의 사회생활에는 정답은 없지만 확실한 오답은 존재하고 그것을 무시해 버린 결과는 무섭게 다가오곤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일엔 전조증상이라는 것이 있다.

전조증상이란 발작이 일어나기 전 미리 경고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지진이나 쓰나미가 일어나기 전에 나타나는 이상한 현상들이 있어 왔다. 지진이 나기 전 물고기가 갑자기 해변으로 몰리고 새들이 떼지어 나는 등의 일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내 개인의 삶에서도 약간의 체력 저하가 원인이 되어 발생했듯 삶이나 사회생활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어디서든 그것에 대한 결과가 나타나는 법이다.

커다란 결과에 앞서 나타난 전조증상이 예방하라는 신의 신호임을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우리에게 나타나는 신의 선물 같은 것은 '예방'이라는 단어이다.

모든 성과를 예상하기에 앞서 항상 예방적 차원의 일이 선행되어야 하며, 전조증상이 아무리 하찮고 사소한 것이라도 반드시 수정 보완하고 주의와 경각심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누구보다 유명한 여인이 그려진 간판이 있다. 스타벅스이다. 길가에 서 있는 스타벅스의 간판을 보며 다시금 세이렌의 신화를 기억한다.

선원들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유혹해 정신을 혼미하게 한 후에 잡아먹거나 난파시키는 신화 속의 인물이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은 세이렌의 위험을 알고 있어도 꼼꼼히 준비하지 못하면 실패와 절망으로 빠진다.

오디세우스의 배만이 유혹의 노래를 뿌리치고 승리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유는 뭘까? 확고한 신념과 실현 가능한 목표, 결단력이 중요할 것이다.

다 지나간 버스에 목청을 높여도 아무 소용이 없다.

소를 잃은 후 외양간은 필요치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내 인생의 아프고 힘든 마음을 파고드는 마음을 파고드는 세이렌의 노래를 이겨낼 청렴의 귀마개를 미리미리 준비해 보면 어떨까!

전조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앞으로의 모든 일에 예방이란 지렛대를 사용해 가며 삶을 만들어 가는 지혜가 간절히 필요한 요즘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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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헌정회장 "개헌 방향 '정쟁 해소'에 초점"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