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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일상을 공예로… 가덕면 창작실험실 입주작가전

오는 23일까지 충북갤러리서 진행
민선희·송혜경·최진영·염숙희 작가
맥간·가죽·금속·섬유 등 공예 작품

  • 웹출고시간2024.09.18 12:48:54
  • 최종수정2024.09.18 12:48:54
[충북일보]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은 오는 23일까지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 2024년 하반기 초대전으로 '가덕면 창작실험실 입주작가전'을 개최한다.

가덕면 창작실험실은 충북문화재단이 도내 유휴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2023년 충북자치연수원 내 옛 농기계훈련관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재단은 가덕면 창작실험실 개관에 이어 공간 활성화를 위해 입주작가를 뽑았다.

가덕면 창작실험실 입주작가인 청주공예협회 (왼쪽부터)송혜경, 민선희, 염숙희, 최진영 작가.

공모를 통해 청주공예협회 최진영(금속), 염숙희(섬유), 송혜경(가죽), 민선희(맥간) 작가를 선정했다.

이들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공예의 지속가능성 탐구를 주제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썸머아트스쿨', '창작캠프' 등 실험적인 프로그램 진행으로 지역주민과 자치연수원 교육생들에게 문화예술로 소통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충북갤러리 전시에서는 4명의 가덕면 창작실험실 입주작가가 창작실험실을 오가며 마주한 가덕면(청주)의 자연 풍경과 일상 속 사람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공예 작품을 소개한다. 다양한 예술 매체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함께 선보인다.

송혜경, 산수, 35x25cm 소가죽, 폴리사, 2023.

보리 줄기로 가덕의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는 민선희(맥간) 작가를 시작으로 송혜경(가죽) 작가는 전통미를 겸비한 조각보 가방과 가덕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소개한다.

염숙희(염색) 작가는 자연의 물과 바람 햇살을 천연염색으로 표현해 가덕의 자연을 담아냈으며, 최진영(금속) 작가는 환경, 생명, 평화의 이야기를 담은 금속공예 작품을 공개한다.

맥간공예는 짚을 엮어 실용적인 생활용품을 만드는 초경공예와 달리, 금박이나 나전과 같이 기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기법이다.

민선희 작가의 맥간공예는 장식성에만 그치지 않고, 전통적인 문양에서 벗어나 현대적 기하학적 패턴이나 문자의 조형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도안을 디자인하며 자신만의 맥간공예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소재인 가죽의 매력을 자르고 붙인 패치워크로 드러내는 가죽공예가 송혜경은 단순히 실용적인 공예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죽이 드러내는 은은한 색과 질감의 매력을 평면 작업으로 확장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감물 염색과 줌치기법을 융합한 염색공예가 염숙희의 독창적인 작업은 섬유 자체 오브제를 넘어 독특한 존재감을 가진다.

금속공예가 최진영은 정밀한 측정과 완벽한 구조적 설계가 필요한 일반적 금속세공 방법과 달리, 자유로운 직감과 느낌으로 두드리며 작품을 제작한다.

강재영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은 "네 명의 공예가들은 가덕면 창작실험실에서 공예의 지속가능성을 탐구하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고 있다"며 "자연이 만드는 형과 색을 작업으로 드러내며 숙련된 손의 기술과 완숙한 천연재료의 해석을 통해 천천히 은은하게 스며드는 시간의 변주들"이라고 작품을 평했다.

충북갤러리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또는 전시운영TF(070-422-6240)로 문의하면 된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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