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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달리는 SK호크스… H리그 흥행 이끌까

대한핸드볼협회, 3년 이내 승격 목표
짧은 시즌·낮은 대중 관심 등 걸림돌
"여자농구 선례 극복 가능" 의견도

  • 웹출고시간2024.02.05 17:59:37
  • 최종수정2024.02.05 17:59:37

이현식(오른쪽) SK호크스 선수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핸드볼 H리그에 출전해 인천도시공사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 한국핸드볼연맹
[충북일보] 핸드볼 리그의 프로화는 언제쯤 이뤄질까.

5일 충북 청주에 연고를 둔 SK호크스가 2023~2024시즌 핸드볼 H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면서 창단 첫 우승을 기대하는 도내 팬들의 열망이 크다.

올 시즌 SK호크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이번에 새로 출범한 H리그에서 처음으로 왕좌에 앉는 '겹경사'를 이루게 된다.

H리그는 지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운영됐던 핸드볼코리아리그의 후신이다.

대한핸드볼협회가 핸드볼 리그의 프로화를 위해 지난해 6월 한국핸드볼연맹을 설립한 뒤 같은 해 11월 H리그를 정식 출범했다.

이전 리그와 다르게 모든 경기를 TV 생중계하는 데다 상금 규모도 두 배 이상 올랐다.

강팀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했던 신인선수 영입 방식도 자유계약에서 신인드래프트로 바꿨다.

협회는 3년 이내 프로무대로 승격하는 것을 목표로 온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H리그는 남자부 5라운드 25경기, 여자부 3라운드 21경기를 치르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기존 4라운드에서 한 라운드 늘어났으나 프로농구 54경기, 여자프로농구 30경기, 프로배구 남녀부 36경기 등 다른 겨울 스포츠에 견줘 경합 횟수가 적다.

서로 엇비슷한 시기에 리그를 열어도 H리그가 가장 먼저 문을 닫는 셈이다.

한 시즌을 짧게 치르면 대중적인 화제성을 이어가거나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불리하다.

대중의 관심도가 낮은 것도 걸림돌이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은 실업리그나 아마추어 대회의 인기가 받쳐줘 프로 진출이 자연스러웠다.

농구는 '농구대잔치'의 간판선수들이 KBL의 흥행을 이끌었고, 배구는 '배구대제전'의 인기가 V-리그로 직결됐다.

중앙정부가 프로화를 주도했던 야구 역시 고교야구의 성행이 프로야구의 인기몰이를 견인했다.

핸드볼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여자부 금메달과 남자부 은메달을 따내며 구기 종목에서 유일하게 시상대에 오르는 등 '국민 효자 종목'으로 역할했지만, 현재는 인기가 사그라든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핸드볼이 프로화에 성공한 데도 확장성이 적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프로 구단을 창설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은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로 현재 H리그에 참가하는 팀의 구단주는 대부분 지자체나 공기업이다.

남녀부 14팀을 통틀어 일반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은 SK호크스와 SK슈가글라이, 두산 총 3팀뿐이다.

일반기업이 저마다 구단을 이끌며 리그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타 종목 사례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도내 한 체육계 인사는 "청주 KB스타즈가 활약하고 있는 여자프로농구(WKBL)의 사례를 보면 꼭 대중적 인기가 선행돼야만 프로리그가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자프로농구도 IMF 금융 위기 당시 13팀 가운데 8팀이 해체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프로화를 추진한 뒤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지역은 SK호크스의 선전과 더불어 일신여자고등학교 등의 학생운동부가 해마다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핸드볼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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