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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생산가능인구 급감

최근 3년간 3만1천여명 줄어…20·40대 감소 두드러져
무역협회 "부작용 완화할 기업 생산성 제고 노력 필요"

  • 웹출고시간2024.01.10 20:15:18
  • 최종수정2024.01.10 20:15:18
[충북일보] 저출산·고령화 그늘이 깊어지며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에 따른 노동생산성 악화를 심화시킬 뿐아니라 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10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충북 인구는 159만3천469명이었다.

이 가운데 생산가능인구는 68.1%인 108만5천360명으로 파악됐다.

충북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113만6천416명(전체 인구 대비 71.4%)을 정점으로 7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전년 대비 생산가능인구 감소 규모는 △2023년 1만13명 △2022년 9천733명 △2021년 1만1천288명 △2020년 9천447명으로 연간 1만 명씩 줄었다.

연령별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15~19세 7만1천907명 △20~29세 18만1천676명 △30~39세 18만7천761명 △40~49세 23만702명 △50~59세 27만2천450명 △60~64세 14만864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 감소가 두드러졌다.

1년 전과 비교해 15~19세(642명), 20~29세(6천637명), 40~49세(5천488명), 60~64세(1천718명)는 감소했고 30~39세(329명), 50~59세(4천137명)는 증가했다.

통계청 추산 2050년 충북 생산가능인구는 78만6천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한 곳이지만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지속되며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지난해 충북의 출생신고 건수는 2022년 대비 1.5% 증가한 7천693건으로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기준 충북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3만2천237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20.8%를 차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1년 전(31만6천939명, 19.9%)과 비교해 노인 인구는 1만5천298명,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9%p 늘었다.

시·군별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괴산이 39.6%로 가장 높았으며 보은(39.3%), 영동(36.6%), 단양(36.3%), 옥천(34.1%)이 뒤를 이었다.

충북에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지 않은 시·군은 청주(15.8%)와 진천(18.5%) 두 곳뿐이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는 비단 정부와 지자체의 인구 늘리기에 한정되지 않는다.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 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생산인구 감소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기업의 생산성 제고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생산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노동공급의 축소 극복을 위한 디지털 전환 활성화 △대·중소기업 생산성 격차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 효율화·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강화 △산업간 생산성 격차 완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제조업의 서비스화 확산 △노동규제 완화·겸업 장려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노동시장의 경직성 해소를 제언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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