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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의 따뜻한 마음 '훈훈'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이웃돕기 성금 1억 돌파

  • 웹출고시간2023.12.21 12:57:28
  • 최종수정2023.12.21 12:57:28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수생식물학습원(원장 주서택·왼쪽 두 번째) 안에 세운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에서 모은 성금 누적액이 1억 원을 넘어섰다.

[충북일보]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수생식물학습원(원장 주서택)의 이웃 사랑 기부금 누적액이 1억 원을 넘어섰다.

수생식물학습원은 지난 2018년 학습원 정원에 6명이 겨우 앉을 수 있을 정도인 4.95㎡(1.5평) 넓이의 작은 교회를 짓고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자 수생식물원 방문객들이 이 작은 교회에 헌금을 내놓기 시작했다. 주 원장은 이들의 마음을 소중히 여겨 이듬해 5월 교회 안에 헌금함을 설치하고, 헌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주 원장은 이렇게 모은 전액을 2019년 5월부터 희소병으로 투병하는 다문화가정 A씨를 비롯해 질병이나 경제적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나눠줬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제도적 혜택을 누리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10가구를 도왔다. 이렇게 도와준 누적 금액이 2023년 12월 현재 1억300만 원에 달한다.

또 주 원장은 지난 2007년부터 16년간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 쌀 30포씩을, 2017년부터는 매년 현금 350만~400만 원을 빈곤가정과 불우한 노인 가구에 지원했다.

그는 옥천으로 전입하기 전 청주에서 목회 활동할 때도 맞춤식 구제사업인 '사랑의 나눔마켓'을 운영해 불우한 이웃에게 생필품을 무료로 나누어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주 원장은 "옥천군민과 학습원 방문객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사랑의 기부금 1억 원을 돌파했다"며 "이러한 정성과 기적으로 지역이 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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