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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베트남 호치민과 자매결연 추진

충북도, 도의회에 계획안 제출
승인받으면 12월 협정서 체결

  • 웹출고시간2023.10.25 21:27:08
  • 최종수정2023.10.25 21:37:11

지난달 24일 서울에서 만난 김영환 충북지사(왼쪽 다섯번 째)와 판 반 마이 호치민시장(여섯번 째)이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충북일보] 충북도가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와 자매결연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과 자매결연 체결 계획안'을 다음 달 열리는 413회 충북도의회 정례회에 제출했다.

외국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서는 도의회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외국자치단체 간 자매결연에 관한 조례 6조에는 도의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도는 계획안이 도의회 승인을 받으면 자매결연에 나설 방침이다. 도 대표단을 구성해 오는 12월 호치민시를 방문하기로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판 반 마이 호치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협정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도가 호치민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것은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국가 간의 협력관계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근로 유학생 유치, 충북형 스마트팜 해외 진출 등 주요 현안 사업의 추진을 가속화할 수 있는 호치민시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적도 있다.

호치민시는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하는 경제 중심지다. 특히 반도체, 의료기기, 전자 등 충북 전략 산업을 공유하고 있어 교류 협력에 따른 실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도는 자매결연이 성사되면 경제포럼 등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류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호치민시의 우수 연구 인력의 충북 유학을 추진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전략산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 최대 공항인 호치민 떤선강 국제공항과 직항 개설도 추진한다.

충북 농산물 판로 확대 등 농업 분야의 교역 확대와 호치민 지역의 농업 발전 지원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호치민시와 자매결연 계획안이 도의회 승인을 받으면 바로 협정서 체결에 나선다"며 "충북의 교류협력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4일 서울에서 판 반 마이 호치민시장을 만나 양 지역의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관광 산업에 접목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충북의 문화·관광 비전과 같은 방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판 반 마이 호치민시장은 "이번 면담으로 충북과 다양한 분야에서 도출된 협력 방안이 긍정적으로 두 지역의 관계를 이어주며 지속 가능한 발전 관계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와 호치민시장은 면담을 마무리하며 양 지역의 활발한 교류와 미래의 구체적 프로젝트 실현을 약속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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