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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화원, '청풍승평계 창단 130주년' 기념행사 및 제2차 학술세미나 개최

최명현 제천문화원장, "청풍승평계 뿌리, 좀 더 명확하게 할 것"

  • 웹출고시간2023.09.19 13:30:46
  • 최종수정2023.09.19 13:30:46

제천문화원이 청풍승평계 창단 130주년을 맞아 마련한 제2차 학술세미나 포스터.

ⓒ 제천문화원
[충북일보] 제천문화원이 청풍승평계 창단 13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오후 1시 제천 청풍문화재단지에서 기념행사와 함께 제2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두학농악풍물단 길놀이를 시작으로, 전미선 한국전통문화예술단 '나무' 대표의 해금 독주, 조동언 명창(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이수자)의 중고제 판소리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충북 영동군 난계국악단(지휘자 이현창) 35명의 단원은 이날 관현합주 '수제천'과 가야금 4중주 '침향무', 거문고 3중주 '출강'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제천문화원 관계자는 "물속에 잠긴 청풍승평계가 어떤 연주를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그러나 청풍승평계 단원들이 관현악단으로 구성된 점으로 볼 때 난계국악단의 이번 연주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1부 개회식에 이어지는 학술세미나는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으로 구성된다.

기조 발표와 사회는 국악학자인 이형환 중앙대학교 부총장이 맡을 예정이며 주제발표는 송소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와 손도언 중도일보기자의 '10년간 취재로 본 청풍승평계의 현재'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발제자와 함께 한인섭 중부매일 대표, 신찬경 고려대국문과 박사, 조동언 중고제 연구가 등이 자유 토론자로 나선다.

최명현 제천문화원장은 "제천 청풍승평계 국악 단체의 뿌리를 좀 더 명확하게 하려고 올해 2차 학술세미나를 열게 됐다"며 "청풍승평계가 올해 창단 130주년이어서 영동 난계국악단을 초청해 그들(청풍승평계 단원)이 어떤 연주를 했는지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청풍승평계는 총 33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현재의 국악관현악단처럼 수좌, 통집, 교독, 총률 등의 직급체계도 갖췄으며 풍류가야(정악 가야금), 산조가야(산조가야금), 양금, 현금(거문고), 당비파(현악·8음), 향비파(현악·8음), 피리(향피리), 젓대(대금), 장고 등으로 다양한 악기를 연주했다.

이를 근거로 학계에서는 청풍승평계가 우리나라 국악 단체의 효시를 넘어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학설이 받아들여진다면 우리나라 첫 국악관현악단 태동 시기는 1965년(서울시국악관현악단)에서 1893년으로 72년이 앞서게 된다.

청풍승평계 단원들은 한국전쟁 이후 흩어졌고 악기와 악보 등은 청풍호에 모두 수장됐다.

제천문화원은 지난해 10월 25일 청풍승평계와 관련한 학술 세미나를 최초로 개최한 바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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