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4.18 23:57: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명박 대통령이 작심한 듯 공기업에 대한 고강도 개혁과 공직자들의 자세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기업 기관장과 장관, 청와대 참모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점검 워크숍'에서 공기업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주문했다.

그동안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기업을 개혁해야 우리 사회 전반의 개혁을 앞당길 수 있고, 시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의 효과도 그만큼 빨리 낼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 국가대표 야구팀의 애국심을 거론하며 공직자들의 전반적인 자세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WBC 야구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을 높이 평가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은 게임의 승패와 상관없이 행동하고, 오히려 지고도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한국팀은 지면 분개하고 이기면 태극기를 꽂고 환호했는데 이는 나라가 있고 나서 야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팀보다 공공기관 공무원이 더 국가 앞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선수들에게는 개인에 앞서 국가가 있었다. 김인식 감독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진 뒤 나를 만날 때까지 분을 못 삭이고 아쉬워하더라"면서 "그런 정신이 공직자에게는 부족하다. 한국팀의 선수와 감독의 정신보다 공공기관의 공무원, 공직자가 더 국가를 앞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지시가 필요 없다. 여러분이 맡은 조직은 여러분이 스스로 개혁하고,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감독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감독해도 빠져나갈 수 있는 재주는 더 많다. 실제 해야 할 책임은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조직을 관리하는데 불편부당하게 하지 않으면 밑에서 따라오지 않는다"며 "CEO가 과거의 특권을 버리고 새롭게 나가면 밑에서 따라오게 된다. 조직원에게 변화를 강요하기보다 우리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면서 "어깨에 힘 빼고 낮은 자세로 열정을 가지고 일해주면 조직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나 생각을 바꾸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사문제가 순조롭지 않은 곳도 있는데 공공기관만큼 안정된 직장이 어디 있느냐. 민간기업과 달리 여러분은 부도가 날 염려도 없는 만큼 그런 안정된 조건 위에서 개혁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개혁하고,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또한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CEO(최고경영자)부터 변화할 것을 요구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공공기관장들에게 "자리에 연연해하지 말고 국가적 목표에 대한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인식을 바꿔야 한다", "당면한 문제를 감추고 시간을 질질 끌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스스로 개혁하고,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등의 압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기관장들이 해당 공기업 개혁의 선봉에 설 것을 주문한 동시에 자신이 없으면 지금 당장에라도 그만두라는 사실상 강한 경고를 작심하고 한 것..이는 기관장이 움직이지 않고서는 그 조직이 절대 의미있는 변화를 이룰 수 없다는 현실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개혁을 거부하는 일부 공기업 노조를 겨냥해 "길거리에 나오고 반개혁적인 벽보를 부치는 그런 공직자는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감사원에 대해서도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옛날에 잠깐 공무원 조직에 있었는데 내가 봐도 일을 안 하고 적당히 하는 것이 개인신상에 좋더라"면서 "무능하고 무사안일이 인사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고, 의욕적으로 일을 하다 실수를 하면 불이익을 당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분위기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일을 잘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면서 "실수한 사람은 격려하고 일을 소홀히 한 사람은 질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주요 정책과 관련해) '여당이 안 도와주네' 하고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언론도 핑계대지 말라. 언제 그런 장애없이 순조롭게 발전한 적이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쌍수 한전 사장, 최재덕 주공사장,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 사장 등 주요 공기업 기관장 71명을 포함해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공기업 대규모 감원 등 강도높은 개혁 방안 발표에 이어 이 대통령이 앞장서 공기업 개혁을 압박하면서,그동안 주춤했던 공기업 구조조정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