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건설협 회장선거 '새국면'

손인석 광진건설 대표 출마…경선 불가피

지역 최고 건설단체인 건설협회 충북도회의 차기 회장선거가 새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회원사간 반목과 갈등야기 사전예방 차원에서 차기 회장선거를 합의추대로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 출마가 유력시 되는 특정인의 도덕성 등을 문제 삼아 반기를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손인석 광진건설(합) 대표(38)는 3일 "2~3세 경영이 일반적인 가운데 능력 있는 인물이 나와 어려운 시기에 회원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업역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며 "간선제 이니 만큼 합의추대보다 경선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도가 높은 사람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을 합의추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역 건설업계 원로들의 중론이다"며 "회원들의 단합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청주 신흥고와 충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광진건설 대표로 취임한 뒤

한나라당 부대변인겸 중앙청년위 수석부위원장, 한나라당 충북도당 대변인, 충북도 배구협회장, 충북지역개발회 이사 등을 맡아 정치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입장표명에 앞서 지난달부터 차기 회장으로 2명의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한쪽에선 합의 추대로 선출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돼 왔다.

먼저 이화련 대화건설 대표(50)는 일찌감치 출마 출사표를 던지고 회원사 끌어안기에 나선 상태다. 이 대표는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기로 최종 결심했다"며 "사무처 활성화와 회원사들의 화합, 불합리한 건설정책 등 현안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충주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지역 2군 업체로 일선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두희 동보건설 사장(54)도 최근 "주변 여건이 형성되면 출마 하겠다. 현재 회원사들을 상대로 의견수렴 중에 있다"며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대 상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역 건설업계가 서로 반목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막아야 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 건설업계의 현안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지역 건설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합의추대보다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후보를 겨냥한 흠집 내기 양상까지 나타나 회원사간 반목과 갈등야기가 우려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건설협 충북도회 차기 회장선거는 오는 28일 간선투표(60명)로 치러진다. 충북도회는 지난 1일 재적회원 23명 중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사회를 열고 제21대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에 전직 회장인 성종건설(주) 김성배 대표를 선출했다.

선거관리위원회 6일 간담회를 열고 후보자 등록 등 선거일정을 담은 선거공고문을 확정할 예정이다.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