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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청주 사창동 A산부인과…"수일 내 영업 어려울 듯"

현재 피해 산모·신생아들…다행히 상태 안정적
지역 한 맘카페 "오는 금요일 '정상진료 가능할 것 같다는 연락받았다'"
병원 한 관계자 "아직은 영업 어려울 듯…빠른 시일 내 진료 개시 노력"
소방·국과수 등 다음달 4일 화재 합동 감식 진행 예정

  • 웹출고시간2022.03.30 18:12:45
  • 최종수정2022.03.30 18:12:44
[충북일보]속보= 지난 29일 충북 청주시 사창동에서 화재가 발생한 A산부인과는 수일 내 정상진료가 어려울 것으로 파악됐다.<30일자 3면>

이날 지역 한 맘카페에 '화재가 발생한 산부인과에서 금요일 정상진료가 가능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이번주 정기검진이라 정상진료가 가능한지 물어보니 금요일 정상진료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목요일에 연락을 다시 한번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은시간까지 산모들한테 연락을 드리는 것 같다"며 "걱정이 돼 혹시 도움이 될까봐 올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산부인과는 수일 내 정상 진료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병원 한 관계자는 "현재 언제 재개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금요일날 재개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현재 환자분들이 병원으로 전화하거나 방문을 통해 문의하고 있지만 컴퓨터가 전혀 작동이 안돼 직원이 수기로 받는 상태"라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시기에 제왕절개 등 예약 일정을 잡으신 임산부들은 병원과 환자가 상의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조치 등 후속조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관 4층이 다소 양호해 외래진료 장소로 생각하고 있다. 본관과 옛건물은 화재로 다 전소돼 대대적인 손을 봐야 하는 상태로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며 "빠른 시일내 정상 진료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전 10시 9분께 충북 청주 사창동 A산부인과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모와 의료진 등 120여 명이 대피했다.

불이 났을 때 이 산부인과에는 산모 23명, 신생아 23명, 일반환자 6명, 산부인과 직원 70명 등 총 122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산모와 신생아 등 45명은 인근 산부인과로 분산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산모 2명은 하혈 증세를 보여 인근 산부인과와 충북대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연기를 흡입한 산모 4명과 신생아 4명도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산모 35명도 청주·대전지역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산모와 신생아 등은 다행히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A산부인과 새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처음 발생했다. 산부인과 새건물 천장에서 시작된 화재는 순식간에 전체로 번져 인근 옛건물과 본관외벽을 타고 번졌다.

소방당국은 건물의 필로티 구조와 주차장 외벽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 등으로 지어져 불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화재로 A산부인과 새건물과 옛건물, 본관을 비롯해 인근 모텔 외벽 일부, 차량 10대가 불에 탔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 등은 오는 4월 4일 해당 산부인과 새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정밀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1차 추정 화재 피해액은 총 15억 원(부동산 13억 원, 동산 2억 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피해액은 합동감식 이후 변동될 수 있다.

이날 감식에는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참여해 주차장 천장 등을 중심으로 감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감식이 끝난 뒤 국과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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