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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어루만진 적십자 봉사원들의 온정

적십자사, 겨울나기 김장나눔
6천520㎏ 담가 도내 652가구에
대신택배·토우건설·테크윈 후원

  • 웹출고시간2020.11.11 21:18:26
  • 최종수정2020.11.11 21:18:26

11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서 열린 ‘사랑愛 김장나눔’행사에서 적십자봉사원들이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해질 김장김치를 정성스레 담그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더 많은 이웃들을 돕지 못해 아쉽네요…."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기관·단체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봉사에 나서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도 매년 2차례에 걸쳐 대규모 김장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아름다운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앞. 적십자사 임직원을 비롯해 사회 구석구석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적십자 봉사원 15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 앞에는 새빨간 김치 양념과 옷 입을 채비를 마친 절임배추들이 놓여있었다.

이 중에는 적십자 봉사원으로서 최고의 영예라는 '적십자 봉사장 금장'을 가장 최근 수상한 정연남(여·64)씨도 있었다.

적십자봉사회 흥덕지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정 봉사원은 지난 2003년 지인의 소개로 봉사의 세계에 입문했다.

처음에는 오래 하지 못할 것 같았으나 17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적십자봉사원으로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정 봉사원은 "아는 지인의 소개로 얼떨결에 봉사를 시작했다"며 "봉사 이전에는 가족들을 위해 살았다면 지금은 봉사를 위해 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십여년간 봉사에 매진한 정 봉사원은 올해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코로나19로 해외봉사를 가지 못한 것과 최근 후원금이 부족해져 더욱 많은 이웃들을 돕지 못하는 것이다.
정 봉사원은 "매년 1회 캄보디아 등 빈곤 국가를 방문해 해외봉사를 진행하지만, 올해 갑자기 코로나19가 창궐해 무산돼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지만,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지원하는 희망풍차 봉사도 최근에는 어려워졌다"며 "다들 개인의 돈을 투자해 봉사를 하는 것이어서 후원금이 줄어들면 지원 가구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희망풍차 봉사를 2011년부터 하다 보니 이제는 수혜자들과 가족과도 같은 사이가 됐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나눔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말을 마친 정 봉사원은 다시 대열에 합류해 배추와 양념을 정성껏 버무렸다.

이날 적십자 봉사원들은 6천520㎏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담갔다.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나눔 행사'는 대신정기화물자동차㈜·토우건설㈜·㈜테크윈이 후원했다.

봉사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김장김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희망풍차 결연가구 652가구에 전달됐다.

적십자사 충북지사는 지난 5월에도 ㈜두진건설·삼보종합건설㈜·원건설 등 건설 3사의 후원을 받아 '사랑의 봄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김경배 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은 "연임하고 나서 처음 하는 행사라 더욱 뜻깊다"라며 "봉사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김장김치가 수혜자들의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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