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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서전고 학생 네덜란드에 파견

'헤이그 특사단' 이상설 발자취 탐방

  • 웹출고시간2020.01.28 15:26:34
  • 최종수정2020.01.28 15:26:33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헤이그 특사' 이상설 선생이 북간도 용정에 설립한 '서전서숙'의 역사성을 계승한 진천 서전고등학교 학생들이 네덜란드로 헤이그특사 발자취를 찾아 떠난다.

서전고는 지난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실시한 '다시 외치는 대한독립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한 학생들 중 3명을 선발해 '헤이그탐방 특사단'을 꾸렸다.

'헤이그탐방 특사단'은 28일부터 2월 2일까지 5박 6일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특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나선다.

이들의 첫 행선지는 110여 년 전 헤이그특사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처음 도착한 헤이그 역(현 덴하흐HS 역)이다.

이어 특사들이 묵었던 드용(de Jong) 호텔(현 이준열사기념관),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왕궁 기사홀(Ridderzaal·현 네덜란드 국회의사당),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이상설이 작성한 '공고사' 등 특사들의 문서를 보관한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에도 들른다.

이와 함께 일제의 방해로 평화회의장 참석이 좌절된 후 장외 언론투쟁을 벌였던 국제기자클럽 장소, 마지막으로 이준열사 묘적지에 헌화하고 참배한다.

'헤이그탐방 특사단' 3명은 탐방 기간 동안 각각 이상설 역, 이준 역, 이위종 역을 맡았다. 인솔교사는 고종황제의 또 다른 특사였던 헐버트 역을 맡아 '헤이그탐방 특사'로서의 '임무'를 띠고 현지 체험활동을 수행한다.

당시 헤이그특사들이 드용 호텔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더 이상 '밀사'가 아닌 '특사'로서 공개적 활동을 시작했던 것처럼 탐방 특사단도 투숙하는 호텔방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관련 사진을 서전고 홈페이지에 올려 탐방 특사단의 일정을 알릴 계획이다.

국제기자클럽이 있었던 장소에서는 그 당시 각국 기자들에게 을사늑약의 참상을 알린 '한국의 호소'를 영문으로 읽고 촬영해 SNS에 탑재하고, 이준열사 묘적지에서는 이상설 선생이 남긴 추모시를 낭독할 예정이다.

서전고는 이미 지난 6~10일 4박 5일간 러시아·중국 지역에 '이상설 국외탐방 특사단'을 보내 북간도 '서전서숙'터와 연해주 '이상설유허비'를 찾아보고 돌아왔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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