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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역 활용' 지역경제 촉매제

***수도권 전철 종착역 논란
예타 면제·스텔스 배치 등 맞물려 부상
인근 초정약수 등 이색 관광자원 장점
항공기 소음 주민들 불편 상쇄 효과도

  • 웹출고시간2019.04.30 21:38:42
  • 최종수정2019.05.01 08:12:55

30일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는 청주공항역에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열차가 서지 않는 충북선 내수역이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등을 계기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촉매가 될 지 주목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은 경부선의 부족한 선로용량을 해소하고 수도권에서 청주공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준공 목표는 2022년이다.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직접 연결, 개통 시 서울(서울역)과 청주공항 구간을 1시간 20분대 이동할 수 있다.

철로(레일)는 고속화 선형으로 시공돼 시속 230㎞인 고속화 철도 운행 또한 가능하다.

이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구간은 충북선 시작점인 조치원역이 아닌, 복선전철 종착역인 청주공항역에서 시작된다.

내수역 정차방안은 지난해 청주시의 의뢰로 충북연구원이 수행한 '청주시 철도이용환경개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논의되기도 했지만, 검토만 됐을 뿐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다.

내수역 재운항 대신 복선전철 회차역 활용도 대안으로 거론됐으나 같은 이유로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청주공항 거점 저비항공사인 에어로-K의 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 경제자유구역인 에어로폴리스 3지구 확장 추진, F-35A 스텔스 전투기 배치 및 종합항공센터 유치 움직임 등과 맞물려 다시 활용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내수역 활용을 전제로 한 활성화 사업은 초정약수 등 청주 북부권 관광자원을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고 청주공항 항공기 소음으로 재산권 침해 등을 받아온 주민들의 불편도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북이면 내둔·화상·화하리 일원에 추진 중인 에어로폴리스 3지구의 개발면적은 2.73㎢로 산업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 1·2지구(47만3천713㎡)를 합쳐 342만8천285㎡가 된다. 기존 에어로폴리스 면적보다 무려 6배 늘게 되는 셈이다.

3지구는 산업·물류·상업·주거단지 등 항공 관련 첨단·물류산업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내수역 인근 충북보건과학대 학생들도 하루 1천500여 명의 학생들이 가까운 음성·증평을 비롯해 수원, 오산, 평택, 천안, 대전, 세종, 동서울에서도 버스로 통학을 하고 있다. 복선전철 연결 시 통학하는 학생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읍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변종오 청주시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복선전철 종착역, 회차역 활용을 충북도에 건의한 적이 있지만 낮은 수요, 경제성 문제로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며 "다시 내수역을 활성화 시킨다면 두 손을 들고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선전철이나 충북선 고속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등과 맞물려 내수역과 그 주변지역은 다양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헤쳐나가기 위해 지역민들과 함께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안순자·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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