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까지 혈전을 벌였던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가 승리를 확신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충북일보=진천] '운명의 날'이 밝았다.
4·13진천군수재선거가 12일 자정을 끝으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끝났다. 이젠 출마 후보자들이 겸허하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일만 남았다.
'진인사 대천명'이다. 선거운동기간 각종 잡음과 상대후보 비방 등이 도를 넘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군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선봉에 서겠다는 후보의 야심찬 의욕이 넘친 것에서 비롯 된 것으로 넘겨야 한다.
이젠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만이 지난해 전임군수의 도중하차로 정확히 231일간 공석이 된 군수의 자리를 어느 후보가 입성 할 것인가를 가리는 일만 남았다.
새누리당 김종필후보는 “진천을 새롭게 바꾸는 중요한 선거에 군민들의 적극적 투표 참여를 바란다”며 “흔들림 없는 군정 추진은 위해 선거운동때 군민들과 약속한 진심공약 5대전략 32개 분야 143개 이행 과제 63개 지역현안을 하나도 빠짐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지지를 당부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답보돼 있는 진천발전을 위해 누가 더 유능하게 이끌어갈 적임자인가를 심판하는날이다”며 “33년간의 오랜 공직경험을 통해 얻은 행정전문가의 노하우를 살려 반드시 명품도시 행복진천을 일궈가겠다”고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군수 공백으로 인해 군정 운영이 답보 되면서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타 자치단체의 눈부신 발전에 자 뭇 부러움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수장자리의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6·4지방 선거보다 투표율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과 9일 실시한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지역 유권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 유권자들은 이미 지지 후보를 선택했다. 투표 할 일만 남았다. 하지만 아직 후보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부동표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과연 이들의 투표참여가 이번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큰 힘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안갯속이다. 개표를 해봐야할 정도의 박빙 승부가 점쳐진다.
선거운동 기간 분명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만 선 뜻 명확한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허리를 굽히며 한 표를 호소하며 찾아온 후보 모두에게 거의 공평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래서 후보자들은 더욱 헷갈린다. '나를 지지하는 것일까! 상대후보를 지지하는 것일까!' 가뜩이나 '한 표'에 목말라 있는 후보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지역정가는 "주민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서로 공개할 경우 가뜩이나 선거판으로 분열된 민심이 더욱 흉흉해 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각자 조용히 선거에 임하겠다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실시된 진천군수 재선거 투표결과 1만133명이 투표해 전체 투표율 18.27%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대략 4∼500여 표 내외로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선거 끝판까지 치열한 경합이었던 이번 선거 결과는 13일 오후 6시면 결판난다.
진천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