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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솟대 - 양승돈 충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 웹출고시간2015.12.27 15:41:12
  • 최종수정2015.12.27 19:21:05
[충북일보]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속 천재 바이올리스트 아르몽(Armand). 그는 지휘자와 음악적 해석의 차이로 속해있던 교향악단을 뛰쳐나온다. 청중의 환호를 받던 화려한 바이올리니스트인 그가 부와 명성을 뒤로한 이유는 소수의 선택된 청중만을 위해 연주하는 음악계의 이중성에 대한 환멸과 어둡고 소외된 곳에 머물고 있는 외로운 영혼들을 달래주고 싶은 자신의 세계관 때문이었다. 그는 하루 8시간을 사람들로 북적대는 지하 공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하찮은 거지도 내 음악을 들을 권리가 있다.' 영화의 마지막 16분은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샤콘느'가 흘러나오며, 낮은 곳에 처한 사람들의 모습이 비쳐진다.
영화 속 아르몽처럼 소외된 이들을 위해 희망의 선율을 들려주고 싶다는 이가 있다.

"도내 어디든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다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그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지난 2013년 7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지휘봉을 잡은 양승돈(57) 상임지휘자. 그동안 그는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공연, 가족사랑 음악회 등 도민들의 정서함양과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또한 정기연주회, 열린 음악회 등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주하며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양 지휘자는 지휘봉을 잡기 전 촉망받던 바이올리니스트였다. 바이올린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어릴 적 피아노를 배웠고, 곧잘 한다는 소릴 들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의 유명 중학교 입학시험을 보게 됐는데 가차 없이 떨어졌죠. 어린 마음에 크게 상심하던 중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됐어요. 마음속에 늘 동경해오던 악기였거든요. 처음으로 제가 하고 싶은걸 시작해서인지 책임감이 생겨 더욱 열심히 했죠. '이게 내 길이구나' 싶었어요."
청주 청석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음대에 입학한 양 지휘자는 졸업 후 유학길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린츠 부르크너 음악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금의환향한 그에게 한 지인이 교수직 제안을 해왔다.

"기대 없이 교수직 지원서를 냈는데 덜컥 채용이 됐어요. 지휘를 시작하게 된 터닝 포인트였죠. 현재의 교수직은 지휘가 필수였거든요. 바이올린 연주밖에 몰랐던 저는 지휘의 테크닉과 밸런스의 벽에 부딪히는 걸 느꼈고, 결국 러시아에서 지휘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간을 쪼개 2년 반 가량 러시아를 오갔죠.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겠다고 마음먹으니 어려울 게 없었습니다."

양 지휘자는 지휘를 하며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와는 다른 성취감을 느낀다고 했다.

"바이올린은 가까이에 있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지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낍니다. 오케스트라는 각각의 개성들이 빛을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원들과 지휘자는 서로 인간적인 신뢰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신뢰를 이뤄야 하죠. 저는 연주자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자유롭게 본인들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컨트롤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올해로 7년이 된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정단원은 36명. 아쉬운 숫자다. 공연 때마다 객원 연주자들을 섭외해야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교향악단의 단원은 최소 60명 이상이어야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앙상블 경험이 적은 것과 인원 부족문제는 불리하지만, 단원들 개개인의 수준은 지방교향악단 중 상위권이라고 자부합니다. 현재 조례에서 도립교향악단의 정원은 45명입니다. 도에서도 이 점을 인지,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 초 9명의 단원 채용을 계획 중입니다."

양 지휘자는 점차적인 증원을 통해 도립교향악단을 명실상부한 '이관편성 오케스트라'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도민들과 한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기획했다.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 내년 상반기 공연 계획이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찾아가는 음악회의 경우 지역과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중적인 클래식 등 귀에 익숙한 곡들로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1월 충주 신년음악회와 앙상블 공연, 2월 창작곡페스티벌, 3월 김영호 피아니스트 초청 공연, 4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초청 공연, 5월 콘서트 오페라, 6월 박태영 창원시향 상임지휘자와 첼리스트 양성훈 초청 공연, 7월 베를린 필하모닉 악장 부샤츠 안드레아스 협연 등 역량 있는 국내외 솔리스트들과 함께하는 정기공연 레퍼토리도 완성했습니다. 이제 멋진 하모니를 이뤄 도민들에게 질 높은 공연을 선사할 일만 남았습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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