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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솟대 - 전영철 청주시 문예운영과장

관(官)은 뒷받침하는 역할… 임기 동안 내부 결속·화합
우수 공연, 추첨서 탈락 일쑤… 하반기부터 제도 점차적 개선

  • 웹출고시간2015.11.01 18:04:12
  • 최종수정2015.11.08 16:50:02

편집자

문화인 직격인터뷰 '문화솟대'에서는 충북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차례로 만난다.
솟대는 긴 장대에 새의 형상을 한 조각을 얹은 일종의 장승 같은 것이다. 예부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주로 세웠다. 본보는 문화예술계의 진흥과 풍요를 바라는 의도로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 충북 문화예술의 풍향계를 가늠해본다.

전영철 청주시 문예운영과장

[충북일보] 지난 17~20일 청주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공연으로 마련된 오페라 '카르멘' 공연장에 빵과 우유가 담긴 검정봉지를 든 정장차림의 중년 남자가 나타났다. 전영철(57) 청주시 문예운영과장이다.

"고생하는 예술단원들을 위해 등 한 번 토닥여주러 왔습니다."

직원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방문했다는 그는 아직 예술분야는 문외한(門外漢)이라 배울 게 많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사실 그는 청주시아동복지관장, 서원구 총무과장 등을 거친 잔뼈가 굵은 행정가다.

- 지난 부임 당시 '화합'과 '기강 확립'을 강조했는데?

"관(官)은 위에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임기 동안 내부 결속과 화합, 기강을 바로 잡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잡음과 갈등을 없애고 240여명의 예술단 직원들이 본연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 청주예술의전당 대관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청주예술의전당은 추첨을 통해 대관하고 있다. 추첨제라는 게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돌아가는 것만은 아니다. 시민들에게 유익하거나 수준 높은 공연들이 줄줄이 추첨에서 탈락하기 일쑤다. 혈세로 운영되는 예술의 장(場)에서는 오롯이 시민을 위한, 즉 공익성을 갖춘 공연 위주로 기획돼야 한다. 하반기부터 이 추첨 제도를 점차적으로 개선, 내년도에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심사 기준 아래 대관을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브런치콘서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회 매진되는 '브런치콘서트'는 교향악단, 무용단, 합창단, 국악단 등 4개 예술단이 번갈아가며 공연한다. 이 공연은 특히 젊은 주부층에게 인기가 좋다. 일상에 지친 주부들에게 웰빙·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기획했는데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커피나 다과를 제공하는 케이터링서비스도 인기에 한몫했다. '브런치콘서트' 외에도 교향악단의 '팝스콘서트', 신명나는 국악공연, 무용단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등의 공통된 테마공연들이 청주시립예술단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차별화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정기·특별·상설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연구한다. 규모가 큰 공연도 좋지만 시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접목, 길거리 게릴라콘서트, 토크콘서트 등 관객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기획 중이다."

- 앞으로 청주시립예술단 운영방향은?

"예술단 종사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제반 요소 공급에 힘쓸 예정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도 계획 중이다. 또한 시민의 삶 속에 순수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주부, 청소년, 어린이 등으로 관객층을 세분화해 맞춤형 공연을 마련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술단 사무국과 단장, 단원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청주지역 문화예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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