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새만금 해양카지노 '신중 접근' 강조

전북도가 추진하는 새만금 해양카지노 사업과 관련, 7일 전북을 방문을 이명박 대통령이 '신중한 접근'과 '국민적 정서 고려'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적 정서를 고려, 당장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상황에 따라서는 카지노 사업의 전면 재검토도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이날 오후 이 대통령과의 면담 후 내용을 밝히는 브리핑을 통해 "새만금 카지노 사업과 관련, 대통령께서는 새만금을 제조업이 아닌 관광쪽을 잘 선택했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카지노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이날 새만금 카지노 사업에 대해 이 대통령은 강원도 정선군 카지노의 예를 들며 "아직은 국민적 정서가 카지노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로 신중한 접근이 필
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10%만이 카지노 사업이고 나머지 80%는 컨벤션 등 관광산업"이라며 "이미 미국 내에서는 카지노가 발붙일 곳이 없어 현재 마카오 등지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고 카지노 사업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도가 건의한 '제한적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용'과 관련, 라스베이거스의 구체적 사례를 들며 '신중한 접근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 마카오의 경우 중국인은 90%인 반면, 외국인 비율은 고작 10% 밖에 되지 않는다"며 "(제한적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용이 이루어진다면) 새만금 역시 10%만 외국사람이 오고 나머지 90%가 한국사람만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아직은 카지노에 대해 국민적 정서가 있어 당장 시행은 어렵고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며 "10년, 15년 후 미래를 내다보고 패밀리형 쇼핑몰 등 미래형 관광 같은 것을 검토해 보라"고 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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