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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벌 먹는 벌' 유입됐다

환경부, '등검은 말벌' 주의보 발표
도내 양봉업자들 "이미 지난해 목격"
독성 강해 쏘이면 쇼크 일으킬 수도

  • 웹출고시간2013.06.27 19:01: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등검은 말벌을 가까이서 촬영한 모습이다.

일명 '벌 잡아먹는 벌'로 불리는 '등검은 말벌'(Vespa velutina nigrithorax)이 이미 충북지역에도 유입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부는 최근 등검은 말벌에 대한 주의보를 발표, "지난 2003년 부산 영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2012년을 기준으로 서쪽으로는 경북지역, 북쪽으로는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등검은 말벌은 기존의 그 어떤 국내 말벌류보다도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으로 도시지역 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2010년에는 부산 금정구에서 말벌류 피해에 의한 119 구조대 출동 중 등검은 말벌이 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환경부의 이날 발표와 달리 도내 양봉 업자들은 등검은 말벌이 지난해부터 충북지역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등검은 말벌이 보통 일벌을 포획해 해체하는 장면이다.

청원군 낭성면 김대립 씨는 "지난해 분명히 등검은 말벌을 유관으로 봤고, 금년은 아직 출현빈도가 낮으나 8~9월이 되면 개체수가 현저히 많이 관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에 대해 "등검은 말벌 애벌레는 8월부터 먹이 섭취량이 크게 늘어난다"며 "따라서 이 시기가 되면 등검은 말벌은 토종, 서양벌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등검은 말벌은 아열대에서 유입된 외래종인 관계로 이를 연구한 논문은 극소수만 존재하고 있다.
 
안동대학교 정철의 씨는 관련 논문에서 "등검은 말벌은 다른 말벌과 달리 단독 먹이활동을 한다"며 "벌통 30~50㎝ 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귀소하는 일벌을 한 마리씩 공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등검은 말벌은 이렇게 잡은 일벌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 날개, 머리, 다리, 가슴부위 낍질 등을 제거, 단백질이 풍부한 살덩이만을 벌집으로 운반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논문은 "등검은 말벌이 벌통에 출현할 경우 경비서는 벌과 상시 방어활동을 하는 벌이 증가하는 대신, 먹이활동 벌의 숫자가 감소하면서 벌통의 건강성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논문은 등검은 말벌의 벌집을 제거하는 요령에 대해서도 언급,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벌 벌집을 건드리면 정찰벌이 순식간에 밖으로 나와 공격을 하게 된다"며 "따라서 장갑, 그물망 등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등검은 말벌은 일반 말벌과 달리 독성과 침에 의한 자극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은 " 녀석에 쏘이면 틍증과 함께 과민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며 "몸집과 날개짓의 음향이 무척 큰 만큼 발견시 녀석을 자극하지 않는 상태에서 현장을 빠져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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