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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자문 와당, 유교국가 조선에서도 유행"

충청대학 기와 학술회의
당시 기층민, 지배층과 달리 불교에 호의적
'옴마니 반메 훔'으로 읽혀져…의미는 구원
도내서는 충주 숭선·청룡사지 등에서 출토

  • 웹출고시간2013.04.01 18:29: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동 영국사지와 충주 숭선사지의 범자문 와당 중 수막새 모습이다. 영국사지 수막새(왼쪽)의 범자는 '옴', 숭선사지 수막새는 '옴' 자 그리고 그 주위는 '마니 반메 훔'으로 읽히고 있다.

원나라 밀교의 영향을 받은 범자문 와당(瓦當)은 유교 국가인 조선에도 사찰문화의 하나로 여전히 수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와당 암·수막새를 미술사적으로 분류를 하면 시기별로 일정한 특징을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기와학회(회장 장준식·충청대 교수) 제 17회 연구발표회가 지난 30일 충청대 도서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세종대학 이상규 학예사가 '고려-조선시대 범자문 와당 연구'라는 흔치 않은 주제의 발표를 했다.

특히 이날 발표 내용에는 영동 영국사지, 충주 숭선사지, 청룡사지 등에서 출토된 와당도 다수 소개돼 지역적인 관심을 함께 끌었다.

발표문에 따르면 고려 12세기에 처음 등장한 범자문양 와당은 양주 회암사지, 강화 선원사지, 영동 영국사지, 충주 숭선사지·청룡사지, 서사 보원사지, 예산 수덕사, 보령 성주사지 등 전국 14개 유적에서 출토됐다.

이와 관련해 와당 중 수막새의 문양을 분석한 결과, 범자+일휘문(A형), 범자+연와문(B형), 범자 단독문(C형), 범자+기하문(D형), 범자+운학문(F형) 등 6개 유형으로 대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휘문은 태양이 빛나는 문양을 말한다.

이 학예사는 이에 대해 "A형이 가장 이른 시기에 나타나고, C형은 조선시대 16세기 이후까지 나타나는 등 생명력이 가장 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량이 많은 영국사지 와당은 C, D, F형 등의 고른 분포도를 보였고, 충주 숭선사지에서는 C형이 많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범자문 와당 암막새는 수막새보다 비교적 단순화된 A~D형으로 분류됐다.

A형은 이른바 호상형(弧狀形·활모양 형)으로 선원사지와 수덕사, B형은 내곡형(內曲形·굽은 장식이 존재)으로 회암사지 출토 유물이 다수 포함됐다.

이밖에 C형은 내곡첨형(內曲添形·중복된 장식이 존재)으로 충주 숭선사지 것이, D형은 역삼각형으로 회암사지 유물이 포함됐다.

발표문은 "원나라 밀교의 영향을 받은 범자문 와당이 유교국가인 조선에서도 수용된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는 당시 기층민의 상당수가 그런 불교를 믿었고, 사찰은 그런 신앙수효를 건축에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범자 와당은 명문과 함께 장식성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사려된다"며 "이같은 장식성 때문에 와당 외에 범종, 향완, 풍탁 등에도 범자문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와당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범자문양은 '옴 마니 반메 훔'으로 발음되고, 그 뜻은 '오! 연꽃 속의 보주이시여 정결케 하여 구원하고서'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그는 밝혔다.

특히 맨앞말 '옴'은 'a-u-m'의 삼자(三字)의 합성어로, 월악산 빈신사지 사자 입모양과 일본 옴진리교도 등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 조혁연 대기자

기와와 와당의 차이

기와는 지붕을 덮는 데 쓰이는 건축 재료를 일컫는다. 그 기능에 따라 암키와(평기와)와 수키와(둥근 기와)로 나눠진다, 이에 비해 와당은 기와지붕 처마 끝을 막는 건축재료를 말한다. '막는다'는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그 기능에 따라 수막새와 암막새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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