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버들이 탁월한 중금속 정화 기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속리산과 지리산에서 촬영한 호랑버들 모습.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이같은 연구 성과를 담은 '환경정화용 산림유전자원-호랑버들'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수백개의 폐광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 폐광의 대부분은 높은 농도의 중금속의 함유, 주변 토양을 지속적으로 오염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나라가 중금속 오염 토양을 정화시킬 수 있는 재료나 기술을 획득하는데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드나무과 소교목인 호랑버들이 뛰어난 중금속 정화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경북 봉화의 한 폐광을 선정, 주변 소나무·물푸레나무·신나무·호랑버들·아까시나무 등의 중금속 축적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호랑버들 잎에서 카드늄(Cd)과 아연(Zn)의 축적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카드늄의 경우 다른 수종의 5배, 아연은 무려 10~40배의 높은 축척도를 나타냈다.
호랑버들의 카드늄 함유량은 평균 5.92㎎/㎏인데 비해 소나무 등 다른 나무는 0.43~0.66㎎/㎏에 불과했다. 아연은 이보다 함유량 편차가 훨씬 커 호랑버들이 782.2㎎/㎏인데 비해 신나무는 135.8, 소나무는 17.2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래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