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노대통령 옛 국가권력 불법 포괄적 사과

'울산 보도연맹사건' 공식사과..유족 위로

  • 웹출고시간2008.01.24 14:48: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한 과거 국가권력의 불법행위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과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추모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해 당시 국가 권력이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고하게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58년 전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으로, 좌우 대립의 혼란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보도연맹에 가입되었고 6.25 전쟁의 와중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죽임을 당했다"며 "유가족은 연좌제의 굴레에서 고통받으며 억울하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수십 년을 지내야만 했다"고 말했다.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군.경에 의해 울산지역 보도연맹원 등 407명이 10여 차례에 걸쳐 집단 총살된 사건으로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로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졌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이 기회를 빌려 지난날 국가 권력의 잘못으로 희생되거나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경계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개별 사건에 대해 노 대통령이 공식사과한 것은 2003년 10월 제주 4.3사건에 대한 사과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며, 과거 국가권력의 불법행위에 대한 포괄적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까지 국가 불법행위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대통령이 포괄적으로 사과한 일은 초유의 일이자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과거사 정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로, 진실을 밝혀 억울한 분들의 맺힌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해서 진정한 화해를 이루고 훼손된 국가권력의 도덕성과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이라며 "나아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직도 의혹이 있는 사건이 있다면 그 진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그리고 이미 밝혀진 일들에 대해서는 명예회복, 사과와 화해, 추도사업, 재발방지 대책과 같은 후속조치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 정리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희생자 유족회는 "사건이 일어난 지 58년 만에 나온 국가의 공식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국가의 사과에 따른 후속 조치들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노 대통령의 영상메시지와 유족회 인사 등에 이어 국가의 사과 내용을 희생자들에게 알리는 고유제와 진혼굿 등이 펼쳐졌으며, 진실화해위 안병욱 위원장, 행정자치부 박명재 장관, 대통령비서실 차성수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박맹우 울산시장,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 이춘성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