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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2.29 15:00: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28일 청와대 회동은 시종 만면에 가벼운 미소를 띈 채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한 미련을 내비치는가 하면 이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당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라는 등의 의미있는 대화도 주고받았다.

노 대통령은 오후 6시 29분쯤 청와대 본관 1층 현관 안쪽에 나와 이 당선자를 기다렸고, 이 당선자는 6시30분쯤 카니발 승합차량을 이용해 청와대로 들어왔다.

이 당선자가 차량에서 내리자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영접했고, 이 당선자가 현관을 들어서자 노 대통령은 "어서 오십시오"라고 맞았고, 이당선자는 "나와 계시네요"라고 인사했다.

두 사람은 가벼운 악수를 나눈 뒤 본관 중앙 계단을 통해 만찬장인 2층 백악실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 노 대통령이 이 당선자가 타고온 카니발 승합차를 가리키며 "차가 아주 특별하게 생겼네요?"라고 말을 건넸고, 이 당선자는 "경호실에서 차량을 보내줘서요.(그런데 카니발을 그냥 타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그게 당연하게 하도록 되어 있는 모양"이라며 "나도 당선되고 나서 바로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여사님은 잘 계시죠.인상이 아주 좋으시고"라며 권양숙 여사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백악실로 들어선 두 사람은 취재진을 향해 다시 한번 악수 포즈를 취했다.

노 대통령은 "오늘은 업무상 만남이고, 내 마음에는 당선인이 나보다 더 웃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자 이 당선자는 "아이고, 무슨 말씀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그런데 의전은 아직 제가 가운데로 돼 있나 봅니다"라며 이 당선자의 자리를 가리키며 "다음에 퇴임 후에 오는 일이 있으면 제가 그자리에..."라고 하자 이 당선자는 웃으며 "임기가 다하셔도 선임자시니까 제가 선임자 우대하겠습니다"라고 응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빠뜨렸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고 하자 이 당선자는 "이제 한참 지났다. 문재인 실장님이 오셔서 화분까지 보내주시고 해서 그 때 잘 봤습니다"고 답례를 했다.

노 대통령이 "요새 많이 바쁘죠"라고 묻자 이 당선자는 "요새는 오히려 시간이 있다, 인사는 좀 다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에 정신없이 바빴던 기억밖에 없습니다"라고 했고 이 당선자는 두 팔을 들어 보이며 "그 때 텔레비전을 보니까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이 막 하던데요"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도 사진을 보면 그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고 말하자 이 당선자는 "힘드셨죠"라고 답했고, 노 대통령은 "이전도 힘들고 이후도 힘들고 그 시간이 힘들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당선자는 "(당선자 시절은) 아무래도 책임이 덜하니까요"라면서 "5년이 빠르게 지나갔습니까, 힘들게 지나갔습니까"라고 소회를 물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좀 길게 느껴졌다. 중간에 다시 가다듬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없으면 5년은 길게 느껴집니다"라고 말했고 이 당선자는 "어려운 시기였으니까요, 격변하는 시기였으니까요"라고 응대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염두에 둔 듯 "4년이 왜 4년인지 모르겠는데 관행처럼 4년입니다, 4년이면 행정이나 절차상의 속도로 봐서 대개 초창기에 시작한 것이 자리가 잡히고 평가를 받을 만한 시기"라며 "그 과정에서 옥신각신 하면서 평가도 받고, 선거로 심판을 받고, 새롭게 가다듬고 시작하면 몰라도 중간과정 없이 5년을 가는 것은 매듭이 없어서 지루하게 느껴집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당선자는 "대통령께서 정당과의 관계가 그래서.."라면서 "변화무쌍하지 않았습니까"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그러면서 "오늘 국회에서 이라크 파병 연장안이 통과됐는데 한나라당은 전원 동의했는데...아슬아슬하게 통과했습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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