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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숨쉬는 오지의 문화 - 충주의 미라실과 금잠, 음양지

  • 웹출고시간2011.11.16 18:16: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단종과 관련된 금잠 마을

금잠 마을 입구에 있는 동량면의 나무인 느티나무.

충주시 동량면의 미라실과 금잠, 음양지 마을은 충주시의 가장 오지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동량면소재지에서 가장 먼 거리의 금잠은 충주시 동량면과 제천시 청풍면의 경계지역으로 예전에 쇠가 많이 나와서 무쇠솥, 보습 등을 만드는 공장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쇠잠 또는 쇠재미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300여년전 금잠마을은 다래넝쿨로 우거진 첩첩산중이었으나 강원도 영월에 사는 엄씨라는 사람이 움집을 짓고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의 유래는 조선시대 문종의 아들인 단종이 등극해 정치를 하던중 호랑이같은 삼촌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박탈당하고 영월 청령포에 유배돼 귀양살이를 하던중 사약을 받고 승하했을때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충신이었던 엄홍도가 겨울철 엄동설한에 단종의 시신을 업고 묻을 곳을 찾던중 노루가 누웠던 곳을 보니 눈이 녹고 온기가 있어 그곳에 시신을 묻고 정처없이 떠났다고 한다.

이때의 엄홍도가 금잠마을에 처음 들어와 처음 살았다고 한다.

이마을의 입구에 있는 유래비에는 '옛날 마을 안골에 솥공장이 있었으며 쇠가 많이 출토되어 불여진 이름이라고 함. 지금으로부터 약 40여년전 이 마을에 살면서 초등학교를 다녔던 금잠향우회 회원들이 마을의 안녕가 발전을 기원하며 이 마을 이름비를 세운다'라고 돼 있다.

마을 입구의 보호수인 느티나무는 지난 1999년 12월28일자로 충주 제46호로 지정된 동량면 나무다. 번지로는 지동리 231-3번지로 수령은 400여년이다.

금잠마을에는 산신제를 지내왔으나 수몰이 되면서 사라졌다고 전한다. 이 마을에서 내려오던 산신제와 서낭제 용추 기우제 등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비단과 같은 미라실 마을

미라실마을을 알리는 이정표가 충주호를 바라보고 있다.

미라실은 대길삼지(大吉三地)로 불리울 만큼 인심좋고 살기좋은 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마을 이름은 옛날 이곳에서 아름다운 비단이 많이 생산되었다고 해서 아름다운 미(美)와 비단을 벌려놓았다라는 의미의 라(羅)자를 써서 미라라 불렀다고 전한다.

마라실 마을에 서 있는 망향비.

지금은 충주댐으로 인해 옛마을은 모두 수몰됐고 마을 표석비만 예전의 수려했던 마을을 대변해주고 있다.

마을유래비에는 '우리마을은 열두름 열두골을 휘감아 흐르는 강줄기가 고운 아낙넥의 열두주름 비단 치마폭을 펼쳐 놓은 듯 아름다워 뭇 사람들이 그 경관에 감탄하였다. 토정 이지함 선생이 이르기를 미라곡이 지명으로 알맞다 하심으로 오늘날까지 불러오고 있다.

옛주거지는 수물되어 없어졌으나 맑은 호수주변으로 새로운 마을이 만들어졌으며 옛 정취는 일부 사라졌으나 여전히 경관의 아름다움과 인정의 풍요로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돼 있다.

이 마을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지동리 수몰민들이 세운 망향비가 서 있어 예전의 풍요로움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음지와 양지가 있는 음양지 마을

동량면 음양지 마을 알리는 이정표. 장선고개를 지나면 좌측에 위치해 있다.

동량면사무소에서 장선고개를 넘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마을이 음양지(陰陽地) 마을이다. 마을앞을 지나는 하천을 중심으로 음지쪽은 음지말, 양지쪽은 양지말로 이를 합쳐서 음양지라고 부르고 있다.

마을 북쪽은 인등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관모봉이 지등산 줄기와 맞닿아 있다.

마을의 중심에는 꽃봉재가 마을을 편안히 감싸고 있다. 예전에는 마을 깊숙한 동네에 화전을 일구어 살았다고 하나 지금은 인적이 닿지 않고 있다.

음양지에 대한 전설은 '조선세조때 황규라는 유명한 지사가 천등산에 무물던 중 꿈속에 신선이 나타나 천상천하 만물을 다스리는 것은 음양의 섭리이며 우리의 모습도 음양의 법도를벗어나지 못하여 삼등산을 다스리는 것은 하늘의 뜻이며 선악의 구별은 우리의 할 일 이라며 천등산은 양을 맞아들이고 지등산은 음을 누르고 인등산의 혈을 이루었다. 삼등산이 맞닿아 있는 이 마을은 여기에서 유래되어 음양지라고 불리웠다고 전한다'고 이마을 전상복(58)씨는 말한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의 수제자인 권상하 선생의 묘소가 마을에 있는데 그를 운구한 상여를 300여년간 사용해오다 지금은 충주박불관에 전시돼 있다. 그가 타던 말의 무덤도 장선고개 마루에 있다.

◇어금니를 닮은 양아마을

양아마을 입구의 표지판과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장승이 있고 그 뒤로 200여년이 된 소나무가 보인다.

마을의 모습이 어금니를 닮아 양아라고 불리우게 됐다는 이 마을은 충주댐의 건설로 수몰이 돼 뒤로는 주봉산이 병풍처럼 이어져 있고 풍니산골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마을 유래비 뒤에는 수령 200년이 된 소나무 2그루가 고풍스러운 모습을 뽐내면서 옛날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

◇개천안 솟대마을

동량면 하천리 개천안 마을은 솟대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솟대는 삼한시대에 신성시한 성역이었던 소도에 세워졌던 것이 기원으로 풍수와 결합발전해 왔다.

솟대는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요를 위해 마을 입구나 중앙데 세워졌으며 과거급제자, 효자, 효부 등을 기념하기 위해 세우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 명칭을 솟대, 짐대, 돛대, 설대 등 여러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으며 솟대위에 앉혀진 새는 지역이나 기능에 따라 기러기 오리 까마귀 학 봉 등 여러종류가 있다.

솟대가 세워진 개천안 마을은 예로부터 솟대거리로 불려져왔다.

이 마을의 조상들은 이곳에 솟대를 세우고 주변에 경계표시를 하여 소도라 하고 소도안에서 천제를 올리고 소망을 기원하면 하늘은 솟대를 통해 풍년을 들게하고 액운을 막아주는 등 소망을 들어주는 것으로 믿어왔으며 희망를 향한 신안의 대산물로 여겨왔다.

개천안(開川安:하늘이 열려있어 편안한 곳) 마을은 열두개천안이라하여 1850년대까지 솟대가 있었으나 개화기에 이르러 솟대가 없어지고 명칭만 솟대거리로 불리우고 있다.

주민들은 고유의 문화를 위해 솟대거리복원추진위를 구성해 윤영호씨가 솟대를 제작해 그 자리에 복원했다.

이곳에는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가져간 '정토사 흥법국사 실상탑비'의 모형이 있다.

탑비는 고려 현정8년(1017년)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비의 받침부분과 비신몸체 비의머리장식 모두 완전하고 단정한 형태다. 지금은 기단석만 남아있다.

/김병학기자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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