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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후보 한달..민심-당심잡기 분주

朴측과 갈등.당장악력 아직은 시험중

  • 웹출고시간2007.09.18 14:51: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가 대권 본선을 향한 행보를 시작한 지 19일로 꼭 한 달째를 맞는다.

이 후보는 지난 `8.20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당직인선 및 조직정비, 대선준비팀 구성,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끌어안기, 공약개발, 민생탐방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쉴 틈없는 시간을 보냈다.

당내에선 이 후보가 이 기간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도 조직의 큰 반발 없이 `소리없는‘ 변화와 개혁에 시동을 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가 평소 주창해 온 `이명박식 탈(脫)여의도 정치‘의 신호탄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쏘아 올려 오랫동안 당을 비웠던 것치고는 `연착륙‘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이 후보는 정치에 기업가 정신을 접목, `형식‘과 `기득권‘을 타파하고 철저히 `일‘과 `실적‘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리더십의 일단을 선보였다.

100명이 넘는 규모로 당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던 과거의 매머드급 대선기획단과 달리 고작 20명 수준으로 실무형 대선준비팀을 꾸렸는가 하면 D-100 기념 본선 출정식 기자회견에선 "이념에 사로 잡히지 않고 실사구시를 앞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념과 노선에 있어서도 실용노선을 드러냈다. 18대 국회의원 공천 때도 `친분‘이 아닌 `실적‘을 중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소모적인 정치공방에 휩싸이기보다는 철저하게 민생행보를 고집하고 있는 것도 의미있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대전 행정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 섬유개발연구원, 수원 재래시장, 전북 익산 새만금 현장을 차례로 돌며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18일엔 제주 태풍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생탐방 목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당 최고위원회의도 가급적 민생현장에서 열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당장 17일 새만금 현장에서 열린 첫번째 `민생경제 최고위원회의‘에 대해 당내에선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 화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도 높이 살 만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후보는 측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후보 비서실장에 중립파 임태희 의원을 기용한 데 이어 시.도당 위원장 선거와 관련해선 대구와 대전, 강원 등지에서 자파 인사들의 `양보‘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 7일에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경선후 처음으로 만나 `화합‘을 약속했고,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에게 "내편, 네편이 없다"며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 후보 한 달 행보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

우선 비주류였던 이 후보가 아직까지 당에 안착하지 못한 채 겉도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한 달이 되도록 중앙선대위를 꾸리지 못하는 것이나 사무부총장 인사를 제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 장악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무부총장 인사를 놓고는 박 전 대표측은 물론 당 지도부와도 이견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측의 `인사불만‘ 또한 적지 않다. 박 전 대표측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요직이 모두 이 후보측 인사로 채워진 것을 놓고 "당직을 독식하겠다는 것이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칫 잠복해 있는 박 전 대표측과의 갈등이 언제든지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가 `지금까지 보여준 게 뭐가 있느냐‘는 부정적 의견도 엄존한다. `말‘은 쏟아져 나오는데 손에 잡힐 만한 구체적인 알맹이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는 후보당선 직후 "당의 색깔.기능을 모두 재검토해야 한다"며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가 반발이 일자 "누가 혁명을 하나"며 한 발짝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미국과 러시아 방문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등 주변 `4강 외교‘도 시작부터 삐걱대는 상황을 연출했다.

여기에다 `2008년 신발전체제‘라는 담론을 제시한 것 이외에 특별한 메시지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측근은 "우리도 그런 점에선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자인하면서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의 시간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측근들 사이의 알력이나 자리다툼이 일정부분 감지된 것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이미 그의 핵심측근을 중심으로 한 그룹이 형성되는 소계파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선대위나 당직을 놓고 "누구는 안된다"는 식의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 한 달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 후보는 앞으로 진정한 당화합을 통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최대한 불식시키는 동시에 큰 틀의 국가비전과 함께 세부전략을 가다듬어 나가야 할 입장에 놓였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흡했던 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본선 승패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일단 19일부터 시작되는 방송연설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그는 19일과 20일 MBC와 KBS에 잇따라 출연해 각각 20분 동안 국민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21일에는 KBS 대담을 통해 집권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추석연휴 동안 가회동 자택에서 머물면서 지난 한달을 되돌아 봄과 동시에 큰 틀의 본선 구상과 비전을 가다듬은 뒤 연휴 직후 선대위 발족을 시작으로 구상을 하나씩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 4강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어 주변 국가들에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외연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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