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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12 19:27: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수양대군이 왕권을 찬탈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자 단종은 다음과 같은 교서를 내린다. 교서는 국왕이 발표하는 문서를 말한다.
 
"혹은 이르기를, '수양 대군이 장차 과인에게 이롭지 못할 것이다' 하여, 서로서로 의혹하고 혼란하여 안팎에 만연되니, 이것은 우리 군신을 이간시키고 국가를 동요시키려는 것이다. 만일 뜬말을 퍼뜨리는 자가 있으면 곧 잡아서 고하라. 반드시 중한 상을 주겠다".
 
소문은 현실화했다.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를 제거하는 등 왕위찬탈 음모를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명분은 신권이 왕권을 넘본다는 것이었다. 마침내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선양받았다. 이때 단종이 남긴 교서 내용이다.
 
"종묘와 사직을 수호할 책임이 실상 우리 숙부에게 있는 것이다. 숙부는 선왕의 아우님으로서 일찍부터 덕망이 높았으며 국가에 큰 훈로(勳勞)가 있어 천명과 인심의 귀의하는 바가 되었다. 이에 이 무거운 부하(負荷)를 풀어 우리 숙부에게 부탁하여 넘기는 바이다".
 
단종복위 운동이 일어났다. 1차는 이른바 사육신이, 2차는 금성대군이 주도했다. 세종은 6명의 부인 사이에 18남 4녀를 두었다. 이중 소헌왕후 심씨 사이에서 태어난 문종이 장남, 수양대군(세조)이 2남, 금성대군이 6남이 된다. 금성대군은 계유정난이 발생하자 형(수양대군)의 행위를 반대하고 조카(단종)를 보호하기로 결심한다.
 
이를 눈치챈 세조는 금성대군을 '당여를 키운다'는 죄명으로 삭녕을 거쳐, 광주, 순흥 순으로 이배를 시켰다. '당여'(黨與)는 자기편 사람을 모으는 행동을, 이배는 유배지를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금성대군은 경북 순흥에서 단종복위 행동을 구체화한다. 그는 순흥고을의 선비와 군사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영주, 안동, 충주 하늘재 등을 거쳐 서울로 진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옆에서 이를 도운 인물이 당시 순흥부사 이보흠이었다. 그도 세조를 못 마땅히 여기고 있던 터였다.
 
당시 순흥부 급창이었던 한 관노는 금성대군 여종과 사귀는 관계로, 그는 여종이 금성대군의 역모격문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관노가 이를 고발하려 나서자 당시 풍기군수가 이를 빼앗아 먼저 고발하면서 단종 2차복위운동이 탄로났다. 급창은 수령의 명령을 간접으로 받아 큰 소리로 전달하는 일을 맡아보던 사내종을 말한다.
 
그 결과, 단종은 영월에서, 금성대군은 안동에서, 이보음은 평안도 박천으로 유배 끝에 교살내지 사사됐다. 그리고 순흥지역 사민(士民)이 300여명이나 살해됐다. 순흥부 관청의 벼슬아치는 강원도 두메산골 역리(驛吏)로 강등돼 추방됐다. 이를 정축지변이라고 한다.
 
금성대군은 충북에 별 연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우가 진천군 초평면 용기리 416에 위치하고 있다. 금성대군의 부인은 최사강의 딸인 전주최씨로, 초평서 가까운 청원군 북이면 대율리가 친정이었다. 그녀는 금성대군이 유배를 떠나자 친정으로 피화해 유복자 함종을 낳았다. 여기에도 '노비가 여아를 낳아 함종과 바꿔치기, 멸문을 막았다'라는 얘기가 전해지나 분명치는 않다. 금성대군사우는 충북도문화재자료 제10호로, 건물에는 '청당사(靑塘祠)'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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