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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양립체제 굳어지나

우리당 vs 신당-민주-탈당파 구도

  • 웹출고시간2007.05.27 14:26: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범여권 안팎에서 대통합에 대한 압박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실제 범여 정치세력들의 움직임은 열린우리당을 한 축으로 하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우리당 추가탈당파의 연대세력을 또 다른 축으로 하는 양립 체제가 고착화돼 가는 양상이다.

우리당은 범여권 정치세력과 외부의 시민사회세력이 큰 틀에서 결합하는 대(大)통합을 현 시점에서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지상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신당과의 결합을 기반으로 우리당 추가탈당파 의원들이 가세하는 소(小)통합을 우선 완성한뒤 세력을 점차 확산시켜 나가는 `순차통합론‘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차는 지난 25일 밤 SBS TV 토론 프로그램 `시시비비‘에 출연한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의 논쟁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범여권의 양립화 흐름은 우리당 현 지도부의 통합 비상대권 종료시한인 6월14일을 분기점으로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

그 때까지 통합 논의에 성과가 없으면 우리당은 불가피하게 당의 정치적 해체선언이냐 아니면 내부혁신을 통한 독자생존이냐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범여권이 양립체제로 분화되면 상당기간 이 체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대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는 10월이나 11월께 가서야 극적인 성사 가능성이 점쳐진다.

◇열린우리당 = 당 지도부는 6월14일이라는 시한 이전에 뭔가 가시적인 통합 논의의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밖으로는 민주당 박 대표의 강경론에 막혀있는데다 당내에서는 친노 대 비노그룹의 노선대립이 언제든지 터져나올 수 있는 휴화산처럼 버티고 있어 운신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우리당 지도부는 일단 6월14일 이후에도 현 지도체제를 유지하면서 외부 시민사회세력이 제3지대에 원탁회의를 꾸리면 우리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 이미 우리당을 탈당해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들 일부가 `제3지대‘를 형성하는 방식의 대통합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체가 빈약한 시민사회세력 주도의 원탁회의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고, 민주당 원내그룹의 탈당 가능성도 낮은 상태여서 갈수록 위상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우리당 지도부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6.14 이후 우리당을 정치적으로 해체해 소속의원들이 자유롭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비노그룹의 주장과 당 내부를 재정비한 뒤 대선후보 연석회의를 꾸리고 이를 토대로 가설정당(Paper Party)을 만들어 국민경선을 치르자는 친노그룹의 구상이 정면으로 충돌할 공산이 더 크다.

친노그룹은 이미 6.14 이후를 대비해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를 대안카드로 적극 키우는 한편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전국 조직화를 통해 힘을 비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대철 상임고문, 문학진 의원 등 20여명에 달하는 적극적 통합파들이 탈당을 결행해 우리당의 빅뱅을 촉진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 그동안 침묵해왔던 중도파 초.재선 그룹도 집단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각자의 판단에 따라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당+민주당 소통합파 = 20석을 가진 신당과 13석을 가진 민주당의 소통합 협상은 박상천 대표의 `배제론‘을 둘러싼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고, 당초 지난주 중에 기본정책합의서를 발표하려던 계획도 유보된 상태이다.

신당은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을 비롯한 우리당내 기존 대선 예비주자들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등 다양한 후보군들이 통합세력에 참여해 경쟁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정 전 의장 등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진통에도 불구, 신당과 민주당이 처한 기본 조건을 볼 때 양측간 소통합 협상이 어떻게든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우세하다. `통합‘을 명분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신당이 민주당을 배제하고 우리당과 다시 손을 잡을 수 없는 노릇이고, 민주당 역시 "민주당만으로는 대선국면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신당과 민주당의 소통합 협상이 다소간 진통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에 되긴 될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대통합의 시간표가 상당히 뒤로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당과 민주당은 가급적 6월14일 이전에 소통합 협상을 완료해 우리당에서 추가로 탈당하는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배제론을 둘러싼 이견 해소는 물론, 소통합이 대통합을 향해 가는 준비단계라는 믿음과 대선후보 경쟁구도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분명치 않다면 우리당 의원들이 탈당해 소통합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친 낙관론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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