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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盧.DJ ‘대통합 발언‘ 공방

우리-민주.신당 `아전인수‘ 해석 논란

  • 웹출고시간2007.05.21 17:06: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범여권의 대통합을 촉구하는 듯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싸고 범여권 제 정파 사이에 `아전인수‘식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범여권 통합논의가 `소(小)통합‘ 쪽으로 중심이동을 하는 시점에서 두 전.현직 대통령이 대통합에 무게를 두는 듯한 미묘한 발언을 동시에 내놓으면서 범여권 전체가 묘한 분위기에 휩싸인 듯 하다.

열린우리당은 대통합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라고 평가하면서 21일 재개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소통합 협상에 대해 "총선을 노린 하책(下策)"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이에 민주당과 신당은 공동전선을 펴며 "자기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냐"라고 역공했다.

그렇지 않아도 원색 비난전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당과 민주당간의 대립이 두 전.현직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한층 첨예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21일 오전 우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주당과 신당의 소통합 협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터지듯 했다. 우리당의 추가 탈당을 유도하려는 민주당과 신당의 기세를 확실히 꺾어놓겠다는 의도다.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소통합은 기득권으로 총선에서 이득을 보고자 하는 것으로, 이는 명백한 오판"이라며 "소통합이 기득권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에서 벗어나 대통합의 큰 흐름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재형(洪在馨) 최고위원도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대통합은 하지하책(下之下策)이라고 하는 데 소통합이야말로 하지하책이고 대통합이 상지상책"이라며 "중학생 정도만 돼도 대통합을 해야 대선, 총선에서 승산있다고 생각할텐 데 박대표와 신당 김한길 대표는 다시 한번 성찰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당은 또 민주당 박 대표를 겨냥한 `고립작전‘을 한층 강화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내 대통합 추진파로 분류되는 장상(張裳) 전 대표의 `통합과 창조 포럼‘ 출범식에 참석, ‘배제론‘을 주장하고 있는 박 대표를 간접 압박했다. 우리당 서혜석(徐惠錫)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창조포럼 출범식에 대해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표했다.

서 대변인은 또 `민주당과 우리당이 이제는 힘을 합쳐야 할 때가 됐다‘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전대표의 라디오방송 발언과 관련, "김대중(金大中) 전대통령의 대통합 촉구에 이은 의미있는 발언"이라고 추켜세우고 "박상천 대표가 계속 배제론 주장하면 스스로 평화개혁세력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과 신당은 우리당을 상대로 협공에 나섰다.

민주당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당측과 협상을 재개하는 자리에서 "막말하고 압박을 가하는 건 과거 군사정권에서나 있을 수 있는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이때까지는 자제했는데 제발 그런 식의 접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하고 "어째서 민주당은 마음대로 선택을 못하느냐. 합치려는 세력을 선택할 자유는 모든 정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우리당 일각에서 나오는 `살생부(殺生簿)‘ 논란과 관련, "민주당에서 선택을 못받으면 정치적으로 죽는 것이냐. 살생부 이야기가 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신당 김한길 대표는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에 나섰다 거부를 당하자 이제 신당과 민주당의 협상이 재개되는 데 대해 막말하고 있다"며 "자기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말이 이렇게 딱 들어맞는 경우도 드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통합을 향한 첫 걸음에서 우리당 지도부가 배제됐다고 해서 대통합을 위한 모든 노력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건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만약 12월 대선에서 중도개혁세력이 패배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협상 테이블에 앉은 민주당과 신당 지도부는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이념과 정책노선, 통합대상의 범위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양당은 22일중 중도개혁통합의 이념과 정책방향을 담은 기본 정책합의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합의서는 중도개혁통합의 범위를 정하는 일정한 기준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게 양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주당 최인기(崔仁基) 부대표 겸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중도개혁주의의 이념과 정책노선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의 대통합이며, 우리당이 소통합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좌편향, 우편향의 사람들을 무조건 다 모으면 `도로 우리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양당의 통합논의는 대통합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당에서 시비가 적지 않은데, 우리당 간판을 들고 대통합을 외치는 것은 허구일 뿐만 아니라 국민도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 등 우리당 대선주자들은 두 전.현직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원론적 동의를 나타냈다. 특히 그간 대립각을 세워온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동안 해온 원칙에 관한 발언으로 받아들인다"며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신 말"이라고 평가하고 "노 대통령의 발언은 2.14 전당대회에서 결의한 대통합 신당 추진 작업에 동의한 것으로 보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측은 "전.현직 대통령이 좋은 뜻을 갖고 피력한 옳은 말"이라며 "다만 민감한 시기인 만큼 뒤에서 후원하고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뒤 "노 대통령이 하루는 지역주의를 비판하고 또 하루는 대세에 따르겠다는 말을 했는 데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어 뭐라고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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