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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5.21 17:05: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21일 한 자리에 모여 공정한 경선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은 19일 부산 봉축법회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당내 행사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4일 염창동 당사에서 경선룰 문제로 충돌했던 지도부와의 ‘4자 회동‘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 및 공정경선 결의대회에서 두 주자는 각각 인사말을 한 뒤 ‘공정경선을 위한 대국민 결의문‘ 채택식을 가졌다. 결의문은 ▲경선규칙 철저 준수 ▲근거없는 음해나 비방 지양 ▲경선결과 승복 등이 골자.

두 주자는 전국위원들과 함께 오른손을 선서하듯 치켜든 채 `공.정.경.선‘을 한 자씩 제창한 뒤 서로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공.정.경.선‘ 제창 과정에서 두 주자만 손을 내린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은 인사말에서 "오로지 우리는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정권을 재장출해야 한다"면서 " 박 전 대표의 말씀대로 우리 후보들은 모두가 함께 승리할 것이며, 단합된 모습으로 앞장설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후보들을 믿어 달라. 여러분이 믿어야 국민도 우리를 믿는다"며 두 주자간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박 전 대표도 "나부터 더욱 앞장서겠다. 당원 총의를 모아 정한 약속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것이고 떳떳하게 평가받겠다"며 "한나라당의 경선 과정이 치열할수록 아름다운 결론이 더욱 빛을 발하고 국민을 감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선이 끝나면 그날부터 우리 모든 후보들은 오직 한 사람, 당의 대선후보를 위해 모두 싸우는 경선이 될 것이고 그런 한나라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대 주자가 겉으로는 ‘페어 플레이‘를 다짐했지만 이를 현실정치에서 어느 정도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당안팎에는 엄존한다.

여론조사 반영 방법을 둘러싼 두 주자간 극한 대립이 지난주 초 극적으로 해소됐지만, 여전히 첨예한 쟁점들이 ‘첩첩산중‘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양 캠프에선 "이제 3부 능선을 넘었을뿐"이란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지나온 갈등보다 앞으로 부딪쳐야 할 충돌 지점이 더 많다는 얘기다.

특히 박 전 대표 측이 후보검증 문제를 본격 제기하자 이 전 시장 측에서 "네거티브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응전 태세를 갖추면서 양측은 이미 검증을 둘러싼 ‘제2라운드‘에 돌입한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를 증명하듯 축제 분위기가 되길 기대했던 이날 행사에서도 두 주자 사이에는 냉랭한 기운만 흘렀다. 행사 직전 잠시 마주쳤을 때에만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며 "오늘은 빨간 넥타이 매고 오셨네요(박근혜)", "환영하러 나왔습니다(이명박)"라고 인사했을뿐 1시간 40여분간 서로를 바로 옆에 두고 앉아있으면서도 대화는 커녕 눈길도 주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검증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 진영은 "후보 검증만은 철저히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 시장측은 `악의적 네거티브‘의 경우 즉각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또한 이번 주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검증위 및 경선관리위 구성 과정에서도 양측은 자파 세력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포함시키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경선의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세부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예상되는 갈등은 또 다른 파국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 선정에서부터, 대상자를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조사 시점은 언제로 할 지는 쉽게 정하기 힘든 문제이다.

또 질문 방식을 `당장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를 찍을 것인지‘라는 지지도 조사형식으로 할지, `대통령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선호도 조사형식으로 할지 등 첨예한 쟁점이 산적해 있다.

군소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두 주자 중 하나가 경선에) 거의 불참하는 것에 가까운 상황까지 생길 수 있다"며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고, 양대 주자가 상대방을 누르기만 하면 본선 승리가 눈앞에 있다는 인식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중립 성향의 한 의원은 "두 주자 진영이 한 쪽에선 비난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다른 한쪽에선 ‘평화협정‘을 맺는 모습이 국민에게 진실성있게 비쳐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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