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의 대표적인 청백리로는 포청천과 함께 범중엄이 꼽히고 있다. 포청천(포증 999-1062)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지난 1994년 국내에 방영된 대만 드라마를 통해 더 잘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국내 정·관가에선 청백리는 고사하고 그 비슷한 이야기도 들을 수가 없다. 오히려 스캔들만 봇물 터진듯하다. 관행에서 나온 나쁜 결과물 현직 국세청장이 국세청 개청이후 처음으로 검찰 수사실 의자에 앉았다. 국세행정의 최고 집행기관인 국세청장이 사상 처음으로 구속 위기에 놓인 셈이다. 국가 공권력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연인 신정아씨를 출세시키기 위한 권력형 비리라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건 못지않은 권력 스캔들이다. 국정감사를 마친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과도한 접대를 받은 추문은 관심거리도 되지 않을 정도다. 상납 관행이라니, 그것도 지방청장이 국세청장의 부족한 업무추진비(판공비)를 보조해주는 것이 관행이라니 말이 되는가. 그럼 세무관서마다 각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를 하급기관들이 보조해 주는 관행도 존재한다는 말인가. 말이 잘 안 된다. 국민들이 뜨악해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국세청장의 혐의 없음을 믿고 싶은 심
충북은 국토의 중심에 있는 관계로 예로부터 남북을 잇는 고리 역할을 했다. 게다가 백두대간이 충북을 통과하며 기호지역과 영·호남을 갈라 큰 고개도 많다. 추풍령, 괘방령, 조령, 하늘 재(계립령), 죽령 등이 거기에 해당한다. 지방출장을 오가는 관리들은 물론, 청운의 꿈을 안은 선비도, 봇짐, 등짐을 짊어진 보부상도 이 길을 통해야만 목적지에 이를 수 있었다. 옛 길에는 수많은 전설이 널려있고 문화재가 남아있으며 선인의 정취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주막거리에서 해장국과 탁배기 한잔으로 몸을 푼 남도 과객은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고개를 넘었다. 행여 산적 떼라도 만나면 봇짐을 털리기 일쑤고 경국대전에도 없는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다. 선남선녀가 만나 불륜의 씨를 잉태하기도 했던 풀 섶에는 이름 모를 풀들이 계절을 이어 달리며 밀어를 속삭인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선인의 애환이 서린 옛길 네 곳을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국가문화재로 지정될 네 곳은 문경새재 중 경북 문경읍 상초리∼새재 1·2·3관문 6.5km, 죽령 옛 길 중 경북 풍기읍 쪽의 2.5km, 강원도 양양∼홍천을 잇는 옛 길로 양양쪽 2.36km, 문경∼상주를 잇는 토끼비리 500m에 이른다. 고개
기자들의 정치참여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고유의 역할과 사명을 망각한 행위라는 비난이 크다. 반면 전문가 집단의 현실 정치 참여는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선거 때마다 충돌하는 해묵은 과제다. 그러나 마냥 관망하기에는 우리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이 적잖다. 폴리페서(polifessor)와 폴리널리스트(polinalist)에 이어 폴리테이너(politainer)라는 조어까지 나왔다. 폴리페서는 정치교수란 의미다. 폴리널리스트는 정치참여 언론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폴리테이너는 정치연예인을 뜻한다. 오늘 내가 주로 하고 싶은 얘기는 내가 천직으로 삼고 있는 기자의 정치 참여 문제다. 즉 폴리널리스트에 관한 소견이다. 폴리널리스트의 양산이 갖는 몇 가지 중대한 문제점 때문이다. 우선 기자들의 정치참여는 언론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수 있다. 언론이라는 외피 속에서 비판의 날을 세우던 기자가 어느 날 특정 후보의 대선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면 일반인들의 의구심은 당연하다. 기자 시절 가했던 정치비판이 언론인으로서 역할이었는지, 정치계에 입문하기 위한 사전 활동이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펜은 기자들의 자존심이자 생계 수단이다. 그런데
가을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푸른 하늘과 오색단풍, 그리고 선들선들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일상생활에서 탈출하고픈 일탈의 심정을 부채질한다. 계절의 감각도 모르고 살아온 자신에 대한 성찰이 가을만 되면 실눈을 뜨는 것이다. 가난한 마음을 영글게 하고 싶은 욕망도 가세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최한 ‘남도기행 시사랑 열차’였다. 기차도 타보고 싶고, 흔들리는 차창너머로 볏가리 쟁여놓은 가을 들녘도 바라보고 싶고, 김밥이나 삶은 계란도 먹고 싶었다. 동행하는 탑승객은 140여명에 이르렀다. 아침 일찍 조치원역을 출발한 ‘시 사랑 열차’는 호남선을 타고 남도 천리 길을 재촉했다. 남행열차엔 허형만 시인(목포대 교수)을 비롯하여 임승빈 시인(청주대 교수), 김창규 시인 심억수 시인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열차 안에서는 춤과 노래대신 릴케의 시, 허형만 시인의 시 등이 낭송되었고 허 시인의 펜 사인회는 남행열차처럼 꼬리를 물었다. 이 열차엔 ‘봉숭아 선생님’ ‘마술 선생님’으로 통하는 오하영 씨가 탑승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했지만 열정만은 아직 청춘이다. 간단한 마술과 함께 풍선으로 하트모양, 강아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각 정파의 지엽적인 잘잘못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거짓 없이 감동을 주는 큰 정치에 표를 던져왔다. 언제나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올해 대선후보들도 이 점을 잘 읽어내야 대업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짝퉁’이 더 ‘명품’같은 시대다. 치밀한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 보이기도 한다. 너무 빨리 성공한 덕에 정체도 빨리 드러난 신정아 사건은 단적인 예다. 신씨는 야심으로 똘똘 뭉친데다 아주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일도 열심히 했다고 한다. 옷도 세련되게 입었고 부유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의 유능하다는 진짜들이 후원세력이 됐을 정도다. ‘짝퉁시대’를 입증하듯 거짓말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희망이 상실돼 가는 분위기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나 거짓말이 드러났을 때 상실감의 파장은 평온의 시기 때보다 훨씬 더 크다. 때론 사회적 문제로 번지기도 한다. 요즘 거짓말들은 학력 속이기 혹은 병역 의무와 관련된 특징을 갖고 있다. 둘 다 우리 사회에서 아주 민감한 영역이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도 병역 관련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하면 곧 저항할 수 없는 아킬레스건이 돼 왔다. 학
지금 한나라당엔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후보 중심으로 당이 정비된 뒤 비판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대선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자아비판의 목소리는 ‘무음처리’되고 있다. ‘찍히면 안 된다’는 경계심과 ‘대선승리를 위해 쓴 소리는 안 한다’는 인내심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이 후보가 쓴 소리를 했다. 당에 퍼져가는 대세론에 대한 경고였다. 이 후보는 지난주 당 전국위원회 연설에서 “대세론은 결코 없다. 대세론에 안주하거나 편승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또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 우리의 마음과 자세에 있다”며 “나부터 말과 행동을 일치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캠프 대세론 경계 7계명’도 나왔다. 살펴보면 이렇다. ① 적은 여권이 아니다. 우리 안에 있다. ② 영입 인사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라. ③ 실세 행세 마라. 주변 사람 조심시켜라. ④ 문제되는 돈을 절대 받지 마라. ⑤ 이명박 특보란 직함을 남발하지 마라. ⑥ 투덜대지 말고 일로 승부하라. ⑦ 국회의원은 중앙에 있지 말고 지역에 가라. 모두 내부를 챙기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내용들이다. 걱정스러운 상황에 대해 작심하고 던진 견제구라 할 수 있다.
조선 5백년을 통틀어 국문학의 최고봉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송강 정철이다. 소용돌이치는 당파 속에 서인의 영수로 정계 출사와 은퇴, 그리고 가사문학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기까지 송강의 생애는 정치인과 문인 사이를 끊임없이 넘나들었다. 강원관찰사로 나가 있을 때 지은 관동별곡은 송강가사문학의 백미이며 이외에도 성산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장진주사 등은 절창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조, 한문학에 있어서도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 “재 너머 성권농(成勸農) 집에 술 익단 말 어제 듣고/ 누운 소 바로 차서 언치 놓아 지즐 타고/ 아해야 네 권농(勸農) 계시냐 정좌수(鄭座首) 왔다 하여라“ 강직한 선비였으나 낭만과 풍류의 문인이었던 터에 그의 작품은 정제돼 있으면서도 생활 속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고교 기말고사나 대학 입시에서 그의 작품이 수도 없이 등장할 정도여서 수험생들이 늘 필독서로 간직하고 읽던 작품들이다. 그와 쌍벽을 이뤘던 고산(孤山) 윤선도의 작품이 여성적이고 섬세하고 정감어린 필치라면 송강의 작품은 남성적이고 선이 굵고 호방한 면이 있다고 김갑기 동국대 교수는 평했다. 송강은 충북사람은 아니다
정당(political party)은 정치권력의 획득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정견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공통된 정책에 입각해 일반적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결합한 정치결사다. 특히 정권의 획득ㆍ유지를 통해 그 정견을 실현시키려는 목적 아래 모여 만든 자주적ㆍ계속적인 조직단체다. ***한나라당 정파적 욕심 버려야 정당의 최대 목표는 정권창출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다. 이 같은 기본정신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한나라당 충북도당에서는 최대 목표는 뒷전이고 오로지 차기 총선 구도에서 유리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정파적 욕심만 넘쳐 나고 있다. 한나라당이 최고의 정당이 되고 집권 목표를 달성하려면 화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그 다음 정치적 논리와 철학의 힘을 키워야 한다. 그게 정당의 기본체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기본이 무시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대 대통령선거기간 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갈등의 결과로 탄생한 정당이다. 당시도 지금처럼 여론지지도는 압도적이었다. 그런데도 정권을 내줬다. 그리고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 논리와 철학의 부재, 결집력 부족과 오만함이 원인이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에선 경선이
공예는 인류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창조되고 진화하여왔다. 공예문화는 삶의 언저리에서 단순히 포장지 역할을 한 게 아니라 삶의 본질 속에 깊숙이 용해되어 문화발전을 촉진해왔다. 특히 충북지방의 공예 문화는 한반도, 더 나아가 세계의 공예문화 중심축에 서 있다. 50만 년 전, 문의 형각강 옆 두루봉 기슭에 충북인이 둥지를 틀던 그때 사람들은 석기를 만들어 동물을 사냥하고 식물을 채집하면서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목걸이를 거는 미의식을 발휘하였다. 동굴 입구에 진달래꽃을 심어 치장하였고 사슴뿔로 치레걸이(목걸이)를 만들어 연인의 목에 걸어주었으며 짐승 뼈 표면에 사람의 얼굴을 그려 넣기도 했다. 1만7천 년 전,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는 작은 돌날을 떼어 생활 용구로 삼았으며 삼각형의 날카로운 슴베찌르개를 만들어 짐승과 물고기를 사냥하였다. 첫 소(原牛)의 정강이 뼈에 물고기를 새기면서 풍어를 빌었고 곱돌로 목걸이를 만들어 꽃단장을 했다. 농경문화가 시작된 신석기 시대에는 바람소리 맑고 달 밝은 남한강, 금강 가에서 토기를 빚으며 정착했다.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 토기이다. 왜 토기의 표면에다 빗살무늬를 새겨 넣은 것일까. 한마디로 미의식의 표
벌써 10월이다. 올해도 이제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이 무색해지고 있다.‘이젠 좀 버리자.‘ 너무 거창한 계획이었을까. ‘무엇을‘ ‘어떻게‘ 버려야 할 지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버리자‘는 계획을 버려야 할 지경이다. ***나무가 씨앗을 버리는 의미 산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주말과 휴일, 바람과 비를 친구 삼아 산행길에 올랐다. 혹시 부실한 계획을 허물고 고쳐지을 수 있을까 해서다. 취재를 겸해 찾은 곳은 괴산의 막장봉과 도명산이다. 하루는 바람과, 하루는 비와 우정을 나눴다. 산행은 좀 불편했다. 하지만 전혀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막장봉을 찾은 토요일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도명산을 찾은 그 다음날은 비가 내렸다. 가을바람이고 가을비였다. 다가오는 바람과 비에 몸을 맡겨 보았다.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상큼함과 싱그러움을 느꼈다. 간간히 드러나는 운무 속의 조망은 훌륭했다. 운 좋은 산행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잠시 드러낸 전망을 즐겼다. 남쪽으로 펼쳐진 속리산 서북능선은 아름다웠다. 동북쪽 운무 속에 잠깐잠시 보이는 희양산은 장엄했다. 날이 흐려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힘차게 솟은 앞태는
오늘은 제 신상에 관한 글을 써야겠습니다. 전 원래 언론인이 아닙니다. 안기부에서 근무를 하다가 퇴직을 한 후 언론계를 기웃거리는 이방인입니다. 그런 세월을 십여 년 동안 살았으면 언론인 취급을 당해도 될 법한데도 아직도 언론인이라는 말이 낯설기만 합니다. 누가 절 언론인이라고 부르면 괜히 쑥스럽고, 제 자신도 언론인이라는 자부심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언론과 정보기관이 상극과 같은 관계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론인 입장에서는 안기부하면 일단은 거부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악연 때문일 겁니다. 결국 전 언론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안기부 출신이라는 조건을 안고 언론계에 들어와서 언론인으로 변신해보려고 애를 썼던 셈입니다. 처음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멋지게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들어 온 언론은 너무도 놀라운 세상이었습니다. 안기부에 있을 때 바라본 언론은 근사해보였습니다. 막상 언론에 발을 들여놓고 본 언론은 안기부 있을 때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문제가 많았습니다. 언론계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분들 눈에는 그런 게 일상적인 일로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고, 거울이라는 선입관을 갖고
지난 주 공전의 히트 유행어는 ‘벗을까??였다. 신정아씨 전라 사진이 한 중앙 일간지에 게재되면서부터다. 그러나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의적 의미의 선정성을 내포한 ??벗을까??가 아니다. 최근 공무원 사회에 불어 닥친 타의적 의미의 시니크한??옷 벗으실까요??에 대한 가벼운 살핌이다. ***당근과 채찍 함께 줘라 ‘옷 벗으실까요??는 언제부터인가 공무원들을 만나면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됐다. 최근 공무원들과 한 번이라도 식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철밥통 공무원 퇴출시대??란 말이 유행하면서 이 말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금지어가 됐다. 사실 이 말은 식사 자리에서 불편한 상의를 벗으라는 배려의 의미였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상 ‘그만두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어 서로 삼가고 있다. 물론 이 말을 정말로 ??그만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공무원은 없다. 그런데 청원군이 무능공무원을 선정, 퇴출키로 했다는 보도가 있은 후 이 말은 더욱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개가 되고 있다. 청원군은 지난 주 전체 직원 중 1%를 무능공무원으로 선정, 특별근무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무수행능력 부족이나 근무성적 불량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