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불굴의 의지'· 등등…. 일반인들이 어려운 환경이나 장애를 딛고 큰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게 보내는 흔한 수사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들은 "무엇을 성취했는가"보다는 "어떻게 성취했는가"에 대해 좀 더 주목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초인적인 의지를 발휘하지 않아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그들이 살고 싶어 하는 세상은 그런 세상이다. ***기적이라고 말하지 말자충북 옥천의 한 보육원생이 당당히 서울대에 합격했다. 아주 칭찬받을 만하다. 그리고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일제히 '작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아니다. 가능한 일이다. 이모(19) 군은 2009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을 통해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다. 이 군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떠돌이 생활도 했다. 13세 때 비로소 옥천의 한 아동보육시설에 맡겨졌다. 그때까지 공부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보육원에 들어온 뒤 초등학교 6학년에 편입했다. 첫 시험에서 전 과목 꼴찌였다.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 충격은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그날부터 밤을 새워 공부했다. 급기야 초등학교 졸업 무렵엔 학급에서 1등이 됐다. 중·고교 6
지난 1980년도에 정부는 역점시책의 일환으로 전국을 5대문화권으로 나눠 이의 개발을 독려했다. 신라문화권, 백제문화권, 중원문화권, 가야문화권, 제주문화권의 설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시책이 발표된 후 신라문화권에는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백제문화권에는 부여문화재연구소가, 가야문화권에는 창원문화재연구소가 각각 설립되어 해당문화권의 역사문화 연구와 문화권 개발에 앞장섰다. 각 문화권은 앞 다퉈 문화권 개발을 위한 로드 맵을 마련했고 실제로 이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인근의 백제문화권 개발만 보더라도 놀랄만한 몸짓을 보였다. 부여는 기존의 국립부여박물관이 있음에도 청소년층을 겨냥한 백제문화역사관을 다시 지었다. 공주에는 백제 역사 촌이 들어섰다. 문화권마다 적게는 수천억 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조 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했다. 타도가 문화권 개발에 뜀박질을 하고 있을 때 중원문화권에 속한 충북도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 타도가 엄청난 예산을 문화권 개발에 쏟아 부을 때도 충북도는 오불관, 팔자걸음만 걸었다. 중원문화권 개발을 위해 취한 액션은 중원문화권 개발을 위한 몇 차례의 세미나가 고작이었다. 여러 차례 세미나를 거쳤음에도 중원문화권 개발의 첫 걸음이 되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초상올해 취업시장의 10대 뉴스 중 1위는 '채용계획 취소··다. 구직자들에게 가장 청천벽력과 같은 뉴스였다. ··구직 포기자 급증····감원과 구조조정··이 그 뒤를 이었다. 지금 대학졸업 예정자들은 자신들을 '저주받은 세대··라며 한탄하고 있다. 그 충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년실업난을 국가 정책의 최우선에 둬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취업시즌 을씨년스런 대학가취업 시즌이 끝나가는 충북지역 대학가는 을씨년스럽다. 한스런 탄성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낮은 취업률 때문이다. 입사 원서를 수십 장 쓰고도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졸업 예정자가 부지기수다. 그러다 보니 일부는 뻔한 결과에도 혹시 하는 마음에 '묻지마 지원··을 하고 있다. 전국이 마찬가지다. 국가경제 전체가 결딴나는 판이다. 무슨 뾰족한 수도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청년실업 문제는 단순한 실업 차원을 넘어 국가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는 길든 짧든 고통의 시간을 견디면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을 실업의 고통과 함께 방황하며 보낸 청년들에게 사회 참여 기회는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 당사자들은 말 그대로 '저주받은 세
지난주 충북도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인 156명이 도청 회의실에서 '충북문화예술' 포럼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가졌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여러 문화예술단체가 부침하였으나 성향, 이념 등을 초월한 범도민적 문화예술포럼을 발족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예술계, 학계, 언론계 관련인사들이 총망라되다시피 한 이번 모임은 문화 분권 및 문화민주주의라는 시대의 화두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괄목 할만하다. 문화예술도 정치, 사회, 경제와 매한가지로 중앙 집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오늘날 충북문화예술 포럼의 발족은 내 고장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서울 문화권의 예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충북문화예술 포럼은 문화 선진도를 지향하는 충북도 문화행정에 나침반이 되고 이 고장의 문화예술인과 행정당국 간에 소통의 다리가 되길 기대해 보는 것이다. 문화의 세기를 맞아 지방문화행정이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나 전문성의 결여라든지 문화마인드의 부족으로 문화예술인들과 간간이 마찰을 빚어온 점을 감안하면 충북문화포럼은 그런 갈등을 해소할 소통의 장으로 작용할 것이다. 문화는 더 이상 소비재가 아니다. 21세기로 접어들며
착잡해지는 2008년 말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도저히 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될 존속살해 패륜(悖倫) 범죄가 또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충북 옥천에서 40대 가장이 아내와 두 살 난 딸을 살해하고, 2년 전에는 부모의 집에 불을 질러 부모까지 숨지게 한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끔찍함이 도를 넘어 치가 떨린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미셸 푸코가 지은 '나, 피에르 리비에르··는 180여 년 전 프랑스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친족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푸코는 이 사건과 관련한 당시의 논쟁을 현대로 옮겨 분석, 비판하고 있다. 한 마디로 푸코가 다시 쓴 ··범죄의 재구성··이다. 1835년 6월3일 프랑스 노르망디의 작은 농촌마을 오네에서 피에르 리비에르가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 그리고 남동생을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망 다니던 리비에르는 한 달 후 체포됐다. 우리 사회에 패륜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범죄 동기가 금전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도리가 없다. 옥천 가족 살해범죄도 같은 범주다. 패륜범 김모씨가 하던 포장마차 수입은 변변치 않았다. 장
국민소득이 200달러에 머무르고 먹을거리가 신통치 않았던 1960~70년대, 설탕에 소다를 섞어 만든 '달고나'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허기를 채워주는 맛있는 주전부리였다. 어른들이 외출한 틈을 타 꼬맹이들은 음모를 꾸미며 부엌 한 귀퉁이에서 '달고나'를 만들어 먹었다. 설탕을 국자에다 끓인 데다 소다를 섞어 넣으면 잔뜩 부풀어 오른 '달고나'가 쉽게 만들어 졌다. 등하굣길에는 달고나 장수들이 꼬맹이들을 유혹했다. 달고나 장수들은 여러 가지 기술을 부렸다. 달고나를 철판위에 쏟아놓고 붕어 등의 무늬를 찍어냈다. 그 무늬를 따라 붕어를 떼어내면 덤으로 달고나 한 개를 더 주었는데 야속하게도 잘록한 꼬리부분에서 그 그림은 번번이 망가졌다. 지난 주말, 이런 어린 날들의 기억을 소재로 한 뮤지컬 '달고나'가 청주를 침공했다. 7080세대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한데 엮어 뮤지컬로 재구성한 것이다. 송승환 PMC 프러덕션의 밀도 있는 연출은 단박에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키며 뮤지컬의 포로로 만들고 말았다. 문화예술의 포로가 백번 된들 어떠랴. 러닝타임 2시간30분 동안 펼쳐지는 춤과 노래는 관객을 추억의 강물로 몰아넣으며 폭소와 페이소스(연민의 정)를 자아냈
"연탄불 구멍은 세 개만 맞춰라." 산업화 시대가 한창이던 1970년대 대한민국 서민가정 어느 곳에서나 들을 수 있던 말이다. 19공탄 구멍 중에 세 개만 위아래가 맞게 새 연탄을 올려놓으라는 어머니의 성화에 찬 주문이다. 겨울이면 늘 그러셨다. 정말 어려운 시기였다. 그런데 지금 그 때보다 더 혹독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힘들수록 이웃에 눈 돌릴 때금융위기가 한바탕 요동을 쳤다. 증권시장과 환율은 매일 매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 여파는 여지없이 실물경제로 번졌다. 그리고 서민들에겐 직격탄이 됐다. 소비는 크게 위축됐다. 문 닫는 가게는 속출하고 있다. 실업률은 자꾸만 높아지고 있다. 다들 30여 년 전 오일쇼크 때나 10여 년 전 IMF 위기 때보다 사정이 더 어렵다고 야단이다. 누구 할 것 없이 저울로 재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마당에 다른 사람을 돌볼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경제가 어렵고 사회적 시련이 많을수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많은 법이다. 이럴 때 그늘진 구석을 살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눠야 한다. 여유 있고 넉넉할 때 남을 돕기란 쉽다. 자신도 힘들고 빠듯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야 말로 값지다. 세상을 빛나게 하는 '나눔의
중국대륙에 문화혁명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친 60년대 당시, 중국은 많은 문화재를 파괴하였다. 완전한 공산주의를 실현한다는 방침아래 전통적인 것을 부정하고 부르주아적인 요소를 척결하기 시작하였다. 왕조시대의 산물인 문화재는 파괴의 타킷이 되었다. 홍위병을 앞세운 중국은 곳곳에 산재한 문화재를 마구 부숴댔다. 조선족 자치주에 있는 용정의 용두레 우물가나 청주, 보은 옥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정암 촌의 징, 꽹과리조차도 그 피해를 입었다. 1980년대, 죽의 장막이 거치면서 문화재는 되살아났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소위 흑묘백묘론(黑猫白猫)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중국은 장막을 걷고 개방과 실용주의 노선을 선택하였다. 외국인이 중국으로 몰려오자 자금성, 만리장성, 명 13릉, 이화원 등 문화유적은 달러 박스로 돌변하였다. 문화재는 관리만 잘 하면 큰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쉽게 돈을 벌어들이는 재화가 되었다. 돈 맛을 알기 시작한 중국은 문화혁명 때, 그토록 백안시한 문화재를 알뜰히 보살피면서 신주단지 위하듯 하였다. 웬만한 유적은 우리나라의 국가문화재에 해당하는 '국가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해놓았고 자잘한 문화재도 지방문
"남편 월급, 애들 성적, 펀드 빼곤 다 올랐어요.·· 요즘 대한민국 경제상황을 대변하는 말이다. 안방경제가 흔들리다 보니 부부 싸움도 잦다. 남편의 한숨 소리는 탄식으로 변하고 이내 아내의 눈물이 되어 떨어진다. 좋아질 것이란 희망도 없으니 너무 답답하다. IMF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시련의 겨울이 몰려오고 있다.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져생활물가는 날이 갈수록 폭등하고 대출 금리는 치솟고 있다. 그런데 수입은 늘지 않고 있다. 믿었던 펀드 수익률은 나락의 끝이 어딘 줄 모를 정도다. 주식 원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길이 없다. 살림살이는 점점 더 팍팍해진다. 주부들의 신경질도 잦아지고 있다. 고(高)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 고단한 살림살이와 격투하는 주부들의 머리에 뿔 안 난 것이 이상하다. 고3 수험생을 둔 가정은 더욱 복잡하다. 가정경제는 자꾸 어려워지는데 자식들은 자기 고집만 피우고 있다. 부모 걱정은 아랑곳 하지 않아 서운하기까지 하다. 원하는 학교를 안 보내자니 마음이 아프다. 보내자니 경제사정이 안 된다. 서민 부모 마음이 이렇다. 정말 미칠 노릇이다. 경기침체와 함께 일자리에서도 밀려난 가장 남편들도 많다. 남편의 실직은 당장
1973년, 고고학을 전공한 미국의 대학원생 도널드 요한슨은 이디오피아의 하다르 계곡에서 350만 년 전 인류 최초의 화석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아파렌시스'를 발견하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화석은 직립 보행을 한 인류의 시조로 약칭 루시(Lucy)라 부른다. 루시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쓰는 여자 이름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영희, 정숙과 같은 흔한 이름이다. 미국 TV 연속극에 '내 사랑 루시'(I love lucy)라는 홈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바 있다. 요한슨이 발견한 루시 화석은 남자가 아닌 여자 화석이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요한슨은 리차드 리키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이름을 떨쳤다. 탄자니아의 올드바이 유적에서도 여러 기(基)의 고인류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아프리카 여러 곳에서 고인류화석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에서의 잇단 고인류화석의 발견은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에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고고학계는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에서 비롯된다는 '단일 기원설'과 여러 대륙에서 각기 발생하여 진화했다는 '다 지역 기원설'로 양분되어 있다. '노아의
모레 13일은 수능시험일이다. 유명 사찰마다 수험생 학부모들의 '촛불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수능 보는 우리 아이 만점 맞게 해주시고….'등의 기도 소리가 애절하다. 우리 부모들의 자식사랑은 항상 넘친다. 어떨 땐 힘에 겨울 정도다. 수능시험을 이틀 앞둔 오늘도 부모들의 자식사랑은 하늘에 닿고 있다. ***교육 정책은 수능 뒤에 따지자 수능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들의 마음은 분망하다. 마지막 정리하랴, 관련정보 알아보랴, 그야말로 눈코 뜰 새가 없다. 하지만 정작 수험생 부모들은 지쳐있는 자녀를 측은한 눈길로 지켜볼 뿐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해 속만 타들어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이해력, 자식(수험생)의 체력, 동생의 희생'이 있어야 대학입시에 성공한다는 우스개가 있었다. 모든 조건이 완비돼야 할 만큼 원하는 대학에 가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세태 풍자다. 이 철 지난 유머가 새삼 마음에 와 닿는 것은 나 역시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모든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한 괴로움이 크다. 특히 입시정보 제공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제일 미안하다. 지난해 큰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반쯤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닿는 데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중략"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 일절이다. 연탄에 얽힌 서민의 애환이 연탄의 불길처럼 꾸물꾸물 피어오른다. 봄에는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꽤나 힘들었고 찬바람이 불면 겨울나기 채비에 손등이 얼어터지던 1960~1070년 대 우리 부모들의 자화상이다. 수백 장의 연탄을 광 속에 쟁여놓고 쌀 두어 섬 들여놓으면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았다. 연탄은 겨울이 오기 전, 미리 들여놓아야 불 피우기가 좋고 화력도 좋으며 연탄가스 냄새도 덜 난다. 부잣집에선 겨울준비를 서둘러 마치지만 하루 벌어 하루 살던 밑바닥 인생들은 한 손에 봉지쌀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연탄 한 장을 새끼줄에 꿰어 처자식이 기다리는 쪽방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금방 찍어낸, 습기가 많은 연탄은 불도 잘 붙지 않고 연탄가스 냄새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