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의 화두는 변화(change)와 희망(hope)에 있다. 그는 쇠퇴기로 접어든 미국의 위상을 바로 잡고 경기침체로 휘청거리는 미국과 세계경제의 활황을 위해 구원투수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군사나 경제면에서 미국의 비중은 종전보다 다소 낮아졌다 해도 미국은 여전히 세계최강국이며 오바마 또한 팍스 아메리카나에 의한 세계질서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그는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절규를 구현했다. 미국사회의 고질적인 사회문제인 흑백 갈등이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선택함으로서 완전히 마침표를 찍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미국인의 의식(意識) 속에 잔존한 흑인비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거나 거대한 흐름 속에 작은 포말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것은 흑인의 인권투쟁 결과라기보다는 대다수 백인의 선택에 의해 흑인 대통령을 뽑음으로서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정치는 유권자 혁명과도 같은 역사적인 새 장을 열었으며 흑인 대통령에 의한 통치의 실험무대에 서게 됐다. 흑인 대통령의 선출은 흑인뿐만이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는 히스패닉이나 아시아계에도 큰 희망
문화산업 시대에는 계절마저 훌륭한 문화상품으로 등장한다. 만년설로 뒤덮인 스위스는 알프스 산맥 자체가 관광 상품이다. 협궤 열차가 1년 내내 몽블랑, 필라투스 등 알프스의 험준한 산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산록에 핀 청초한 에델바이스를 뒤로하고 산 정상에 오르면 언제나 한 겨울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산맥 주변의 수많은 스키장에서는 연일 겨울 이야기가 눈꽃을 피운다. 일본 홋가이도의 중심도시인 삿포로는 계절마다 축제를 연다. 봄에는 꽃 축제를 열고 여름에는 맥주축제를 열며 겨울에는 그 유명한 눈 축제(유키 마츠리)를 연다. 세계 3대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삿포로의 눈 축제는 눈이 많이 내리는 설국(雪國)의 기후조건을 이용하여 축제로 가꾼 것이다. 삿포로 시 오오토리 공원의 눈 축제와 스스키노의 얼음축제는 설국의 정취를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혼슈 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에서 해저 터널을 이용하면 눈 축제의 감동이 배로 늘어난다. 이 축제를 찾는 관광 인파는 연 230만 명에 이른다. 중국 하얼빈의 빙등제(氷燈祭)도 꽤나 유명한 겨울 축제다. 송화강의 얼음을 하얼빈 조린 공원으로 실어와 얼음조각, 눈조각의 향연을 펼친다
취재 기자들에게 특종(特種)과 낙종(落種)은 불가분의 관계다. 특종의 그늘에는 늘 낙종이 있다. 한 기자에게 특종은 다른 기자에게 낙종이다. 그래서 종종 특종에 눈이 멀어 동업자 의식을 저버리는 기자들도 있다. 특종의 영광보다 더한 낙종의 괴로움 때문이다. 십 수 년 전 경찰 보도 자료를 통째로 들고 달아났던 옛 동료기자의 심정도 그랬을 것이다. ***기사 경쟁이 질을 높인다특종과 낙종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기자는 사건·사고를 주로 다루는 경찰 출입기자들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는 식의 말이 가장 많이 떠도는 곳도 이곳이다. 그래서 출입기자들 사이에 경쟁심도 가장 강하다. 소문은 무언가 있을 거라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여기서 기자들의 취재본능은 시작된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 특종 기사들의 단서는 떠도는 말, 즉 소문에 근거할 때가 많다. 소문을 잘 다루는 기자가 특종을 터트릴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소문은 잘 다루면 기자에게 특종의 원천이 된다. 하지만 누군가의 음모나 계략에 이용될 소지 역시 높다. 그동안 자신이 쌓아 놓은 신뢰를 무너트릴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잃을 것 다 잃고 조직에서 추방당할 수 있다
프랑스의 충직한 장교 뒤레프스는 독일의 스파이였다는 누명을 쓰고 처형되었다. 뒤레프스의 무죄가 밝혀졌음에도 매카시즘과 반 유태 정서가 작용하여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지식인들의 구명활동에도 불구하고 뒤레프스는 단지 유태인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죄를 뒤집어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반 유태정서와 마녀사냥 식 재판의 희생물이 된 것이다.세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은 불멸의 명작이지만 그 이면에는 반 유태주의가 폭넓게 깔려있다. 안토니오는 친구인 바사니오의 결혼을 위해 자기 배를 담보로 유태인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다. 채무계약서에는 인육을 담보로 한 구절을 명시했다. 빚을 갚지 못할 경우에는 1파운드의 살을 떼기로 했다. 안토니오가 빚을 못 갚게 되자 살을 도려낼 위기에 처했다. 이에 바사니오의 약혼녀인 포샤는 베니스 법정의 재판관으로 변장을 하고 명 판결을 내린다. '약속대로 1파운드의 살을 떼어 가되 절대 피를 흘려서는 안 된다'는 판결이었다. 샤일록은 패소하여 재산을 몰수당하고 그리스도교로 개종 명령을 받는다. 유태인은 이 작품에서도 악역을 맡았다. 2차대전 당시, 유태인들은 나치 정부에 의해 수백만 명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육회(肉膾)'를 'six times(6회)'로 번역해 놓은 것과 관련, 국내외 인터넷이 다시 시끄럽다. 엉터리 번역으로 인한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번역의 오류는 대개 우리말의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 외국 유학 열풍으로 유아 때부터 외국어를 접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 실상이다. 하지만 우리말 실력은 엉망이다. '국어 지진아'들이 부지기수다. ***번역 오류 이대로 곤란하다번역(飜譯 translation)은 한 나라 말로 된 글을 다른 나라 말로 옮기는 행위다. 이 때 원래 쓰인 언어가 소재언어다. 그 소재언어로 표현된 글은 원전이 된다. 나중에 바꿔 쓰는 언어는 목표언어다. 그 언어로 옮긴 글이 번역물이다. 모두가 원전으로 다 이해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한 사람이 세계 각국의 말을 고루 다 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번역이 필요하다.세계 각국의 각 언어는 서로 문법과 말의 뜻이 다르다. 역사와 관습도 다르다. 따라서 원문의 뜻을 정확하게 옮기기가 쉽지 않다. 고도의 훈련을 거쳐야 가능하다. 당연히 그 나라의 역사와 관습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직역과 의역을 적절히 조화
한국인은 매사에 너무 서두른다. 서둔다고 해서 일이 빨리 끝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옛 사람들은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매어 못쓰는 법이다. 한국인의 과속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어느 학자가 걸음걸이의 빠르기를 재어보니 지구상에서 한국인의 걸음이 제일 빨랐다고 한다. 1분 동안 한국인은 60~70보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양인 20~30보에 비해 2~3배 빠른 속도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에도 한국인의 조급성은 그대로 나타난다. 층수버튼을 누르면 조금 있다가 문이 닫히는데 그걸 못 참고 닫힘 버튼을 누르기 예사다. 이렇게 해서 낭비되는 전력이 만만치 않은 데에도 말이다. 자동판매기에서 많은 사람들은 커피가 잔에 차기도 전에 출구로 손을 넣는다. 그로인해 번번이 와이셔츠를 버리면서도 이 습관을 고치려 들지 않는다. 식당에서는 더욱 심한 진풍경이 벌어진다. 음식은 익혀야 먹을 수 있다. 요리를 하려면 그만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걸 못 참아 빨리 달라고 재촉하니 설익은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다. 와인은 단숨에 마시는 게 아니다. 천천히 몇 번에 걸쳐 마시면서 촉각, 미각, 후각 등 신체의 감각기관을 동원해야만 진미를 만끽할
길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가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길은 늘 광장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광장은 곧 희망이다. 희망이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마치 드넓은 광장에서 시작되는 길과 같다. 걸어가면 곧 길이 되는 이치와 같다. 그래서 노력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희망은 없다. 길을 가야 길이 만들어 지듯 희망도 품어야 깨어 나온다.***실천 가능한 목표 세우기올해는 새해를 맞는 느낌이 남다르다. 지난해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탓인 듯싶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 더 그렇다.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대내외적으로 직면한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국가발전에서 경제 환경이 제일 조건은 아니다. 중요한 조건은 따로 있다. 경제주체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야 경제발전이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주체들의 적극적 활동은 경제부활의 제1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위기는 곧 미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는 반시장적 요인들을 걷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은 어렵다고 움츠러들면 안 된다. 투자를 늘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자신과 자신이 속해
고분이나 유적지 발굴 현장을 둘러보면 금붙이, 옥구슬, 엽전 등 귀중품이 출토되는 예가 아주 많다. 그 당시에 유행의 첨단을 걷던 일류 멋쟁이들과 부유층의 생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다. 해동통보, 상평통보 등 엽전이 꾸러미 채 나오는 것을 보면 고려, 조선시대의 활발했던 상거래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짠지 쪽 같은 문물을 흘렸고 객주(客主)와 저자거리에서 또 얼마나 많은 권모술수와 음모가 자행되었겠는가. '흘러가는 세월은 우리의 재보(財寶)를 하나하나 빼앗아간다'라는 호라티우스의 말이 새삼스럽다. 인간이 살다간 흔적은 뚜렷하되 그 화폐나 귀중품의 주인은 한 줌의 재로 변해있다. 유한한 우리네 인생사 따지고 보면 별 것도 아닌데 권력을 잡은 사람이나 부(富)를 움켜진 사람들은 자신의 일시적 소유물이 마치 천년만년 이어질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아가기 일쑤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고사성어가 말해주듯 돈이나 명예, 권력 등은 주인공이 살아있을 동안만 존재하는 한시적인 것들이다. 불로장생을 추구했던 진시황도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그 자리엔 흙으로 빚은 수천 기(基)의 병마용만이 남아 2천 년 전의 전설을 말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경제빙하기의 차가운 현실은 2008년 끝자락에 더욱더 구체화 되고 있다. 취업률은 바닥이다. 구조조정은 상시화 됐다. 제조업도 공동화 상태다. 이런 저런 영향으로 중산층은 사라져가고 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빈곤층 나락 가구 더욱 늘어나'우리나라 5가구 중 1가구꼴로 월 소득 500만원 이상'. 얼마 전 한 포털 사이트에 뜬 경제 기사 제목이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댓글도 넘쳐났다. 기사를 쓴 기자 힐난에서부터 대한민국 통계를 원색적으로 비난 하는 글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 8월말인지 9월초인지 정확하지 않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말한 중산층의 기준이 생각난다. 강 장관은 이 때 분명히 중산층 기준을 '9억 주택소유, 연간 8천800만원 소득··으로 제시했다. 경제 주무장관이 한 말이니 싫든 좋든 객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혼란스럽다. 우리는 흔히 중간층과 중산층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중
남한강가 양지바른 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후기구석기유적(1만5천년~1만8천년)인 단양 수양개 유적(사적 제398호)이 잇따라 국제 나들이를 하면서 적잖은 구석기 문화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인의 큰 이목을 끌지 못하는 이 유적이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단양 수양개 유적은 지난 1983년 충주댐 수몰지구 구제발굴로 그 문화상이 밝혀지면서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3만 여 점의 구석기~초기철기 시대의 유물이 출토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슴베찌르개(삼각형 모양의 찌르개로 슴베는 석기의 목 부분에 해당)와 좀돌날 몸돌 및 49개소에 달하는 석기제작소가 출토된 바 있다. 수양개 1지구 아래쪽인 2지구에서는 광범위한 초기철기 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고 최근에 발굴조사를 실시한 3지구에서는 30만 년 전 이상으로 보이는 전기 구석기 유물이 나왔다. 이곳의 발굴조사를 이끈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과 단양군청 및 단양향토사연구회의 김재호 씨 등이 주축이 되어 1996년, 수양개 국제학술회의가 단양에서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래 수양개 국제학술회의는 단양과 외국을 오가며 우리고장 문화사절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
대한민국 경제는 10년을 주기로 위기를 맞고 있다. 1970년대는 오일쇼크로 나라 전체가 난리였다. 1980년대엔 6월 민주항쟁과 6.29선언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변으로 다시 침체기를 겪었다. 다시 10년이 흐른 1997년에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국가 부도 위기를 맞았다. 그로부터 10년 뒤,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다시 상륙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경제위기 해결에 1분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하루 뒤에는 백악관 예산실 인선을 발표하며 "예산안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한 줄 한 줄씩 검토해 낭비를 없애겠다"고 했다. 위기상황 돌파를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전혀 딴 세상이다. 새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다 돼 가도 경제위기 대응 속도가 한 박자씩 늦다. 부처 간 손발도 맞지 않는다. 시간을 자꾸자꾸 까먹어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돈을 아무리 풀어도 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업 자금난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푼 자금은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규제완화 등도 전혀 효과를
세조-성종 때의 이야기다. 월운천이 흐르는 청주시 운동동, 월오동에는 양수척(楊水尺)삼형제가 살고 있었다. 우리말로 '무자리'라고 하는 양수척은 버들고리로 키나 체를 만들어 팔던 천민집단이다. 양수척 삼형제는 불효막심하고 패악 질이 심하였다. 늙은 부모를 고려장시킨다고 떠드는가 하면 동네 잔칫집, 초상집에서 번번이 행패를 부려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다. 동네 사람들이 이를 말리려 해도 양수척 삼형제는 힘이 장사여서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다. 이 때 효자마을(청원군 남일면 효촌리)에 살던 선비 경연(慶延) 선생이 양수척 삼형제를 불러 인륜을 가르쳤다. 경대유(慶大有)로도 불린 경연선생은 이산(尼山) 현감을 지낸 선비로 그 또한 이름 난 효자였다. 부친이 병환으로 몸져눕자 경연은 한 겨울임에도 냇가에서 잉어를 잡아다 끓여 드렸다. 경연의 효행에 하늘도 감복했는지 부친의 병환이 나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경연의 효행이 자세하게 기록되어있다. 경연 선생에게 인간의 도리를 배운 양수척 삼형제는 이에 감복하여 개과천선, 효자가 되었다. 마을을 돌며 지난날의 과오를 일일이 사죄하는가 하면 노부모를 업고 다닐 정도로 효도를 했다. 운동동, 월오동 일대에 구전돼오던 효자이야기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