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떠난 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도토리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 구나 발달재의 금봉이야" 1948년 박재홍이 불러 히트한 '울고 넘는 박달재' 2절 노랫말이다.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 박달도령의 장원급제와 다시 만남을 비는 금봉이의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마을 어귀나 산모퉁이에 있던 서낭당은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 및 각자의 소원을 빌던 곳이다. 하루하루가 고달팠던 민초들의 마음속에는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는 서낭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서낭당은 노랫말이나 소설의 소재가 되어 자주 등장했다. 민초들의 생활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 순이는 기쁨에 설레는 가슴을 안고 쏜살같이 고개를 달음질쳐 내려왔다. 다시 언덕을 뛰어서 집을 향해 올라올 때 순이는 성황님, 성황님, 하고 부르짖었다. 이 모든 것이 성황님의 덕택 같았다." (정비석의 소설 '성황당 중에서) 엄밀히 따지면 성황당(城隍堂)과 서낭당은 약간 다르다. 성황당이 국가적 차원에서 경영된데 비해 서낭당은 민간신앙으로 존재했다. 성황당은 북제(北霽)시대에 출현하여 송대(宋代)에 번창하였고 우리나라에는 고려 문종 때 들어왔다. 고려
청주가 또 시끄럽다. 이구동성이다. 청주국제공항 민영화 찬반 논란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주 공항 선진화 방안으로 청주공항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지역사회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럴 만하다. 청주공항 활성화에 거는 청주시민들의 기대는 정말 크다. 따라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를 가장 먼저 생각하면 된다.***인프라 구축 안 되면 추락충북도와 청주공항활성화대책위원회는 대체로 공항 민영화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시민단체 쪽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절감 외에는 실익이 없다는 논리다. 실익을 챙기자는 찬성 쪽의 주장은 다르다. 활주로 시설 개선과 정기노선 배정 등 그동안의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청주공항을 활성화 하자는 논리다. 반대 쪽은 이렇다. 민영화는 필연적으로 공항이용료와 임대료 상승 등을 불러 이용자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논리다. 처음부터 한결같다. 공항 자체가 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분야를 다루는 곳은 아니다. 소극적으로 말하면 청주공항 민영화는 서민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국익의 문제라고 보는 적극적 주장이 더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사기업의 뱃속만 채워주는 민영화라면 영 다르다.
그 지방의 사투리는 그 지방의 정서와 기후, 풍토 속에 피어나는 언어생활의 꽃이다. 어느 곳엘 가든 어떤 사람의 말소리를 들으면 그가 어느 지방 출신인가를 대뜸 알 수 있다. 서울에 가 살든, 외국으로 이민을 가든 자기 말투는 좀체로 바꾸기 힘들다. 상당 시간이 흘러 현지 말투에 동화되었다 해도 급하면 고향 사투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1930년대에 중국으로 이민을 간 청주, 청원, 보은, 옥천 사람들은 도문시 양수진 정암촌에 정착하였다. 이민 2~3세대는 중국 본토와의 교류로 충청도 사투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이민 1세대에게는 아직도 "난 충청도 양반이구먼유"하는 충청도 말씨가 남아 있다. 땅덩어리가 비좁은 한반도임에도 각 지방 사투리와 억양은 각양각색이다. 주변의 강한 억양 속에 둘러싸인 충청도 말투는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듯 느려터지고 제3자가 듣기에 갑갑증마저 불러일으킨다. 다른 고장에서는 흔히 "아부지 돌 굴러가유"하는 식으로 충청도 말투를 비아냥대지만 충청도 사투리는 생각보다 축약적이고 경제적이다. 충청도 말투에 대한 우스갯소리는 여러 편이 회자된다. 어느 날, 충청도 춤꾼이 서울 카바레에 갔다. 다른 고장의 춤꾼들은 파트너를 향해 "사모님 춤
충북도체육회가 요즘 또 뒤숭숭한가 보다. 아니 어수선해 보인다. 임원 선임 때문이다. 임원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 여기저기서 이상한 얘기도 많이 나온다. 체육회 임원은 감투가 아니다. 단정적으로 말하면 충북체육 발전을 논의하는 자격을 위임받은 자리다. 그런데 그 자리 역시 사무처장 자리처럼 감투로 인식되나 보다. 씁쓸하다. ***충북체육부터 사랑하자충북도체육회는 지난 달 25일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향후 4년 임기의 임원 선임을 위해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따라서 이번 주나 다음 주중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된다. 문제는 임원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있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까지 나서 골치가 아플 정도다. 충북도지사나 전형위원들의 고민도 여기 있다. 충북도체육회는 지난 한 해 사무처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급기야 사무처장이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현재까지 차기 사무처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나 임원들은 충북체육 발전을 이끌 인사가 맡아야 한다. 여기에 이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지역체육의 화합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항간에는 체육계에서,
결국 세종시 건설은 용두사미로 전락하고 말았다. 용머리를 그리려다 뱀 꼬리를 그렸고,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린 셈이 되었다. 충남 공주 · 연기 일대에 행정수도를 건설한다는 거창한 밑그림은 위헌 판정을 받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로 위상을 바꾸더니 이제는 그 법적지위마저 충북이 원하던 정부직할광역시(특별자치시)가 아닌 특례시로 추진될 모양이다. 그동안 국회에서 표류하던 세종시 특별법은 애물단지 신세를 전전하다 결국 특례시라는 어정쩡한 형태로 추진될 것 같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다루었으니 오늘 4월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국회 행정안전위는 엊그제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충남북 · 도의회와 공주 시의회, 청원 · 연기군의회 등에 공문을 보내 의견을 수렴키로 했으나 의견수렴은 법적절차로 참고할 뿐, 반대의견이 대두되더라도 법안통과에 반영되지 않는다. 우리에게 특례시라는 용어는 상당히 낯설다. 우리나라에 특별시, 직할시 등은 있고 인구 50만 명을 넘는 도시에 특례규정은 있어도 특례시라는 형태의 도시는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특례시가 등장하여 우리를 어리둥절케 만들고 있다.
이 번 주 충북지역의 관심사는 도내 주요 경제단체장들의 거취다. 오는 25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선출에 이어 26일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청주상의 회장 선거는 그동안 지역사회에 많은 말들을 만들어냈다. 대부분 부정적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위상과 역할에 회의적청주상의 회장 선거는 그동안 일반 대중들로부터 이목을 끌지 못했다. 현 이태호 회장도 3번째까지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사실 일반 서민들과 큰 연관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팍팍한 살림에 거기까지 챙길 여유가 없었던 것도 까닭이다. 그러나 이태호 회장의 4번째 무혈입성 굳히기 과정은 그렇지 않다. 언론에선 연일 선거 과정과 배경, 일정 등에 대해 세세히 보도하고 있다. 4번째 출마 과정에 여러 가지 웃기는 일들도 많았다. 한 열흘 전까지만 해도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그는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다. 그의 출마와 불출마 과정은 지역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 우선 인의 장벽의 두터움이다. 무소신과 무기력도 나타났다. 여기에 지역사회에 내재된 복합적 비합리성까지 시니컬하게 드러났다. 평소 경제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사
요즘 진천에서는 생거진천(生居鎭川)의 정체성 확립에 관한 논쟁이 기관장 급 사이에 심심찮게 일고 있다. 살기 좋은 고장을 의미하는 생거진천은 오래 전 부터 진천의 표제어가 되었는데 도대체 이 말이 어디서 나왔는가에 대한 지리적, 고고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생거진천에 대한 유래를 설화에만 의존하는 데는 뭔가 한계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설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진천에 사는 한 여인이 개가를 하여 용인과 진천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두 아들의 효심이 모두 넘쳐 서로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다투었다. 이 문제가 송사로 이어지자 진천현감은 고민 끝에 '살아서는 진천에 모시도록하고(生居鎭川) 죽어서는 용인에 모시도록 하라(死去龍仁)'는 명 판결을 내렸다는 얘기다. 전설이외에도 생거진천의 유래는 지리적, 고고학적 고찰을 통해 포괄적으로 드러난 진천의 성격과 특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우선 지리적으로 볼 때 내륙 깊숙이 위치한 진천은 풍 수해 등 자연 재앙이 적었다. 해발 100m 안팎의 노령화된 구릉지대는 삶의 쾌적한 조건을 마련해주었고 소백, 차령산맥을 굽이 돈 실오라기 미호천은 기름진 땅을 일궈 풍족한 농경문화를 생성했다. 택리
조용하던 충북 제천 시골 마을이 난리다. 석면 공포 때문이다. 지금쯤이면 마을회관 등에 옹기종기 모여 윷놀이와 자식들 살아가는 이야기로 정담을 나눌 시기다. 절기상으로도 여느 때처럼 농사일을 다 끝내고 비교적 한가할 때다. 그런데 제천시 수산면 일대 마을 주민들은 그렇지 못하다. 석면 공포로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빛이 좋지 않다. ***심리적 불안감 상상 초월충남 홍성·보령 주민들의 석면관련 질환 집단발병 사실이 드러난 것은 지난달이다. 이번에는 충북 수산면 일대에서 석면관련 환자 2명이 확인됐다. 토양분석결과도 8개 지역 중 4곳에서 토양에 백석면과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섞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조용한 시한폭탄' '죽음의 먼지' '침묵의 살인자' 등으로 불린다. 종류로는 백석면과 청석면 등 6종이 있다. 길고 가느다란 섬유조직으로 돼 있다. 공기 중에 먼지 등의 형태로 떠다닌다. 인체에 들어오면 폐에 박혀 빠져나가지 않는다. 잠복기는 10~30년이다. 석면폐증, 악성중피종, 폐암 등을 유발한다. 언론 보도 이후 그동안 잠재돼 있던 불안감이 일순간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너도 나도
"화석으로 굳은 천년의 잠/ 동녘 새 빛으로 깨우려 해도/ 설움의 이불 너무 두꺼워/ 새벽 꿈 조차 빼앗겼다/ 고려 강아지(高麗犬) 동무 삼아/ 지신(地神) 달래던 청주의 꿈도/ 무심천 물소리 맞춰 어깨 스치던 정인(情人)의 숨소리도/ 상당의 별빛으로 남아/ 역사의 미로를 맴돌았다/ 일제가 압수했던 조선 무지개 옛터에 다시 띄우니/ 육중하던 돌다리 그 오랜 침묵 깨고/ 부활의 몸짓으로 청주의 시나위를 연주한다/ 가얏고를 퉁겨라, 새납을 불어라/ 달 그림자 밟으며 충청도 허튼 춤 밤새워 춘들 어떠랴/ 개꼬리 열 두발 상모 돌아가던 그 다리 위에서"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 간선도로를 따라 묻힌 이 천년의 돌다리 남석교(南石橋)의 발굴 복원을 바라며 써본 필자의 졸작 시이다. 박혁거세 즉위 원년에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남석교는 직지심체요절, 청주읍성, 용두사지철당간, 상당산성 등과 더불어 역사도시 청주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청주의 대표적 문화재다. 남석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이자 가장 규모가 큰 돌다리이다. 1923년 일인 오오꾸마 쇼지(大熊春峰)가 쓴 청주연혁지에는 남석교가 한(漢)나라 선제(宣帝) 오봉원년(五鳳元年)에 건립했다고 적고 있다. 이는 BC
충북도민들은 지금 충북협회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내부 갈등에 불만이 많기 때문이다. 충북협회 내홍은 벌써 수 년 째다. 회원 간 갈등으로 극도의 분열 속에 있다. 거듭된 파행은 충북협회를'식물협회··로 만들 지경이다. 독선운영이 제일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정인 위한 단체 아니다충북협회는 현재 이필우 회장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화합과 결속을 다지지 못하고 있다. 아니 갈등의 골만 더욱 넓히고 있다. 이 상태에서 도민 기대에 부응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홍의 여진은 앞날마저 불안케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취임한 이 회장은 그동안 신년교례회를 한 번도 갖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주 서울에서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1회 충북인의 밤··을 겸한 신년교례회가 열렸다. 하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한계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협회 임원진들은 참석자들의 얼굴조차 제대로 파악치 못했다. 실수가 잇따랐고 참석자들의 불만도 컸다. 너무 오랜만에 열다 보니 생긴 일이다. 충북협회는 재경 충북인사들의 모임이다. 협회 임원들이 초청 인사들의 얼굴을 파악해 놓는 것은 너무 당연한 예의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협회가
기축 년 새해, 설날의 뒤를 이어 정월대보름이 며칠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시풍속으로 보면 설날이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나 쥐불놀이, 달맞이, 다리 밟기 등 민속 행사는 정월 대보름에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설날의 분위기는 대보름까지 이어지며 한 해의 안녕과 희망의 소지(燒紙)를 올렸던 것이다. 비교적 마당이 넓었던 필자의 고향집에선 어김없이 마당 굿이 펼쳐졌다. 걸립패는 마당, 부엌, 장광, 우물가를 번갈아 돌며 지신을 밟았다. 굿거리 장단으로 천천히 운을 뗀 농악대는 차츰 중모리, 중중모리로 빨라지기 시작했고 휘몰이를 몰아칠 때는 농악대나 구경꾼 모두가 한데 어울려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었다. 할머니는 뒤주를 긁어 한 두말 가량의 쌀을 내놓았고 고사떡과 막걸리를 대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대문에 액막이를 한다며 엄나무를 걸어 두었고 청솔가지를 지붕위에 던져 노래기의 서식을 막았다. 할머니는 고사떡을 준비하여 떡 시루를 들고 마을 앞 냇가로 나가 용왕님께 자손 잘 되기를 빌었다. "슬하자손 상남 자손 굽어 살피시고 앉아서 천리, 서서 만리를 볼 수 있는 슬기를 주옵소서..." 할머니는 손이 발이 되도록 용왕님께 비는데 동네의 악동들은 냇둑에
요즘 언론매체가 가장 경쟁적으로 보도한 뉴스는 '강호순'이다. 강호순은 자신이 7명의 부녀자를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일부 언론사는 이미 강호순의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범죄자의 인권보다 범죄예방을 더 중시해서다. 엽기적 살인사건은 잊을만하면 터지고 있다. 인간의 인격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모를 지경이다. 참 기막히고 어처구니없다. ***흉악범 신원 반드시 공개해야강호순은 사이코패스(psychopath)일 가능성이 크다. 범죄 수법과 연속성으로 볼 때 그렇다. 평범해 보이는 강호순은 7명의 부녀자들을 차례로 죽였다. 잔인성·연속성 등 사이코패스의 범죄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극단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이코패스의 병적 행위는 범행을 통해서만 드러난다. 평소엔 내부에 잠재돼 주변에서 눈치 채기 쉽지 않다. 사이코패스는 '사회질서를 파괴하고도 죄책감을 못 느끼는 인간··으로 정의된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해하는 측면에서 '인간 흉기'임이 분명하다. 범죄 유형도 일반 범죄와 아주 다르다. 사이코패스 범죄는 연쇄 살인으로 종종 이어진다. 그럴 가능성도 아주 크다. 범죄표적은 주로 직장 내 약자나 외로운 여성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