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에 여름이 익어가는 시골집 대청마루에선 하루 종일 스피커가 쟁쟁거렸다. 라디오가 널리 보급되기 이전인 60년대 초반에는 유선방송에서 송출하는 라디오 스피커가 집집마다 있다시피 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일이였지만 음향기기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당시에는 라디오 스피커가 유일한 문화의 통로이자 중요한 오락의 수단이었다. 당시 인기프로그램은 연속극과 더불어 '전설따라 삼천리' '재치문답'등이었는데 빼놓을 수 없는 인기프로가 '히트 송' 코너였다. '이주일의 히트송'인지 '가요 톱 텐'인지 정확한 타이틀을 기억할 수는 없으나 팬들의 투표에 의해 한 주의 인기가요 순위를 매기는 이 프로는 청취자의 주요 관심사였다. 20위부터 인기가요를 간간이 들려주다가 10위부터는 순위에 든 가요를 모두 송출했는데 그때마다 이미자의 노래는 거의 1위 자리를 독차지하다시피 하였다. 아무리 인기가요라 해도 1위에 머무르는 기간은 길어야 4주 정도였는데 이미자의 노래는 8주 이상을 롱런하였다. 이미자의 출세를 예견한 '동백아가씨'는 1964년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고, 그 뒤를 이어 '울어라 열풍아' '황포돛대' '기러기 아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다. 바야흐로 시국선언 정국이다. 지난 3일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처음으로 있었다. 충북대 교수 80명도 지난 5일 '민주주의의 퇴행을 우려하는 충북대 교수 일동··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여러 대학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 들불처럼 번져가는 양상이다. ***소통하고 연대정치 해라시국선언문은 당면한 국내외 정세나 대세, 그 나라의 시대상황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정치·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있을 때 나오곤 한다. 교수나 재야인사 같은 지식인들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형식을 띤다.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자주 있었다.시국 선언문 발표로 당장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국선언 자체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사회 지식인들의 의견 발표이기 때문이다. 집권세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최근 들불처럼 번지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시대상황을 적절하게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내용과 질을 놓고 볼 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등 민주사회의 기본권을 제약 받을 때가 많다. 미네르바 파
수학에서 '뫼비우스의 띠'라는 이론이 있다. 이는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물체 이론으로 1858년, 아우구스트 페르디난트 뫼비우스와 요한 베네딕트 리스팅이 발견해 냈다. 이 이론은 위상 수학이라고 해서 꽤 복잡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의외로 간단하다. 종이를 오려 양끝을 풀로 칠해 붙이면 원 또는 사각형의 모양이 생긴다. 이때에는 종이 상자 안과 겉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그러나 종이를 꽈배기처럼 한번 비틀어 양끝을 붙이면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는 곡면체가 형성된다. 마치 유전자 DNA 구조 같기도 하고 양면 점퍼를 입은 듯하다. 우주의 섭리나 우리네 일상사에는 이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현상이 의외로 많이 벌어지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여간해서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다. 지구에서 보면 북극성은 북쪽에 위치해 있으나 반대로 북극성에서 지구를 보면 지구는 남극성일 것이다. 광활한 우주공간에는 안과 밖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별에서 우주를 보느냐 별의 위치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다. 얼룩말의 바탕은 검은색일까, 흰색일까. 여기에 대해서도 얼른 답변하기가 힘들다. 동·서양을 구분하는 것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다. 그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기간에 말이다. 왜 그랬을까. 북한은 지금 후계 구도 논의가 진행되는 등 내부적으로 매우 불안하다. 경제는 최악이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의 압박은 어느 때보다 거세다. 돌발 행동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시험대에 놓였다. ***도발 시나리오 미리 쓰지 말자우리는 지난 10년간 북한에 많은 것을 줬다. 그래서 북한은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는 방식을 이미 알고 있다. 대남 접근방식의 노하우를 터득한 셈이다. 국제관계에서 볼 때 지난 10여년의 남북관계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북한은 우리를 물렁한 존재로 여겨왔다. 북한이 핵실험 후 남한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발표에 당혹한 이유도 여기 있다. 더 이상 물렁한 존재가 아님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 남북 관계는 좋지 않다. 온통 먹구름이라 해야 맞다. 해결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관계 경색 타개의 열쇠를 북한이 쥐고 있다. 그런데 북한은 대화의 모든 가능성을 차단해버렸다. 오히려 2차 핵실험 후 단거리 미사일을 또 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우리나라 역사의 행간에는 흑백논리가 적지않게 부침하고 있다. 흑백사이의 회색 공간은 아주 작고, 그 공간에서 우물쭈물 대다가는 '회색분자'라는 낙인이 찍히기 일쑤다. 그래서 우리의 역사는 완충지대인 연골을 잃고 등뼈가 마주치는 디스크 환자를 양산해 냈다. 역사를 보는 눈은 다양해야 하고 흑백논리로부터 다소 자유스러워야 한다. '흥부 놀부전' '콩쥐 팥쥐전' 등에서 보듯 우리의 민담, 설화조차도 선악의 대결 구도를 취하는 예가 흔히 존재한다. 고구려가 수도를 집안(集安)에서 평양으로 옮긴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 대륙으로 진출하고 한반도의 남쪽을 지키려던 서진남수(西進南守) 정책에서 서쪽을 지키고 남쪽으로 진출하려는 서수남진(西守南進)정책에 기인한 것이지만 속사정은 집안에 근거를 둔 호족의 발호가 지긋지긋했기 때문이다. 무려 5 백 년 동안이나 집안에 뿌리를 둔 호족의 무리는 때때로 왕권을 위협했던 것이다. 고구려의 멸망 원인은 대막리지에 오른 연개소문의 독재와 그의 아들 남생, 남산 간의 불화에 있다고 알려져 왔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나·당연합군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데 있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은 일반적으로 방탕한 왕으로 평가절하되어 왔다. 백제의 멸망원
오늘의 비극을 누가 책임질까. 지난 주말 아침 구전으로 처음 전해들은 뉴스 속보는 충격이었다. '에이 그럴 리가…··를 반복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상황임을 깨달았다. 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충북 청주에선 이날 한국기자협회 충북지부 체육대회가 열렸다. 하늘은 온통 찌푸렸다. 결국 비가 추적거렸다. ***문제점 되돌아보는 자세 중요비극(悲劇)은 본래 희극(喜劇)과 함께 연극의 한 갈래다. 영웅적 인물이 직면한 비통한 사건을 진지하고 엄숙한 방식으로 전개하는 극 형식이다. 인생의 슬픔과 비참함을 제재로 한다. 주인공의 파멸, 패배, 죽음 따위의 불행한 결말이 필연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충격적인 비보다. 죽음을 결행한 극단의 선택은 마음 어디에서 왔을까. 온 국민이 갖는 궁금증이다. 검찰 소환을 받은 데서 오는 낭패와 수치, 모멸감 때문일까. 아니면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인가. 도덕성은 그의 평생 자존심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목숨을 버리는 극단적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나. 알 길이 없다. 현 정권에 대한 저항의 표시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책임감 때문인가. 그의 절망적 고뇌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지금부터 2만 년 전인 후기 구석기 시대에는 흑요석(黑曜石)이라는 돌이 가장 큰 보물이었다. 반짝반짝 윤이 나고 암질이 단단한 검은색의 이 돌은 화산활동이 일어날 때 생기는 돌이다. 하늘 높이 솟구친 용암이 찬 기류를 만나면서 급속히 냉각되면 바로 흑요석이 생성된다. 구석기 사람들은 이 돌로 화살촉 등 날카로운 연모를 만들어 사냥을 하는데 썼다. 단양 수양개 유적 등에서 발견된 이 돌은 구석기인의 이동에 단서가 된다. 구석기인들은 백두산 등 화산 활동이 있던 지역에서 이 돌을 채취하여 사냥연모로 사용하였고 이동시에는 재산목록 1호로 간직하며 봇짐에 챙겼다. 보석은 희귀성, 불변성 등이 가치의 척도가 된다. 다이아몬드, 에머럴드, 사파이어, 루비, 진주, 호박, 금, 은 등 지구상에는 수많은 보석이 존재한다. 그 휘황찬란한 보석의 값을 매기는 것은 보석의 본원적 가치에 있는 것이지만 상거래에 있어 하나의 약속도 적잖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보석 중에서는 다이아몬드가 가장 강한 물질이나 그 물성(物性)만으로 값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가장 비싼 보석으로 하자는 사회적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금단추보다 알루미늄 단
인생의 행복 열쇠는 인간관계다. 하버드대생 268명의 72년간 인생 추적 연구결과도 그렇다. 하버드생들의 인생을 추적·연구한 조지 베일런트(Vaillant) 교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지었다. 자신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해야 한다.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돼 있는 것이 아니다. ***팀플레이에 충실하자 지난 42년 간 이 연구를 진행해온 베일런트 교수는 "기쁨과 비탄은 섬세하게 직조돼 있다··는 윌리엄 블레이크(Blake·1757~1827)의 시구를 인용, 인생의 관계론을 강조했다. 이 연구는 '잘 사는 삶에 일정한 공식이 있을까··라는 기본적인 의문에서 출발했다. 연구에는 하버드대 생리학·약학·인류학·심리학 분야의 최고 두뇌들이 참여했다. 연구 대상이 된 268명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남은 이들도 80~90대다. 연구진들은 대상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정기적인 인터뷰를 했다. 설문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도 체크했다. 그 결과 성공적인 삶을 사는 열쇠는 지성이나 계급이 아니었다. 사회적 적성, 즉 인간관계였다. 이 같은 결론은 사주전문가이자 한의학자인 백승헌의 '행운은 끌어당기는 관계
청주시 용암동에 사는 권금주 씨는 특별한 작가도 아니다. 그 흔한 등단 작가의 꼬리표를 단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주부로 일선교사의 아내다. 굳이 내세울게 있다면 숲 해설가요, 용암동 주부탁구 선수라는 점이다. 그런데 그의 글 '걸 수 없는 전화'가 '행복 바이러스'라는 단행본에 실리면서 일약 유명해졌다. 권 씨의 글은 여러 카페, 블로그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 널리 확산되었으며 일본어, 중국어로도 번역되어 외국에 소개되고 있다. 지구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지는 글로벌 시대에 전화를 걸 수 없는 곳은 북한뿐이다. 오늘날 전화를 거는데 공간적으로는 제약을 받는 곳은 극히 일부분이다. 그러나 시간적으로는 전화를 걸 수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 부모에게 아무리 전화를 걸고 싶어도 이미 돌아가신 후라면 통화가 불가능하다. 하늘나라에는 전화번호가 없다.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어버이를 공경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리지 않는다(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 한다. 권 씨는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후회하는 마음을 소박한 글로 꾸밈없이 표현하여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 씨의 글
충북 제천은 '산자수명'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그 곳에서 제48회 충북도민체육대회가 열린다. 충북도민의 영원한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자리다. 충북인의 기개와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내일이면 개막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린다. 대회가 끝난 뒤 제천 도민체전의 성공담이 여기저기서 나오길 소망한다. ***최고 시민이 최고 대회 만든다 스포츠는 이제 하나의 문화이벤트가 됐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오락에서 하나의 전략적 문화이벤트로 변화했다.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스포츠 행사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효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들이 너도 나도 스포츠 행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스포츠 행사를 치르면 최소 수천에서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든다. 그래서 어떤 행사보다 지역을 알리는데 큰 효과가 있다. 경제적 효과도 그만이다. 도민체전은 그중 제일이다. 그러나 주의할 게 있다. 충북도민체전은 충북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행사다. 누가 뭐래도 그렇다. 그리고 축제의 장이다. 단순한 집안잔치로 끝나선 안 되는 이유다. 최강의 경기력과 수준 높은 대회 운영은 필수조건이다. 도민체전은 일종의 엘리트체육대회다. 친선 도모 성격이 짙은 생활
오월이면 누구나 한번쯤 부모와 자식에 대해 생각한다. 자식들은 부모 기대와 달리 모시기를 꺼려한다. 부모 공양법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사 모신다 해도 부모 공양법을 배우지 못한 자식이 어떻게 정성스런 공양을 할 수 있겠는가. 자식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식 공양 받아야 할 부모가 되는데 말이다. 서글픈 현실이다. ***무조건적 자기희생 버리자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래서 종종 부모 공양법이 화두가 되곤 한다. 또 늘 유쾌하지 않다. 부모 모시길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회조사'에서 '부모는 자녀 등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이 40.7%로 나왔다. 2년 전 63.4%보다 크게 떨어졌다.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2년 전 26.4%에서 43.6%로 크게 늘었다. '모든 자녀가 공동 부양해야 한다'는 58.6%로 '장남 부양' 17.3%를 압도했다. '부모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도 11.9%나 됐다. 요즘 결혼한 자녀는 대개 분가해 나간다. 자식이 원하니 부모도 따른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비율이 61.8%나 된다. 이래저래 부모의 설움은 깊다. 그러나
들꽃들이 맵시를 뽐내는 4월이 오면 대청호에선 '아홉용의 전설'이 무륵 익어갔다. 청원군 문의면 구룡리에서 구전돼오는 아홉용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국제환경미술제인 아홉 용머리축제(Nine Dragon Heads)가 대청호반에서 몸짓언어의 향연을 벌였던 것이다. 해마다 신유목민(Neo Nomad), 메아리(Echo), 별똥별(Shooting Star) 등 주제를 정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행위예술가, 설치미술가들이 모여들어 질펀하게 환경미술의 축제를 벌이던 기억이 아련하다. 환경미술은 자연을 캔버스 삼아 그 위에서 행위예술(퍼포먼스)과 설치작업을 펼치는 현대미술의 한 분야다. 사물을 화폭에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사고(思考)를 전달하고 그 예술적 감흥을 공유하는데 비중을 두는 것이 현대미술의 요체라면 환경미술은 몸짓언어와 설치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본령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의 미술작업이다. 금강의 야투(野投)를 모체로 하여 탄생된 대청호 국제환경미술제는 숱한 화제를 뿌리며 대청호의 볼거리로 등장했었다. 전국을 통틀어도 면단위에서 국제 예술행사를 하는 곳은 이곳밖에 없었다. 충북도와 청원군 등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대청호 주변에는 해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