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속에서도 바캉스 시즌이 열렸다. 맑고 개기를 거듭하는 변덕 날씨 속에 선뜻 집을 나선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7월말에서 8월초로 이어지는 기간은 황금 휴가철이어서 직장인들의 마음을 달뜨게 한다. 꼭 이 기간에 휴가를 가라는 법은 없지만 염제(炎帝)가 가마솥더위를 생산해 내는 것이 이 때이므로 직장인들은 앞 다퉈 이 기간에 도시 탈출을 감행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 8월초를 휴가기간으로 삼는다. 이 기간 중에는 거래선이 거의 중지됨으로 문을 열어봤자 별 소용이 없다. 서구인의 휴가는 대개 가족 중심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모임중심으로 이뤄지는 예가 많다. 그것은 오랫동안 생활 공동체를 형성해온 농경사회의 유습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여름휴가는 마치 하나의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같다. 이름 난 유명 관광지는 해마다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그전보다 훨씬 나아지긴 했어도 쓰레기 공해나 바가지 상혼은 좀체로 근절되지 않는다. 유명 피서지를 둘러보면 고기 굽는 냄새가 여전히 진동한다. 향긋한 풀냄새나 상큼한 계곡 바람은 어디로 가고 역겨운 냄새가 여름의 정취를 앗아간다. 피서지에서 시민정신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바위 틈 곳곳마다
전국이 시끄럽다. 청주는 더 시끄럽다. 대형유통업체들 때문이다. 소란의 근본 이유는 분명하다. 대형마트나 SSM 등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가 별로 없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청주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기여도는 얼마나 될까. 지난 3월 충북참여자치연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알 수 없다··다. 어느 업체도 매출규모나 영업이익, 지방세납부 현황 등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유통업체 자성 필요청주지역 입점 대형마트는 모두 7곳이다. 연간 매출액이 5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모두 9곳이 성업 중이다. 이들 또한 연간 2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 중소상인들의 불만이 아주 크다. 재래시장 상권 붕괴 등 지역 영세 유통산업 고사의 제1원인으로 보고 있다. 당할 수 없는 공룡 집단의 무차별 점령이라는 것이다. 청주시내 12개 재래시장 상인과 슈퍼마켓 영업자 등 200여명이 지난 17일 사업자등록증을 청주시에 반납했다. 한 마디로 재래시장 철시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사업자등록증 반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형유통업체 겁주기인가. 지자체 목조르기인가. 아니다. 죽을 정
충북산악인들의 연이은 비보를 접하며 이내 마음이 무거워진다. 지난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해발8848m) 등정에 성공한 충북산악인 고상돈 씨는 대한산악연맹충북도 이사로 있던 1979년 5월, 북아메리카 최고봉인 알래스카 매킨리(해발6191m) 원정 대장으로 이곳에 오른 후 산을 내려오다 이일교, 박훈규 대원과 함께 자일사고로 사망했다. 그 후배로 서원대를 졸업한 대표적 여성 산악인 지현옥 씨는 대한민국 여성 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1988년, 매킨리에 1993년에는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으나 1999년 산악인 엄홍길 씨와 함께 안나푸르나 등정 후 하산 길에서 실족, 만년설에 묻혔다. 이번에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해발8126m) 등정에 성공한 후 산을 내려오다 칼날능선에서 추락하여 숨진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는 충북이 고향은 아니지만 청주대 중문과에 만학도로 입학, 역시 산악인인 남기창 교수와 사제의 연을 맺었으니 반쯤은 충북인인 것이다. 이 같은 산악사고로 볼 때 높은 산을 오른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목숨을 건 도전행위인가를 지레 짐작할 수 있다. 전문 산악인 중 상당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 유서까지 써놓고 다닌다. 산을 모르는 사람들이야
장마철 맹꽁이 울음소리가 정겹다. 20여 년 전 쯤 청주 무심천에서 맹꽁이 울음소리가 사라졌다. 다시 듣게 돼 너무 반갑다. 맹꽁이의 외모는 흉악범 뺨친다. 하지만 행동은 그지없이 겁쟁이다. 사람 소리가 조금이라도 나면 금방 울음을 멈춘다. 비 온 뒤 맹꽁이 녀석들이 목이 터져라 울어댄다. 그 소리가 한 여름 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환경복원에 응답하는 소리청주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에서 맹꽁이 서식이 첫 확인됐다. 본보 탐사취재팀의 개가다. 본보 탐사팀은 지난 9일 밤 흥덕구 분평동 용평교 일대 무심천변 습지에서 맹꽁이 집단서식 장면을 사진 촬영했다. 탐사취재에 나선지 20여일 만이다. 맹꽁이 서식장면이 도심 한가운데 무심천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거나 촬영된 것은 20여 년 전이다. 그래서 이번 발견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생태·환경적으로도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맹꽁이는 연중 땅 속에 산다. 주로 밤에 땅 위로 나와 먹이를 찾는다. 6~7월 우기에 물가에 모여 알을 낳는다. 생활반경이 500m 정도로 좁다.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다. 농약 살포 등으로 급격히 감소되고 있는 추세다. 결국 2005년 3월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로 규정돼 보호받고
일제는 천년고도 청주의 얼굴 여러 군데를 마구 할퀴어 놓았다. 1911~1914년, 일제는 이른바 '시가지 개정'이라는 미명아래 둘레 1640m에 이르는 청주읍성을 허물어 그 성돌로 하수구를 쌓는 만행을 저질렀다. 뿐만 아니라 청주목과 충청병영에 있던 수많은 관아 객사건물을 헐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였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시대 관아 건물은 청주목 동헌인 청녕각(淸寧閣), 망선루, 충청병마절도사 영문 등 서너 채에 지나지 않는다. 청주읍성을 헐은 표면적 이유는 도시 정비였으나 속사정은 다른 것 같다. 임진왜란 때 파죽지세로 북상하던 왜군은 청주성을 순식간에 점령했으나 조헌, 영규대사, 박춘무 등이 이끄는 의병, 승병에 패퇴하여 청주성을 다시 내주었다. 청주성 탈환전투는 육지에서 거둔 최초의 승전보다. 한반도를 강점한 일제는 임란 당시 청주성 전투에서 조선의 의병, 승병에 패배한 것에 대한 앙가픔의 수단으로 청주읍성을 무자비하게 헐었지 않나 하는 추측이다. 1930년대, 일제는 남석교까지 땅 속에 파묻었다. 남석교는 박혁거세 원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돌다리이자 길이가 80.8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돌다리이다. 이때 발생한 큰 물난리로 무심천의
고추장 때문에 나라가 떠들썩하다. 고추장은 두 말 할 것 없이 한국의 대표음식이다. 최근엔 한국음식의 세계화 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며칠 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로마 총회에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식품··으로 공인받았다.··고추장(Gochujang)··이란 고유명칭도 얻었다. 그런데 충북 제천에서 ··불량 고추장··을 항공사 및 일반 매장에 납품했다.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한식 세계화에도 걸림돌요즘 국제선 여객기를 타면 기내식 메뉴 변화를 알 수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에선 다양한 한식을 접할 수 있다. 그 중 비빔밥은 단연 인기다. 쓱쓱 비벼먹을 수 있는 고추장 때문이다. 승객 10명 중 7명이 찾는다고 한다. 고추장은 예부터 우리 가정에서 많이 사용해 온 조미료다. 동시에 기호식품이다. 된장류와는 또 다르다. 콩으로 만든 고추장 메주와 쌀 등 전분질이 주원료다. 그리고 엿기름과 고춧가루를 섞어 발효시킨 제품이다. 고추장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고유하고 독특한 전통 발효식품이다. 그런데 제천 한 농협의 실수로 한국 전통음식의 명예까지 실추되고 있다. 이 농협이 불법 유통한 '재활용·· 고추장 등 장류의
지금부터 2억3천만 년 전~1억6천5백만 년 전인 중생대 쥐라기, 백악기에는 무시무시한 공룡이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약 8백여 종에 달하는 공룡은 나무와 꽃, 풀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고 자기 네 끼리도 서로 잡아먹었다. 백악기 후기에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는 '폭군 도마뱀'으로 가장 성질이 사나웠다. 길이 30cm에 달하는 톱니 모양의 이빨과 긴 꼬리는 단숨에 사냥감의 숨 줄을 끊어 놓았다. 날개를 편 길이가 10m에 달하는 프테라 노돈은 하늘을 나는 익룡이다. 바닷가 절벽에 서식하며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었다. 머리 뒤로 돋아난 볏은 하늘을 날 때 방향과 균형을 잡아주었다. 트리케라톱스는 세 개의 뿔로 적을 공격하고 방어했다. 초식공룡으로 입은 앵무새 부리와 흡사하며 주로 나뭇잎과 열매를 먹었다. 인류보다도 지구상에 훨씬 먼저 등장한 공룡은 왜 멸종한 것일까. 첫 번째 원인으로는 소행성의 지구충돌로 인한 기후변화에 있다고 관련학자들은 밝힌다.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자 화산폭발, 지진 등 대재앙이 일어났고 그 후 빙하기가 찾아들자 생물체 거의가 멸종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론은 공룡의 엄청난 식성으로 먹이사슬이 깨졌다는 가설이다. 초식 공룡은
대한민국 국회가 멈춰 있다. 그러다 보니 정치·경제·사회생활의 기본 법안마저 사장되고 있다. 어제 6월 임시국회 상임위가 소집됐다. 상임위 곳곳에서 파행이 빚어졌다.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국가의 모든 상황이 제대로 흐르지 않고 있다. 멈춰 썩어가고 있다.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를 골자로 하는 문제를 놓고 겨루는 여야의 막판 싸움은 안타깝기만 하다. ***시행 유예는 해결책 아니다여야는 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왜 그렇게 심하게 싸울까. 지난 2006년 11월30일 비정규직보호관련 3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주요 뼈대는 이렇다.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이전에는 300인 이상인 기업)에 적용된다. 2년간 근무할 경우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2009년 법안은 다르다. 지난 3월12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기간이 기존의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되는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다. 국회 심의ㆍ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개정이 이뤄지면 회사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4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말이다.노동자들은 왜 그토록 정규직 전환을 원할까. 정규직은 회사에 정식으로 고용돼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수행한다. 일정 기간 동안 고용
충북지역 시민운동의 효시 격이 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가 오늘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 번씩이나 변하도록 시민의 권익과 지역문화정체성의 확립 및 탁월한 환경감시기능을 수행한 충북참여연대의 헌신적 노력에 우선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지금은 아웃사이더의 입장이지만 나는 이 단체와 각별한 인연을 맺으며 청주문화발전에 벽돌 한 장을 놓았다. 1989년 6월24일, 충북참여연대의 전신인 청주시민회가 돛을 올리며 지역 문화 창달의 파도를 갈랐다. 이 때 나는 C일보 문화부장으로 있으면서 청주 유일의 국보(제 41호) 인 '용두사지 철당간 살리기' 기획기사를 쓰고 있었다. 고려 광종 13년(962년)에 건립한 용두사지 철당간은 천년고도 청주의 확실한 징표이나 당시만 해도 고층건물에 둘러싸인 데다 주변의 식당, 노점상 등지에서 내뿜는 연탄가스 등에 표면이 부식되고 있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철당간의 경우 사방 20m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으나 용두사지 철당간은 보호구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빌딩숲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문화재 보호구역 확보는커녕, 불과 7m 인접한 곳에 세탁소가 들어서 있었다. 하루는 청
매그나칩반도체가 모천회귀(母川-回歸)했다. 5년만의 한국기업 변신이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반도체 경기 침체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부도설이 나도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인고의 시기를 딛고 지난 11일 국내 KTB투자증권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와 매각을 위한 본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주력·비주력 분야 구분해야매그나칩의 매각은 결국 모천회귀와 같다. 그래서 시사하는 바도 크다. 충북인들에겐 더욱 그렇다. 매그나칩의 소재지가 충북 청주이기 때문이다. 매그나칩의 국적 반환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한국에서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불모지와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매그나칩이 한국기업으로 다시 설 수 있다는 점은 아주 중요하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는 매그나칩의 전신이다. 그러나 5년 전 미국계 벤처캐피털로 팔려 나갔다. 그러다 이번에 한국 주인을 다시 만났다. 갖은 고초를 겪다 귀향한 셈이다. 매그나칩의 귀향은 자식을 낳기 위해 모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과정과 아주 비슷하다. 쉽지 않았다. 매그나칩은 그동안 수많은 산고를 겪었다. 노사 갈등이 그랬다. 하이닉스와 관계도 그랬다. 그래서 매그나칩의
"태·정·태·세·문·단·세..." 조선왕조 역대 임금의 명칭 첫 글자로 귀에 익은 구절이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역사시간에 조선시대 왕의 이름을 이렇게 외웠다. 마치 구구단 외우듯 조선 임금 27명의 머리글자를 외우던 기억이 생생하다. 경술국치와 더불어 조선의 왕은 순종 임금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왕정국가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세습왕조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씨 왕조가 3대째 이어질 전망이다. 일(김일성) · 정(김정일) · 정(김정운)으로 이어지는 북한권력의 왕조 식 세습 구도가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다. 북한의 공식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인데 권력구조는 국가의 체제와 영 딴판이다. 최고통치자의 세습은 '민주주의'나 '공화국'이라는 국가체제와 거리가 멀다. 체제는 그대로 두고 최고 통치자만이 대물림을 하는 '머리 따로, 몸통 따로'의 해괴한 통치 스타일을 북한은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사회주의국가는 전통적으로 집단 지도체제나 투 톱 시스템으로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러시아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권력의 정점에 나란히 서 있다
6월 광장(plaza)이 또 시끄러워지고 있다. 모이려는 집단이나 막으려는 당국이나 모두 대차다. 서울광장 뿐만이 아니다. 전국 지역 모두가 비슷하다. 22년 전 6월로 역사가 다시 되돌아간 느낌이다. 무력충돌이 재연되고, 장기화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 정국만 보면 그렇다. 상황이 그 때와 흡사하다. ***광장의 소통이 공감대 형성시국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시국선언 정국이다. 대학교수 등 지식인들이 물꼬를 텄다. 종교지도자, 문화계 인사 등도 동참하고 있다. 이들 모두 현 상황을 현 정부의 총체적 국정운영 실패, 민주주의의 심각한 퇴보, 인권침해 상황으로 규정했다. 지난 10일은 '6·10민주항쟁' 22주년 되는 날이었다. 1987년 이날은 '박종철 고문은폐조작 규탄 및 민주헌법 쟁취 범국민대회'가 전국에서 열렸다.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새로운 광장문화의 시작이기도 했다. 광장은 개방된 장소에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다. 본질적으로 다용도의 공간이다. 상호 의사교환의 장(場)이다. 그런 광장이 막히면 의견 교환도 당연히 끊긴다. 한 마디로 소통의 부재다. 최근 시국선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