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가을을 부른다. 귀뚜라미가 가을을 대표하는 동물 전령사라면 코스모스는 식물을 대표하는 가을 전령사이다. 코스모스가 필 무렵이면 삼복더위도 얼추 물러가고 서늘한 바람이 불며 가을이 성큼 다가선다. 하늘은 더 높아지고 에머럴드 빛을 더해간다. 하늘이 꽃잎에 내려앉은 것이 아니라 여름내 꽃봉오리에 꼭꼭 숨겨놓았던 가을을 슬며시 토해 놓는 것이 아닐까. 꽃잎에 갇혀있던 수많은 하늘조각이 풍선처럼 떠올라 공중에서 합성되어 푸른 하늘과 은하수, 그리고 수많은 가을 별들을 만들어 낸다. 가을 들녘은 코스모스가 피어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는 단발머리에다 꽃무늬 원피스를 곱게 차려입은 소녀를 연상케 한다. 장미처럼 화사하지도 않고 철쭉처럼 요란하지도 않은 꽃잎은 사춘기의 몸살을 안으로 삭인 청순한 소녀 같다. 비록 멕시코가 원산이지만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담백한 꽃잎은 친정어머니를 향해 웃음 짓는 전형적 조선 여인이다. 귀화한 꽃잎이 어느새 한국인의 정서를 눈치 챈 모양이다. 사춘기의 열병을 앓던 지난 날, 어느 여학생이 보낸 편지엔 코스모스 꽃잎이 붙어 있었다. 그 여인의 향기에 취해, 꽃잎에 취해 잠 못 이루던 어느 가을밤, 귀뚜라미는 더 요
충주의 쾌거이자 충북의 쾌거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쾌거다.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 유치를 마음껏 자축하자. 세계조정 최고 축제가 충주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충주를 세계에 활짝 여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의 웅크림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선수들의 아름다운 경연은 충주를 넘어 온 지구촌을 감동시킬 것이다.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충주 시내를 벗어나 약 10분정도 나가면 탄금호가 있다. 바다 같은 호수다. 사시사철 만수다. 그래서 언제나 도도하고 잔잔하게 흐른다. 장마철에는 홍수 조절 및 전력 수급을 충실히 해낸다. 2년 전엔 아시아 조정선수권 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세계적 조정 인사들도 다녀갔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곧은 물줄기는 6km나 이어진다. 지금은 가을 햇빛이 몰려들어 더욱 아름답다. 국제조정연맹(FISA)은 31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포즈난 인터내셔널 페어 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그리고 충주를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했다. '160만 충북도민의 승리'다. 전 도민의 열정으로 일궈낸 값진 승리다. 잔치의 시작이다. 멀리 폴란드 포즈난에서 촉발됐다. 앞으로
할머니의 재봉 솜씨는 단연 수준급이었다. 쌀 서너 가마니를 내어 어렵게 장만했다는 미제 싱거(SINGER)미싱은 보릿고개를 넘는 우리 집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경기도 안성 동막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난 할머니는 학교 근처에 가본 일이 없어도 당신 스스로 한글과 한문을 깨우쳤다. 청주로 시집을 와 신혼초기에 다소 무리를 해서 재봉틀을 장만한 것이다. 농사일을 하면서도 할머니는 바느질과 재봉틀 품삯으로 아버지를 학교에 보내 신식 교육을 받게 했고 손자들이 보챌 때면 고쟁이 속에 감춰두었던 그 품삯으로 과자 등을 사주었다. 할머니는 양재학원을 다닌 적도 없었는데 할아버지의 두루마기나 삼베적삼을 척척 만들어냈고 더러는 손자들의 바지나 원피스도 만들어 입혔다. 나는 그때 할머니의 손이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들어낸다는 마이다스의 손처럼 느껴졌다. 우리 동네에는 재봉틀이 우리 집 밖에 없었다. 따라서 명절 무렵이면 동네 아낙들이 우리 집으로 집결하다시피 하였다. 할머니는 흔들거리는 호롱불아래서 밤을 새우며 동네 사람들의 설빔, 추석빔을 만들어주고 얼마간의 품삯을 받았다. 할머니의 눈썰미는 참으로 대단했다. 양재에 필요한 대나무 자나 분필 등을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엊그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엄수됐다. 오랜 사회적 과제인 화합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의 마지막에 남긴 화두는 '화해와 용서'였다. 이 화두가 국장이라는 장례 형식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전달됐으면 한다. 그리고 이념과 당파, 지역갈등과 반목을 뛰어넘은 국민 통합의 촉매제가 됐길 소망한다. ***국민의 정신적 지주돼야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 대학을 다닌 세대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늘 갈등의 단초였다. 한 마디로 세대갈등의 진원지였다. 부모는 "저 사람은 어째 맨날 반대만 한다냐"고 불만이다. 대학 다니는 자식은 "할 만 하니까 하는 거지"라고 대거리 한다. 이런 대화는 일상이었다. 한두 집만의 일이 아니었다. 이 시기 부모와 자식은 서로에게 온화하게 묻고 부드럽게 답하지 못했다. 부모는 자식을 향해 "너 같이 하면 온 나라가 빨갱이에 물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자식은 "아버지 같은 생각은 군사독재를 다시 부른다"고 대들었다. 사실이다. 그랬다. 고인이 된 김 전 대통령을 새삼 이념의 골로 끌어들이기 위함이 아니다. 이념 갈등에 휩싸이게 할 생각도 없다. 다만 한 시대 이념 갈등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기에 하는 말이다. 그리
옛길엔 그리움이 널려있다. 조선 소나무 우거진 옛길을 걷노라면 어디선가 옛 임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오래된 바람이 머물다 간 숲속에선 잡초처럼 끈끈히 목숨을 이어간 민초들의 체취가 바람결에 밀려오고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가지에는 태고의 전설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이름 모를 들꽃들이 계절을 이어 달리며 피고 지는 옛길엔 알싸한 향수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고속도로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오늘날, 기능면에서 그 효용가치를 잃은 옛길은 방치되거나 자꾸 사라져가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옛길에 대한 그리움은 오히려 더 증폭되고 있다. 아마도 옛길은 물질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리라. 소백산맥이 충북과 영남을 가른 까닭에 우리고장에는 옛길이 많다. 영남에서 한양을 가려면 필히 충북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옛길이 단양의 죽령(竹嶺), 연풍과 문경을 잇는 조령(鳥嶺), 충주시 미륵리사지 위쪽의 하늘 재, 영동의 추풍령(秋風嶺)과 괘방령(掛榜嶺) 등이다. 관리들은 물론, 청운의 꿈을 안은 선비도, 부평초처럼 사방대처를 떠도는 보부상이나 소몰이꾼도 이 길을 넘나들며 삶을 이어갔다.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들은 가급적 추풍령
아주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질병을 '신의 징벌'로 생각했다. 신이 인간의 죄에 대해 내린 벌이나 보복으로 여겼다. 질병을 신과 결부시켜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몸살이나 감기조차도 신의 저주로 여겼다. 지금은 다르다. 질병과 인간은 오랜 세월 서로 정복하고 진화해 왔다. 한 마디로 인간은 지금도 질병이라는 적과 동침 중이다. 참으로 질긴 인연이다. ***언제 대재앙 될지 몰라세계 역사를 뒤흔든 질병들은 많다. 페스트와 콜레라, 독감, 사스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전염성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문헌상 최초의 전염병은 그리스 로마시대 퍼진 역병이다. 아테네와 로마 제국을 멸망까지 치닫게 할 정도였다. 14세기의 페스트(흑사병)는 중세 유럽을 붕괴시켰다. 페스트는 1347년 이탈리아 남단 시칠리아에 상륙했다. 단 3년 만에 유럽인의 절반을 휩쓸어 버렸다. 이후 300년 동안 유럽 대륙 전체를 공포에 떨게 했다.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었다.15세기는 르네상스가 열렸다. 성의 억압에서 해방된 시대다. 그러자 매독이 기승을 부렸다. 잦은 전쟁으로 군인들이 많았다. 매춘이 성업했다. 매춘부를 통해 군인들에게 전염된 매독은 전쟁이 끝난 뒤 급속하게 퍼졌다. 17~18세기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피그말리온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자신이 조각한 여성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 왕은 조각상이 사람으로 변하길 간구했다. 이를 지켜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어 조각상을 인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1964년, 미국 교육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은 학생들에 대해 지능테스트를 실시했다. 한 그룹의 학생을 뽑아 몇 개월 후에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 그룹에 속한 학생들의 성적은 그 기대처럼 성적이 올랐다. 그러나 그 그룹의 학생들은 상위그룹만을 추린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뽑은 것이다. 교육심리학에서는 이를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ft)라고 부른다. 간절히 바라면 그 목표가 이루어진다는 이론이다. 실오라기 비단 강(錦江)이 소백산맥과 차령산맥을 굽이쳐 흐르다 기름진 땅을 일궈낸 오송 벌판에 일곱 빛깔 찬란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무지개가 떴다. 선사시대, 비단 강변 만수리 연제리에서 주먹도끼를 만들고 신석기시대, 쌍청리에서 토기를 구우며 생명의 씨앗을 뿌리던 선인들은 문명의 하이테크를 후손들에게 전하며 기어이 복된 이 땅을 동북아 생명과학의 허브로 만들었다. 오송 벌의 무지개는 비갠 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다. 신발 끈을 다시 매는 '행위' 자체가 중요하다. 논쟁은 공허하고 소모적일 뿐이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실천과제를 고민할 때다. 그 첫 고민은 첨단의료복합단지 분산 배치에 대한 비판적 복기에서 시작함이 바람직하다. 위기는 기회다. 또한 더 나은 성공을 위해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복기는 실수 찾기다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절반의 성공이다. 그럼에도 첨복단지의 오송 유치는 충북도민 모두를 흥분시킨 대형사건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오송 첨복단지는 늪처럼 깔려 있던 한과 원을 단숨에 풀어줄 것 같다. 낙후와 변방이라는 숙명 같은 멍에도 일시에 벗어던지게 해줄 것 같다.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제2의 도전이다. 첨복단지 오송 유치는 완전한 성공이 아니다. 절반은 실패란 말이다. 절반의 성공은 곧 절반의 실패다. 약일 수도 있지만 독일 수도 있다. 절반의 실패를 딛고 더 큰 것을 이뤄야 한다. 부족한 선험적 성공은 자칫 자만을 부를 수 있다. 그래서 더 큰 것을 이루는데 큰 적일 될 수 있다. 작은 만족감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첨복단지는 충
역사적으로 삼국의 접경지대였던 충북은 어느 곳엘 가나 삼국의 문화가 삼원색처럼 융합되어 있다. 삼국의 문화는 모자이크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충북문화, 중원문화라는 특이한 형태로 숙성되고 진화되었다. 이는 빨강, 노랑, 파랑 삼원색이 합쳐 흰색을 만드는 과정을 연상케 한다. 삼원색은 각기 존재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융합을 하며 독창적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색깔은 홀로 존재하기도 하고 다른 색깔과 손을 잡고 뒤섞이며 중원문화를 창출해 내고 있다. 펼치면 삼국문화요, 응집하면 중원문화다. 도내에서도 삼국의 문화가 가장 강렬하게 풍겨오는 곳은 다름 아닌 충주다.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충주에 가면 삼국의 문화를 번갈아 가며 느낄 수 있고 또 삼국의 문화가 융합된 묘한 현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한강의 상류인 남한강은 일찍이 삼국의 젖줄 역할을 하였고 삼국은 그 젖줄을 차지하기 위해 충주 벌에서 혈투를 벌였던 것이다. 충주를 차지하는 자가 중원의 패자(覇者)로 군림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역사의 법칙이다. 충주에는 백제, 고구려, 신라 문화가 뚜렷이 존재한다. 충주시 가금면에 있는 장미산성은 고구려 산성이냐, 백제산성이냐를
얼마나 더 당해야 정신을 차릴지 묻고 싶다. 정권이 바뀐 뒤 지금껏 충북이 얻은 게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 세종시도 그렇고, 첨복단지도 그렇다. 그저 기다리라고만 한다. 하지만 막연한 인내는 인내가 아니다. 만용이다. 도둑을 안방에 들여놓고 전 재산을 주는 꼴이다. 결국 거지가 되는 지름길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금 충북이 그렇게 될 형국이다. 정신 차려야 한다. ***정치권 정략적 편법 안 돼얼마 전 우정을 나누며 사는 지인으로부터 사자성어로 된 붓글씨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지금은 족자로 만들어 방에 걸어두고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심여철석(心如鐵石)··. 이 글귀를 풀이하면 ··마음을 쇠와 돌 같이 단단히 하라··는 뜻이 된다.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시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글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이 글귀의 뜻을 온 충북도민들에게 새겨주고 싶다. 충북은 지금 초조하다. 세종시와 첨복단지가 그 초조함의 중심이다. 청원 일부 지역의 세종시 편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당 대표가 주민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게 최근 답이다. 첨복단지는 충청권 연대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당초 약속대로
청주 중앙공원에 여름이 내려앉는다. 매미가 여름 한 자락을 찢어내기라도 할 듯 요란하게 울어 젖힌다. 여름 물난리에 이색 선생을 구했다는 수령 800년 된 은행나무와 충청병영의 영욕을 간직한 아름드리 느티나무는 훌륭한 햇빛 차단제가 된다. 그 시원한 나무그늘, 역사의 그늘을 찾아 수많은 노인들이 이곳을 찾아 든다. 청주는 물론 청원지역에서도 상당수의 노인이 중앙공원을 즐겨 찾는다. 외로움에 지치고 경제난에 찌든 노인들은 이곳에서 동년배와 어울리며 삶의 고단함을 잠시 잊는다. 사회봉사단체가 심심찮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니 주머니를 절약할 수도 있다. 중앙공원은 어느새 노인공원이 됐다. 노인공원이 되어도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지만 중앙공원의 모습이 겉과 속이 다른 이상한 형태로 진화하여 그 오랜 역사성에 흠집을 내고 있기 때문에 속이 상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여느 공원과 다름없이 삶의 이야기가 무륵 익는 휴식의 공간이지만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삶의 그림자와 얼룩이 짙게 배어 있다. 중앙공원에서는 계절도 없이 윷놀이 판이 벌어진다. 윷놀이는 통상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행해지던 풍습이나 이렇다 할 여가문화를 갖지 못한 노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이곳에서 윷놀이를 즐기
대한민국 성인남자 흡연율이 다시 늘었다. 정부의 담배규제정책 5년만의 일이다. 정부는 지난 2005년 담뱃값 인상을 비롯한 담배규제정책을 시작했다. 감소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그 추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성인남자 흡연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증가했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이나 경고문 같은 종래의 금연정책 약발이 떨어진 탓이라고 설명한다. 과연 그럴까. ***증세의 수단이 돼선 곤란담배는 종종 막힌 생각을 틔워준다. 근심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어떤 때는 권태를 달래주고 피곤을 덜어주기도 한다. 그래서 애연가들은 식후나 용변 시 담배를 제일미(第一味)로 꼽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흡연율이 다시 늘고 있다. 스트레스 때문이란 해석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전국적으로 실업자가 늘고 백수상태의 청년들이 많아졌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조사결과도 당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58%가 '습관'을 흡연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이 '스트레스 해소'(32.5%) 와 '심심해서'(4%) 였다. 정부는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한다. 그러나 추진 방법이 너무 뻔하다. 또 담뱃값 인상이다. 금연구역 확대와 흡연에 대한 경고 등은 곁다리일 뿐이다. 국민 건강을 위한다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