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붑니다. 하늘엔 구름이 흐르고 새들은 눈을 깜빡이며 재잘 웃습니다. 노란 바람개비가 팔랑댑니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오월은 아픈 기억입니다. 젊은 시절 오월은 광주의 주검들과 민주주의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와의 만남은 나에게 새로운 희망의 동행이었지만 끝내 권력과 음모로 희생 된 그를 보며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좌절도 겪었습니다. 그 사람 노무현이 서거한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날 아침 속보는 나의 가슴을 총탄처럼 뚫고 지나갔습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한참동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세상이 온통 캄캄하고 바람마저 정지해 있었습니다. 진정 우리 역사에서의 청명한 날들이 과연 얼마 되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날 이었습니다. 모두가 아파했고 모두가 절망하였습니다. 그날 이후 가슴 속 화가 가라앉지 않아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그날의 무기력과 허망함으로 세상에 대해 어떤 희망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애꿎은 술만 축내며 살았습니다. 지난 짧은 세월의 황홀한 그리움을 가슴에 간직하고 사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렇게 가슴 밑바닥에 슬
6월의 장미라는 라는 말은 이제 맞지 않다. 5월 초에 넝쿨장미가 절정을 맞았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추위가 가시기 전부터 내 눈은 자꾸만 사창도 주민센터의 담장으로 향한다. 넝쿨장미가 저렇게 우아한 빛깔을 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연한 살굿빛으로 담장을 덮는다. 꽃송이도 두 주먹을 합쳐 놓은 것처럼 큼직하다. 주민센터에서 지나는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관리하며 잘 돌본 덕인지 한해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이 소담하게 핀다. 봄마다 사진을 찍어둔 것이 벌써 십년 가까이 된다. 동네 여기저기 붉은 장미가 요란하다. 왱왱거리는 벌을 피해 다녀야 한다. 어제는 한 송이 꺾어 화병에 꽂아볼까 하는 유혹에 다가가 코를 박고 향기를 맡는데 숨겨진 가시가 손끝을 찌른다. 나를 릴케로 알았을까. 장미를 사랑한 시인 릴케는 유언장에 자신의 묘비명을 다음과 같이 지어 놓았다. '장미, 오 순수한 모순, 그렇게/ 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잠도 되지 않는 기쁨.' 예언을 한 것인지 참으로 아이러니한 모순 아닌가. 릴케는 결국 장미 가시에 찔린 탓에 파상풍으로 죽음에 이르게 됐으니 말이다. 릴케처럼 장미에 관한 시 한편 얻으려고 향기를 맡고 꽃잎을 쓰다듬어 보고
충주 무술공원의 라이트월드 회사가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자 충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라이트월드 찬성론자와 반대론자로 양분된 시민들이 또다시 논란으로 들먹일 전망이다. 그동안 라이트월드의 야심찬 관광지확대를 찬성해 왔던 충주시 마저 난색을 드러내는 이 노아의 방주 계획은 전국적인 유치추진위원회와 반대론자들의 한판 대결을 예고하며 폭풍전야를 맞고 있는 것 같다. 충주시는 무술공원 임대사업자인 라이트월드측이 영구 건축물이 될 수 있는 노아의 방주를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서 반대를 하고 있지만 그 정도의 난관은 단체장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결 할 수 있는 정도의 사안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 종교 편향적인 특혜 시비도 일부 있지만 그것도 설득만 잘하면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노아의 방주는 히브리 경전 또는 구약성경에 기록된 설화에 등장하는 배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전승되는 기록 속에 등장하는 직육면체에 문이 옆에 있고, 뚜껑이 위에 달린 물에 뜨는 구조물이다. 구약성경 또는 히브리 경전의 모세오경 중의 창세기에 실려있으며 노아와 관련된 일련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기 때문에
지난해 말 지역신문에서 '학교급식 농산물 가격 결정, 농민은 빠져라'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았다.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친환경농산물 가격 결정 시 생산 농민은 빠지라는 일부 군의원의 지적이 그 기사의 주요 골자다. 지구상에서 생산자가 직접 가격 결정을 하지 못하는 유일한 산업이 있다. 바로 1차 산업인 농수산물이다. 왜 그럴까?, 농수산물의 특성을 살펴보면 그 답이 보인다. 첫째, 일반 제품보다 계절적 편재성이 매우 심하다. 둘째, 부피가 크고 중량이 무겁다. 셋째, 부패성이 강하여 저장성이 매우 취약하다. 넷째, 양과 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다섯째, 수요와 공급이 매우 비탄력적이다. 위와 같은 특수성 때문에 농수산물은 일반제품이나 공산품과 달리 생산자가 직접 가격 결정을 하지 못하는 태생적인 취약점을 앉고 있다. 더구나 친환경농산물은 경제성보다는 사람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순환농업을 추구한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고비용 저효율 농업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반 관행 농산물보다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단순한 가격 위주의 시장 논리를 적용한다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친환경 농산물은 생산 농민이 직접
얼마 전 통계청은 올해부터 우리나라 인구의 자연 감소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사망자 수보다 출생자 수가 적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축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점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통계학자들의 예상보다도 그 속도가 빨라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또한 올겨울 수능을 치를 전국의 고3 수험생 수도 전년대비 약 6만여 명이 줄고, 매년 학교를 입학하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제 개편이나 교사 수급 체계 등 교육 당국 역시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1970년대 추진한 가족계획 산아 제한 정책의 성공적 결실(·)이라고 하기엔 눈앞에 펼쳐진 결과들이 처참할 정도다. 꾸준히 낮아지는 결혼률과 신혼부부들의 출산 기피 현상은 나날이 힘들어지는 초·중·고 자녀들의 입시 과열과 사교육 폐해,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청년실업 문제를 생각할 때 결코 무관한 일이 아니며, 인구 감소 문제가 지금까지의 단순한 출산 장려책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난제(難題)가 되어버렸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저성장 국면으로의 전환, 제조업의 쇠퇴, 노사갈등 등의 문제는 더
'어린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희망이기에 아이들이 행복하면 국가의 미래는 밝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천사 같은 미소를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바로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는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행복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 8월 구미 어린이집 보육교사 아동학대 사건 등에서 확인했듯 현실적인 문제들이 뒤를 잇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최근 3년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건수가 2015년 1만1천715건, 2016년 1만8천700건, 2017년에는 2015년 대비 무려 1만652 건이나 증가한 2만2천367건을 기록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이 한 가지가 더 있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학대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결과적으로 사망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중대사건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수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아동 재학대 사례는 2014년 1천27건에서 2015년 1천240건, 이듬해인 2016년에는 1천59
[충북일보] 1997년 IMF사태 이후 대한민국 사회는 많이 달라졌다. IMF 이전과 이후로 나눌 만큼 분명하다. 취업률과 고용률, 실업률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정부가 최근 청년 고용률이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홍보대로 20대(20~29세) 취업자는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보건·복지, 정보통신 등 민간 분야에 취업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자리 질(質)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사실상 실업자'인 20대 취업준비생 규모 역시 늘고 있다. 아직 고용 개선이 정착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충북지역에선 실업률이 증가하고 고용률은 감소했다. 고용시장이 늘어난 노동 가능 인구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4월 충북의 15세 이상 인구(노동 가능 인구)는 139만7천 명이다. 지난 해 같은 달 보다 1만5천 명(1.1%)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91만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천 명(0.7%) 늘어났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48만1천 명으로 9천 명이나 증가했다. 취업자는 88만30천 명으로 6천 명(-0.7%) 감소했다. 고용률은 63.2%로 1.1%p
이팝꽃 권오중 충북시인협회 너를 바라보면 허한 마음이 환해진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은은한 향이 거리를 발라드처럼 흐른다 행복에도 향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리라
현관에서 신발장을 여는데 은색으로 반짝이는 것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가운데 원이 하나 있는 철사였는데 이건 뭐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더 이상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나쳤다. 며칠 후 신발장에 넣어둔 전지가위가 없어져서 이리저리 찾다가 창고에서 발견했다. 다른 사람이 썼나 보다. 말라버린 꽃나무 가지를 자르려는데 벌리기도 힘들고 잘 잘려지지도 않았다. 왜 그런지 몰라 살피는데 스프링이 없다. 갑자기 스치듯 떠오르는 그것~ 그래 그 철사가 바로 여기에 있어야 하는 거였구나! 다시 신발장 앞으로 달려가서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스프링은 이미 사라지고 흔적도 없었다. 늦었다. 몇 해 전 큰 맘 먹고 산 캡슐커피 머신이 고장 났다.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자꾸 물이 옆으로 새서 주변이 흥건해지기 시작했다. 몇 번 고쳐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다가 아예 잊고 있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업체에 전화로 의뢰하니 부품 하나를 보내주었다. 커피머신을 찾아 싱크대에 올려두는데 아주 작은 철사가 또 하나 떨어져 있었다. 전지가위의 경험이 있어서 이걸 버리면 안 될 것 같아 잘 보관해야지 생각하며 옆에 뒀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 부품을 바꿔 끼웠다. 그런데 아예
요즈음 한 종편 프로그램을 통해 혜성 같이 나타난 트롯 가수 송가인 신드롬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중년층을 열광시키고 있는 트롯 열풍,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일까. 이들 젊은 가수들이 출연하는 '효 콘서트장'은 전국에서 매진을 거듭하고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흘러간 노래를 듣는 청중가운데는 눈물을 연신 훔치는 이들도 목격 된다. 방송을 보면서 펑펑 울었다는 중년층도 있었다. '트롯이 이처럼 가슴에 와 닿는 노래였던가'라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었다. 관객들 가운데는 연인을 동반한 20~30대의 젊은이들도 많이 보인다. 트롯은 한동안 음반계나 방송에서도 외면을 당해 왔다. 가수들은 아이돌에 비해 값싼 출연료, 방송시간의 배정 등 찬밥신세를 받아왔다. 왕년의 인기가수 동백아가씨를 부른 전설적 가수 이미자씨는 방송 편성시간에 불만, 늦은 시간대는 출연을 안 하기로 선언하여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트롯가수들은 인기인을 제외하고는 생활이 모두 어렵다. 노래만 가지고는 생활이 안 돼 다른 직업을 갖고 일하는 이들이 많다. 알바, 잡역부, 운전기사로 일하는 가수도 있다. 이번에 1등의 영광을 차지한 송가인 가수도 10여년의 무명생활 끝에 스타가 됐
낭성면 관정리에서 추정재라고 부르는 머구미고개를 넘어오면 도로 가에 큰 정자가 서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 펼쳐지는데 자연지명으로는 가래울이라 부른다. 가래나무가 많이 있어서 '가래울'이라 하고 한자로는 '가래나무 추(楸)'자로 표기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널리 산재해 있는 '가래울, 가래실' 등의 지명들이 모두 '갈라지는 길에 있는 마을'을 의미하고 있으므로 이곳 가래울도 아마 예전에 갈림길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가래울을 지나 산정말을 가기 전에 도로 우측 산능선에 전원주택이 들어서서 새로 생겨난 마을이 있는데 이 골짜기를 마을 주민들은 '썩은배미'라 불러 왔다. 지도에는 '작은 배미'라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어떤 이유로 이러한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으며 어떤 의미를 가진 이름일까· '썩은배미'라는 지명은 그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은데 다른 지역의 지명에도 많이 나타난다. 경기도 파주시 하지석동의 '썩은배미'와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곡리의 썩은배미들을 비롯하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썩은다리' 들은 '썩다(腐)'라는 의미로 들리지만, 보은군 회인면 오동리의 '사근다리',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의 '사근다리', 옥천군 동이면 석
[충북일보] #올해로 95회 졸업생을 배출한 영동군 추풍령초등학교는 필자의 모교다. 추풍령면 소재지에 위치한 이 학교는 필자가 다니던 1970년대초까지만 해도 전교생 수가 1천200명이 넘었다. 교실이 부족해 '2부제 수업'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48명이던 전교생 수가 올해는 47명으로 줄었다. 졸업생이 8명인 반면 신입생은 7명이었기 때문이다. 전체 교원 14명 중 수업을 맡는 교원이 7명이니, 1인당 담당 학생 수가 7명도 안 된다. 그러나 50여년만에 교육 여건이 크게 나아졌다고 반길 수 없는 '슬픈 현실'이다. #수도권 3개 시·도(서울,경기,인천) 면적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8%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종시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6월 49.3%이던 인구 비율은 올해 2월 49.8%에서 3월에는 49.9%로 상승, 이르면 올해 안에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땅 덩어리가 세계적으로도 좁은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매우 슬픈 현실'이다. 비록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하지는 않았지만,지난 11일로 출범 3년째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필자는 적어도 한 가지는 잘 할 것으로 은근히 기대했다. 바로 '국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