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치인은 세종시 원안 고수를 위해 자신을 바치고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위해 지사직을 버렸다. 모두 자신의 지조(志操)와 관련돼 있다. 지조란 자신의 신념체계를 삶과 일치시키는 태도다. 어떤 경우 생명까지도 걸어야 한다.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 실체를 드러낸다. 그래서 지조는 한 개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잣대다. ***참다운 힘은 명분에서 나와청원군의회 한 여성 의원이 어제 청주·청원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청주·청원 통합안 만장일치 반대 의결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한 여성 의원의 작은 선언일 수도 있다. 이 여성 의원은 청원군의회 12명의 의원 중 마지막까지 통합 찬성론자였다. 그러나 의결 과정에서 찬성 의사를 표출하지 못했다. 자신의 신념체계를 일관되게 관철하지 못한 셈이다. 그게 가장 큰 사퇴 이유다. 공인으로서 '직'을 버리는 일은 큰 결심 없인 불가능하다.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하는 결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여성 의원의 사퇴 선언은 청주·청원 통합에 관한 자신의 신념 실천의 표현이다. 요즘 공인들로부터 지조의 흔적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겉모습과 속모습이 다른 사람들이 많기
청주·통합의 마차가 마지막 고갯길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마차를 끌며 험난한 고갯길을 오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마차를 끌어내리고 있다. 마차는 두 바퀴가 같은 속도로 굴러야 원하는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다. 한쪽 바퀴는 구르고 다른 쪽 바퀴는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마차는 모가지가 꺾인 풍뎅이처럼 제자리에서 뱅뱅 돌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통합의 마차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민심과 지혜를 모아 겉도는 바퀴를 돌려야 한다. 그것이 순리인데다 자칫 잘못하면 자율의 통합마차가 견인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이 일주일 사이에 세 번이나 충북도를 찾아 담화문 발표 및 청원군 의회 의원들과 공개 간담회를 가지며 시·군 통합을 촉구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충북도를 찾아 충북지역 언론사 사장 간담회에서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군 통합에 국가의 최고 통치자자 참석하여 통합의 효율성을 피력하고 행안부 장관이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한 점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그만큼 청주·청원의 통합이 시대의 화두가 될 정도로 절실하다는 반증이다. 청주·청원 통합은 시·군 통합의 신호탄이 될 만큼
조선시대에 민간인은 아무리 큰 집을 짓고 싶어도 99칸 이상 지을 수 없었다. 그 이상 지으면 궁궐 규모가 되기 때문이다. 권문세도가의 대문은 솟을 대문이 많았다. 이는 저택의 품격을 높이기 위함이지만 가마를 타고 드나드는데 불편함이 없게 하는 실용성도 작용한 것이다. 집의 칸수는 정면 칸수와 측면 칸수를 곱한 것이다. 정면 4칸, 측면 2칸이면 8칸짜리 집이다. 초가삼간은 정면 3칸 측면 1칸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1칸이라고 한다. 99칸 하면 방이 아흔 아홉 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면과 측면을 곱하여 99칸이 되는 것을 말한다.궁궐과 민가가 다른 것은 문지방 여부에 있다. 마차가 통과해야 하는 궁궐은 문지방이 없으나 민가는 제아무리 커도 문지방을 만들었다.조선시대 지방관아 건축 규모를 보면 일정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관아 중에서 목사(牧使), 현감(縣監)이 집무하는 곳을 동헌(東軒)이라 한다. 동헌은 목(牧)의 경우 28칸 정도 된다. 청주목 동헌 청녕각(淸寧閣)은 정면 7칸, 측면 4칸으로 28칸 건물이다, 충주목 동헌 청녕헌(淸寧軒)도 마찬가지로 28칸이다. 현(縣)의 동헌은 목(牧)보다 1칸 정도 작다. 청안현의 동헌은 정면 6칸, 측면 3칸
충북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거는 기대는 아주 크다. 첨복단지 성공의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게 쉽지 않다. 지난 달 청주를 방문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러자 아주 시끄러워졌다. 충북도는 물론 충북도의회까지 발끈하고 나섰다. ***외자유치에 유리한 열쇠경제자유구역은 광범위하다. 주거와 의료, 교육, 방송, 금융 등 복합 주거지역으로서 도시생활 공간이 된다. 제조·물류뿐만 아니라 서비스업도 함께 입주한다. 외국기업의 생활편의시설 확보에 주력하고 생활공간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특화된다. 그러나 대상 면적과 범위 등에서 광의의 경제특구로 개발해 과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경제성과를 달성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단점도 있다. 사실 2003년 경제자유구역법 제정 이후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등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현 정부가 들어선 직후에는 황해, 새만금·군산, 대구·경북 등 3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하지만 경제특구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충북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첨복단지 성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첨복단지는 의료산업
고대국가에서 지배자는 철(鐵) 문화를 보유한 집단이었다. 철기 문화 이전에는 청동기 문화만으로도 지배자의 위치에 설 수 있었으나 철기 문화가 등장하면서 청동기 집단은 지배 권력을 철기 집단에게 넘겨준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 유물 중에 하나인 '비파형 동검'은 칼 모양이 악기인 비파처럼 생겼다. 만주 요령성에서 많이 발견되어 '요령 식 동검'이라고도 부른다. 부안 등 우리나라 청동기 유적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유물이다. 한반도에서 '비파형 동검'은 날이 좁고 길은 '세형(細形) 동검'으로 진화해 나간다. 고조선 시대는 세형 동검이 위세를 떨치던 시대다. 이 무기만으로도 국가를 통치할 힘을 지녔던 것이다. 나라에 따라서 다르나 우리나라의 철기 시대는 대략 AD 1세기쯤부터 시작되었다. 인간의 지혜는 자꾸 발달하여 불의 온도를 1천500도 이상 올리게 되었고 그 온도에서 녹는 철을 생산하게 되었다. 청동보다 훨씬 단단한 철의 생산은 인류생활에 일대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쇠 보습, 쇠 낫, 쇠도끼 등 철을 재료로 한 농기구의 생산은 곡식 산출량을 크게 늘렸고 칼, 창, 화살촉 등 무구류(武具類)의 생산은 강력한 지배 집단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 고대국가에서 영토다툼
어제부터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다. 전망은 아주 흐리다. 무엇보다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를 계기로 여야 사이는 물론 여당 내부까지 완전히 편이 갈렸다. 치열한 공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오늘부터 6ㆍ2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도 시작된다. 사실상 선거 정국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여야 모두 강경론으로 치달아 민생이 뒷전으로 밀릴까 걱정스럽다. ***민생법안 처리도 중요하다세종시 시계는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국론은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는 분열돼 있다. 세종시가 대체 어디로 흘러갈지 걱정이다. 진짜 '블랙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세종시 논란의 양태는 두 가지다. 하나는 확고부동한 정치권 대립이다. 정치권은 수정안이 나오기도 전에 찬반 대오를 갖춰버렸다. 통상적인 국회 논의절차로는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은 여기서 나온다. 다른 하나는 찬반이 뒤엉킨 국민 여론이다. 세종시 문제는 나라의 백년대계다. 민의를 최우선에 둬야 할 사안이다. 따라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여야나 정부 모두 다수의 민심을 따르고, 승복해야 한다. 자기주장은 상관없다. 그것이 대의민주정치의 기본질서다. 자기주장만 외쳐
세상 만물은 통합과 분할의 논리 아래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통합을 하는 개체와 분할을 하는 개체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체가 두 논리를 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햇빛은 하나의 색깔로 존재하는 것 같으나 프리즘을 통과하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등 일곱 가지 색깔로 변한다. 합치면 하나고 나누면 일곱이다. 나무의 가지와 뿌리는 물과 햇빛을 찾아 분할을 계속하지만 나뭇잎은 햇빛을 원료로 하여 광합성 작용을 부단히 전개한다. 원자폭탄은 핵분열을 이용한 것이요, 수소폭탄은 핵융합을 이용한 것이다. 태양은 핵융합의 원리아래 거대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만 태양계의 행성으로 에너지를 방출할 때는 분할의 논리아래 골고루 그 빛을 나누어 준다. 전쟁을 할 때 대군(大軍)이 한 곳에 밀집해 있으면 대단히 위험하다. 그 상태에서 적의 집중포화를 받으면 전멸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적벽대전에서 서서(徐庶)의 연환계에 걸린 조조의 백만 대군은 제갈공명, 주유의 화공(火攻)을 받아 크게 패했다. 배 멀미와 수전(水戰)에 약한 조조의 군사들이 배를 한데 묶어두었다가 동남풍을 탄 오나라의 화공에 초토화 되었다. 바둑도 통합과 분할의 논리를 잘 이
'마초' 열풍이다. 요즘 뜨는 드라마나 영화 속 주제들도 마초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대부분 폭발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 의문이다. 드라마나 영화의 주 시청 층은 상당수가 여성이다. 그런데 마초들의 이야기가 뜬다. A급 마초를 동경하는 B급 마초들의 그리움 때문이다. 마초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지배적인 남성상을 동경하고 있다. ***군색한 현실 속 B급 많아마초(macho)는 스페인어 machismo에서 온 명사다. 지나친 남자다움을 뜻한다. 때때로 용기 있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요즘엔 점차 성차별주의 남성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마초의 특징은 뚜렷한 근거 없이 여성들을 공격하거나 비방한다. 폭력적인 언어로 여성을 곧잘 비하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성차별주의자나 남성우월주의자를 뜻하는 말로 굳어지고 있다. 마초의 범위는 다양하다. 좀 더 극적인 남자다움을 보여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하나는 위험한 모험을 즐기는 것을 남성의 권리로 믿는 점이다. 여성들의 역할은 집안에서 어머니와 아내로 제한된다고 생각한다. 마초 행위가 악명 높은 가정 폭력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여기 있다. 그러나 요즘 마초는 본래 정의처럼 그렇게 가부장적이지 못하다. 남성적이지도
집주인과 함께 전세나 사글세를 사는 사람이 문패를 다는데 집주인 문패를 떼어 버리고 자기 문패를 달거나 집주인 문패보다 더 큰 문패를 달면 아주 곤란한 일이 될 것이다. 세입자라고 해서 문패를 달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 문패는 어디까지나 주인 문패와 균형감각을 이뤄야 한다. 주인 문패를 폐기하고 세입자의 문패를 크게 다는 넌 센스가 청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것도 개인 집이 아닌 세계인쇄문화의 메카라고 불리는 청주 흥덕사지에서 이런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청주시 운천동 866에 위치한 흥덕사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탄생시킨 인쇄문화의 중흥지이다. 만약 흥덕사지가 청주에서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직지'의 가치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직지'를 청주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내놓을 수도 없을 것이다. 지난 1985년 10월과 1986년 5월에 이름 모를 절터가 청주대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며 서원부 흥덕사(西原府 興德寺)명 금구(쇠북)와 황통십년(皇統十年)...흥덕사(興德寺)라고 새겨진 청동불발(절에서 사용한 청동 그릇)이 발견됨으로서 이 절터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흥덕사임이 밝혀진 것이다. 그 이전 까지는 '직지' 간기에 명시된
떠들썩한 하루하루다. 지난 11일 총리실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첨예하게 대립구도로 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면전을 선포했다.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삭발투쟁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갈등으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나타난 충청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국론 분열상이 걱정스럽다. ***여론몰이식 홍보는 해법 안 돼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홍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열리고 있는 '국정현안 공유를 위한 국정설명회' 자리에는 여지없이 실·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이 소집되고 있다. 10개 부처 장관들은 수정안 발표 이후 지역별로 나눠 홍보에 나서고 있다. 각종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부처의 수장이 자리를 비우고 세종시 홍보에만 올인하는 형국이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이렇게까지 올인하는 이유는 뭘까. 세종시 문제가 단순히 정책 갈등의 수준을 넘었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정권의 명운을 건 정치적 승부수로 변질된 까닭이다. 어떻게든 여론의 향배를 지지 쪽으로 돌리려는 게 정부·여당의 심산이다. 그 대표적 당근책이 원형지 공급 전국 확대다. 세종시 역차별 논란에 따른 수
겨울은 역시 춥고 눈이 와야 제 맛이 난다. 그동안 이상 난동으로 눈 구경을 제대로 못했는데 올해는 30cm가량의 적설량을 보여 겨울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눈 내리는 골목길에서 팽이치기를 하고 메나리 꽝에서 썰매를 타며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던 유년의 기억이 아물거린다. 초가에 매달린 고드름을 어름 과자인양 아작 아직 깨물어 먹고 눈밭을 누비며 눈싸움을 하던 추억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어린 날의 초상이다. 영화 '러브스토리'에서 두 남녀 주인공 올리버와 제니퍼가 눈밭에서 뒹구는 모습은 아직도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예로부터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눈은 보리밭의 두꺼운 이불이다. 쌓였던 눈은 한꺼번에 녹지 않고 겨울햇빛에 슬슬 몸집을 줄이며 겨울 가뭄을 해소해 준다. 눈은 너무 많이 와도 탈, 안 와도 탈이다. 눈이 전혀 내리지 않으면 우선 겨울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린다. 그 반대로 이번처럼 일시에 쏟아 부으면 설난(雪亂)을 불러일으킨다. 교통사고, 낙상환자, 출근전쟁, 농작물 피해 등 여러 사회문제가 파생된다. 적설량에 따라 눈은 고운 눈과 미운 눈 사이를 오간다. 스키장은 눈이 오면 흥하고 안 오면 망한다. 선인들은 새해 아침에 눈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됐다. 이미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행정부처 이전계획은 전면 백지화 됐다. 세종시 개념도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전환됐다. 정부는 본격적으로 수정안에 대한 호의적 여론몰이에 나설 태세다. 하지만 이미 혼란은 시작됐다. ***수정안 발표로 변화 기로 서세종시는 이번 수정안 발표를 계기로 전면적 변화의 기로에 섰다. 충청권 주민들의 반대 투쟁은 거세지고 있다. 야당의 반대 기세도 아주 세다. 여당 안에서도 계파 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수정안은 내용만 보면 정부가 원하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선 정부의 막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대기업들도 줄지어 투자한다. 그럼에도 찬반 논란의 영역은 오히려 넓어지고 있다. 당초 세종시 건설 취지인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개발 대안이 온 데 간 데 없기 때문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06년 보고서에서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정부가 이 사실을 알고 세종시 수정안을 결정했는지 궁금하다. 정운찬 총리는 국토균형개발에 수정안이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오히려 기업과 기관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