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 사무실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다소 긴장한 말투의 한 여성분이 내 이름과 하고 있는 업무를 물었다. 대답을 하니, 전화번호를 불러주며 지금은 점심시간 같으니 식사를 마치면 전화를 하라고 했다. 참 엉뚱한 전화였지만 익숙한 어떤 것이 느껴졌다. 전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나의 오랜 친구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10년 넘게 연락이 안됐었는데 이 친구가 나를 찾아낸 것이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무심코 내 이름을 검색했고, 한국전력 홍보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신문기사를 발견했다고 했다. 사진까지 확인한 이 친구는 그동안 못 보고 지냈던 세월이 너무 야속해 점심시간에 다급하게 한전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고 홍보담당자를 연결해달라고 한 것이었다. 전화 한통을 계기로 내 소식을 궁금해 하던 다른 친구들에게도 연락이 왔다.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그들은 그 때 그 목소리에, 비슷한 말투여서 목소리만 듣고 나는 금방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 전화 통화로 나는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가 그 사람을 보여준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생각을 전하는 도구 이상의 것으로 느껴지게 되었다. 오늘은 말의 중요성과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도 믿지 못할 북한 정권이라 그런지 지난 년 말 가족 모임에 갔더니 모두들 비상식량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러느냐 물으니 북한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고 대답들을 하는데 한 순간 이만큼 배운 사람들이 이럴 정도면 정말 국민들을 세뇌 한 번 잘 시켰거나 아니면 실제로 믿을 수 없는 북한 정권이다 보니 그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인 것 같다. 아무튼 모두들 비상식량을 장만 했다고 하기에 나도 다음날 집에 와서 온 식구가 나가 각 자 비상식량에 해당하는 것을 알아서 장만해서 들어오자고 의견 일치를 보고 모두들 헤어졌다. 그 결과 내 집사람은 통조림에 쌀을 사 가지고 왔고 내 늦둥이 아들 두 녀석은 역시나 예상대로 컵 라면을 몇 박스 사가지고 왔다. 그런데 모두들 나 보고는 어떤 것을 사 가지고 왔느냐 궁금해 하기에 조금 기다리라고 한 후 안방에 숨겨 두었던 강아지를 보여주었다. 강아지를 본 식구들이 이게 무슨 비상식량이냐고 하는데 내 깊은 뜻도 모르는 식구 들을 보며 이 한심한 사람들하고 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내가 얼마나 불쌍한 지 속 으로 눈물이 핑 돌 지경이다. '아니 전쟁 나면
요즘 중학교 아이들이 무섭단다. TV 나 신문기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사건, 사고중에서 중학교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왕왕 들린다. 오죽하면 우스개 소리로 북한의 김정은도 중학교 2학년 아이들 때문에 쳐들어오질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고 중학교 친구들이 모두가 문제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그만큼 열정이 뜨겁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부모들은 내 자식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식이다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소통의 통로를 찾는 것이 급선무 일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현자가 말하기를 "부모가 자식을 못 믿는데, 이 세상 어느 누가 그 아이를 믿어 주겠느냐…." 하시며 '우리 아이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 잘 될거에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다 보면 부모가 자식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부모가 믿어주면 자식도 용기가 생겨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말씀이셨는데 실천하기는 솔직히 어렵기는 하다 내 배 아파 낳은 자식 한없이 예쁘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으면서도 '이 험한 세상 잘 살아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바라보게 되던 어느 날. "추우면 보일러 틀고, 더우면 에어컨 틀면 되는데… 겨울이 빨
요즘 하도 상식이 통하지 않는 각박한 세상에 살아서 그런지 친한 지인과 만나보니 인터넷에서 봤다고 하면서 세상에서 살아남는 비법에 대해 쭉 소개해 준다. 먼저, 망하지 않을 직장에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최대한 집을 빨리 산다. 그 이유는 이사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올 해 집값이 오를 것 같아 그런단다. 셋째, 대중교통 수단으로 출퇴근을 하라한다. 그 이유는 대중교통이 출 퇴근 시간도 덜 소요되고 주차비, 기름 값 등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하기사 대중교통은 운전기사 두고 1억8천짜리 버스로 다니니 일견 일리가 있는 말이다. 넷째, 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은 1∼2잔 정도만 마시라는 것이다. 이건 나로선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다섯째, 복권, 로또, 오락실, 주식 등 사행심이 생기는 것은 하지 말라 이다. 복권이란 사기도박인데 개인이 하면 사기도박이라며 법의 심판을 받고 국가는 버젓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기 도박해도 좋다는 것은 법의 형평성에도 어긋나지 않나 싶다. 여섯째, 뉴스 보기, 경제 신문 읽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읽으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세상 돌아가는 것, 돈 되는 정보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란다. 일곱번째, 가끔
개인이나 집단 국가 민족은 각기 나름대로의 문제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같은 문제들을 올바르게 진단하여 분석하고 그것에 대한 올바른 대안을 수립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다.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문제점 해결을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극복하고 해결하는 것이며 그렇게 할 때 발전을 도모하여 진일보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민주주의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를 근간하고 있다. 따라서 법 앞에 평등한 조건으로 자유경쟁을 통해 자기이익을 확보하고 자신의 재화를 개인적으로 소유하는 권리를 보장 받는다. 이렇게 자유경쟁과 사유재산이 보장됨으로써 인간이나 집단은 더 적극적인 개발과 기술혁신을 하고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그 같은 개발과 노력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며 그 속에서 새로운 창의성이 개발된다. 단 이러한 과정에 법을 준수해야한다. 소중한 민주주의에서 윤리나 도덕성 그리고 법규를 위반한다면 결국 추악한 자본주의가 될 것이고 변절된 추악한 자본주의는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며 우리의 삶을 어지럽고 더욱 피곤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대기업의 담합이나 고소득층의 세금탈루는 결국 저소득층의 생활에
2014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2014 갑오년(甲午年)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모든 사람들이 원활하게 소통을 이루어 '창조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올해는 청마(靑馬), 즉 '푸른 말의 해'라고 한다. 청마는 활력이 넘치고 지칠 줄 모르는 끈기와 선구자적 기질로 선두에 서서 두각을 나타내며 진취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지나치게 활달한 성격으로 인하여 냉철한 사고보다는 행동이 먼저 앞서게 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성급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굽힐 줄 모르며 융통성이 부족하다 보니 개인주의, 이기주의, 독선주의로 흐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이러한 지나치게 진취적인 성격의 기운을 적절하게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조직에 있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가정으로부터 직장, 지방자치단체, 국가에 이르기까지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각종 분규가 해결되고 갈등이 해소되어 '창조의 에너지'를 창출해 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가정, 직장, 단체, 지역, 국가가 살맛나는 행복한 공간이
해마다 몸으로 추위를 느끼는 때가 되면 똑 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있다. 바로 나눔에 대한 기사와 보도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각종 복지기관들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신들의 목표를 공개하고 기부를 호소하고 있는 풍경이다.물론 추운 겨울에 하나라도 더 마음을 나누기 위한 것이므로 직접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응원의 마음만이라도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것은 우리의 기부문화가 꼭 이렇게 겨울에만 마치 1년 동안 이때만을 기다려 왔다는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된다.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외국의 선진국과 비교할 때 일상적인 기부문화의 정착이 조금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신문과 같은 언론에서는 겨울철에 집중하여 기부사례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중기획과 같은 코너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부사례나 문화를 조명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기부가 부자들의 면피용으로 사용되는 사례, 예를 들어 대기업 총수가 형사 처벌이 우려되는 상황이 도래하자 갑자기 사재 등의 대규모 자산을 출연하여 재단을 설립하는 경우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기부하고 있으면서도 올바를 기부문화의 형성을 저해하
주말인데 언론 원고 보내려니 아침부터 부산스럽다. 일을 마쳐야 그래도 주말인 데 가족들과 바람이라도 쐬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조급한 마음은 만사를 그릇 치는 것임에 틀림없지만 어쩌랴, 내 마음이 요즘 워낙 울적해서 주말에 바람이라도 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하기사 세상 살면서 제일 힘든 것이 그릇이 작은 놈이 그릇 큰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고 사는 것인데 실제 그릇이 종자 그릇보다 작다 보니 어찌나 세상사는 것이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면 인터넷에 들어가 유머 글을 보는 것이 습관화 되어버렸다. 오늘은 며칠 전에 본 글인데 음흉한 남정네들 마음을 아주 익살스럽게 그린 글이 있어 이를 소개 해 보고자 한다. 수영장에 간 꼬마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왜 어떤 여자는 가슴이 크고 어떤 여자는 작아?" 질문에 당황한 엄마가 둘러대며 대답했다. "어..그게 말이야. 돈 많은 여자는 가슴이 크고 가난한 여자는 작은 거란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꼬마가 또 엄마에게 묻는 것이었다. "엄마 ~엄마, 왜 어떤 남자는 꼬추가 크고 어떤 남자는 작아?" "어.. 아.. 그게 말이지, 똑똑한 남자는 꼬추 크고 머리 나쁜 남자는 작은 거란다
2007년 밀폐용기 제조업체 락앤락 김준일 회장은 중국 쑤저우시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 사람들이 춘추전국시대 정치인 오자서(伍子胥)를 숭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쑤저우시는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의 수도로 제24대 오왕 합려가 재상 오자서와 함께 부국강병의 초석을 다진 곳이다. 김준일 회장은 오자서의 후손들과 상의하여 공장 내에 오자서상을 세웠다. 그러자 14개 지역 언론들이 "외국 기업 최초로 중국 현인의 동상을 세웠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리고 중국시장은 락앤락 전체 매출 중 최대 35%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을 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락앤락의 중국 사업이 대박을 터트린 이유는 중국 현지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에 바탕을 둔 현지화 전략에 있었다. 최근 경영 현장에서 이루어낸 또 하나의 사례가 있다. 2007년 국제 금융위기의 파고가 올라가면서 SK에너지 신헌철 대표이사는 고민에 빠졌다. 평소 책 속에서 해결책을 찾던 신대표는 서가의 책을 뒤적거리다 '로마인 이야기'를 보고 번뜻이는 영감에 환호했다. '티베르 강가의 3천명 부족국가였던 로마가 어떻게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을까?' 신대표는 전 임직원과 함께 '로
해마다 몸으로 추위를 느끼는 때가 되면 똑 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있다. 바로 나눔에 대한 기사와 보도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각종 복지기관들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신들의 목표를 공개하고 기부를 호소하고 있는 풍경이다.물론 추운 겨울에 하나라도 더 마음을 나누기 위한 것이므로 직접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응원의 마음만이라도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것은 우리의 기부문화가 꼭 이렇게 겨울에만 마치 1년 동안 이때만을 기다려 왔다는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된다.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외국의 선진국과 비교할 때 일상적인 기부문화의 정착이 조금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신문과 같은 언론에서는 겨울철에 집중하여 기부사례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중기획과 같은 코너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부사례나 문화를 조명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기부가 부자들의 면피용으로 사용되는 사례, 예를 들어 대기업 총수가 형사 처벌이 우려되는 상황이 도래하자 갑자기 사재 등의 대규모 자산을 출연하여 재단을 설립하는 경우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기부하고 있으면서도 올바를 기부문화의 형성을 저해하
우리가 잘 알다시피 모든 나라의 흥망성쇠는 그 나라 국민들의 도덕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와 같은 예는 역사적으로 얼마든지 증명이 되었다. 강한 힘을 가지고 주변의 여러 나라를 정복했던 몽골제국이나 로마제국 등은 멸망할 당시 사회적으로 도덕성이 무너졌던 것은 물론 사회지도층은 사회지도층대로 너무도 부패해 있었다. 중국의 경우에도 장개석 국민당 정부가 중국 대륙을 지배하고 있을 당시 정부 관료나 군인들이 극도로 부패하고 사회지도층이 도덕적으로 너무도 타락해 있어 결국 공산당에게 중국 본토를 빼앗기고는 대만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를 웅변하듯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 교수는 "도덕심으로 무장되지 않은 나라는 번영할 수 없다"고 하였다. 또한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아테네가 망할 당시, 아버지는 아들을 두려워하고 아들은 아버지를 경시하고, 선생은 학생을 두려워하고 학생은 선생을 경멸할 정도로 나라가 도덕적으로 타락하더니 결국은 망했다'고 기술하였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사회가 극도로 타락했는데도 국가가 망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우리나라나 중국의 역대 왕조가 패망할 때에도 국가 전체에 걸쳐 도덕성이 사라지고 부패는 물론 사치와
얼마 전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말로 '맡겨 둔 커피'라고 하는 이 기부 문화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실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커피 값을 미리 내 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누군가 카페에 들어와 맡겨 둔 커피가 있는지 물어본 뒤 그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신개념 나눔 운동이 등장했다. 경남 산청의 커피숍에서 시작된 '미리내 가게'가 바로 그것이다. 미리내는 글자 그대로 '미리 내다'는 의미를 간단히 줄여 사용한 단어이다. 이 미리내 가게는 먼저 와서 식사를 한 손님이 자신의 음식 값을 지불하면서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밥값까지 미리 기부하는 한국판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이다. 현재 전국 100여개의 점포가 미리내 간판을 내걸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오늘은 최근의 기부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새로운 나눔 운동은 방법이 간단하고 깔끔하다. 커피숍에 들러 두 잔 또는 그 이상의 값을 치른 후 한 잔은 마시고 나머지는 맡겨 두면 된다. 한잔은 나를 위해 나머지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그 자리에서 바로 사용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충북일보] 최근 청주에서 고령 운전자가 대형교통사고를 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반납제도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반납률은 1.6% 수준으로 기록됐다. 고령운전자 중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사람이 100명 중 1명 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나머지 99명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채 운전대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충북 전역에서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 지 벌써 5년이 됐지만 반납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가 지난 2021년부터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2022년도에 1.9%가 최고기록이다. 이후 2023년 1.79%, 2024년도 1.6%로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충북지역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타 지자체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산광역시가 3.5%, 서울 2.9%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인근 지자체인 대전의 2.5%보다의 절반 정도다. 그렇다보니 충북지역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당연하게도 늘고 있다. 실제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 유치전에 충북도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는 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지난 2월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도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국내·해외 클라우드, 통신, AI 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 센터 구축 사업에는 기업이 단독 또는 이들 기업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뒤 참여 기업과 협의해 사업 계획서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센터 건립 부지도 확정한다. 청주와 충주 등 도내에서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최적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어 정부가 오는 5월 공모에 들어가면 지침에 따라 계획서를 최종 작성해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충북이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 수요가 가장 큰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국토 중앙에 위치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