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악성 민원인들로부터 소속 공무원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대책을 내놓은 기관 단체가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남 천안시는 최근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폭언과 협박에시달리는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녹음 기능이 내재된 공무원증 케이스를 지급했다고 한다. 천안시는 시청과 구청, 읍면동 민원실 등 34곳에 케이스 91개를 배부했다. 공무원증을 넣어 목에 거는 케이스 형태로 제작됐고, 비상시 버튼을 누르면 최장 6시간 동안 대화를 녹음할 수 있다고 한다. 천안시는 "민원담당 공무원들이 사전에 녹음 사실을 민원인에게 공지해 폭언·협박을 예방하고, 폭언 등이 발생한 경우 증거를 수집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민원담당 공무원 보호뿐만 아니라 시민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민원실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안시가 이런 대책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말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발생한 민원인 공무원 폭행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교육청도 최근 이와 비슷한 대책을 내놓았다. 학교마다 폭언·욕설 녹음전화기를 설치하는 내용의 '교육활동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해 운영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충북일보] 요즘 정치판을 들여다 보면 살벌하다. 모름지기 정치의 근본은 국민을 무섭게 여기고 받드는 것인데 작금의 정치는 오로지 자신들만을 위한 싸움으로 변질됐다. 물론 정치집단이라는게 지향점이 다른 집단이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결성한 단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여기에는 적어도 파트너로서 지켜할 선이 있다. 이른바 상대방을 인정하고 금도(禁度)를 넘지 말아야 하는데 지금의 정치권은 최소한의 이런 기준마저 백안시한지 오래다. 과거에는 서로 정쟁을 벌이면서도 한쪽에서는 대화의 채널을 열고, 꼬인 정국을 푸는 융통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여야를 막론하고 극단적인 대치로 치닫고 있다. 이런 극단적인 대립 구도에 대해 양 진영의 골수 지지자들은 환영할지 모르겠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이런 상황이 불편하고, 심히 우려스럽다. 국민을 편하게 해줘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국민의 걱정하는 대상이 되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만 키우고 있다. 언감생심(焉敢生心) 중앙정치판에서 '상생'과 '협치'는 실종된 지 오래다. 국민들은 올바른 정치와 정도를 걷는 정치인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이렇게 실망스런 정치판이지만 다행스럽게도 한줄기 빛과 같은
[충북일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 규칙 제정에 있어서 첫 관문인 제정안 발의가 지난 5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발의로 새국면을 맞았다. 국회 규칙 제정안 발의를 이끌어 내기까지에는 세종지역 여야와 시민단체의 단합된 목소리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은 새해벽두인 지난 3일 세종시청 앞에서 시민단체와의 결의대회를 통해 뚜렷한 이유 없이 연구용역 결과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보고되지 않고 국회규칙 제정도 지연되고 있는 것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중대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했다. 이날 홍성국 민주당세종시당 위원장은 "국민들과 충청권, 세종시민들은 2027년에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동시 완공될 거라고 믿고 있지만 2027년, (현재의 상황이라면) 심지어 2028년에도 세종의사당 완공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서는 국회규칙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회규칙의 제정 없이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세종의사당이 사라질 수 있다"며 "국회규칙이 조속히 발의되고, 2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하는 날까지 하나된 목소리로 공동대응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불
[충북일보] 경남도가 지역 청년인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기발한 정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남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생 무상학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계획단계라 최종 성사 단계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초중고생 무상급식에 이어 대학생 무상학식 지원이 사실상 공론화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언론보도를 좀 더 인용하면 대학생 무상학식은 '경남형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사업의 큰 줄기는 도내 대학생에 대한 학식지원과 청년교통비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 사업계획을 밝히면서 사업추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학생들이 식비에 지출이 많고 생활비 부족으로 식사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근거자료로 지난 3월 전국대학생네트워크의 '2022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47%가 입학 후 가장 부담되는 지출항목으로 식비를,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생활비 부족으로 식사를 못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도내 대학생 1인당 정액의 바우처를 지급해 교내 급식시설과 일반 음식점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북일보] 2023년도 학교급식비 분담비율을 놓고 세종시와 시교육청의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 문제가 제기된지 3개월이 됐지만 답보상태에 머문 채 내년도 본예산 의결 시한까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세종의 학교급식 분담액은 식품비 기준으로 세종시가 부담하는 189억원(시차 인상분 제외)과 시교육청이 부담하는 122억원 등 약 310억원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인건비와 운영비는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내년도 학교급식에 필요한 식품비는 408억원. 세종시는 절반인 204억원만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시교육청은 30%인 122억원만 부담하겠다는 당초 방침에서 단 일보도 서로 양보하지 않았다. 설사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단 310억원으로 급식을 실시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와 교육청이 논의를 통해 내년도 1회 추경까지 확보하면 큰 문제는 없다. 일각에서 마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당장 급식에 차질이 발생하고, 부족한 금액에 대해서는 수혜자 부담원칙에 따라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 여
[충북일보] 최근 환경문제에 있어서 화두는 탄소중립이다. 글로벌 환경문제로 대두된 탄소에너지 감축을 위해 지구촌은 지혜를 맞대고 온갖 전략을 짜고 있다. 지금까지의 환경문제가 주로 수질과 공기질에 관한 것이었다면 요즘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에너지감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2021년에는 2018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하는 내용의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UN에 제출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분야별로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세종시가 오는 12월2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오랜 고민끝에 시행하는 제도다. 제도의 안착을 위해 세종시는 기본적인 준비를 마쳤다. 일회용컵을 반납하면 300원을 환원받을 수 있는 제도 시행을 위해 보증금제 자율 참여매장을 모집하고, 반납처를 확대했다. 주지하다시피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는 소비자가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구매할 때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을 포함해 구매하고,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충북일보]17일 2023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이 치러진다. 당사자인 수험생과 학부모는 긴장속에 결전의 날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대학진학 방식이 과거보다는 매우 다양화 되면서 대입수능에 대한 관심도가 과거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대학으로 가는 관문격인 수능에 대한 관심은 늘 뜨겁다. 이른바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수능성적을 잘받아야 하고 수능성적은 곧 학력의 척도라는 오래된 우리 사회의 관념은 여전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보통교육의 중심은 늘 학력신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입시위주의 정책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다양성 교육이 강조되면서 학력만을 지상 제일주의로 내건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지금도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다. 입시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은 수시로 정책변화를 가져왔고, 지금의 제도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진일보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수시로 바뀌는 입시정책에 맞춰 학교 현장에서는 입시지도가 이뤄져 왔고, 그런 입시에 맞춘 학력 제고 문제는 우리 교육당국의 화두가 된지 오래다. 어쨌거나 교육문제 만큼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예외가 없고, 그래서 교육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공통관심사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전국민적인 관
지난 30일 일요일 새벽 잠결에 튼 TV를 보고 눈과 귀를 의심했다. '이태원 핼러윈축제에 참가한 시민 146명(1일 기준 최종 사망자 156명) 사망, 중상자 다수 발생'. 잠이 덜깨 잘못봤나 다시 TV화면을 보니 빠르게 흘러가는 굵은 자막이 계속해서 특보를 알렸다. 이 무슨 믿기지 않는 얘긴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세계적인 국제도시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단 말인가. 순간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이 밀려왔다. 사고후 언론을 통해 대형참사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적인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많은 분석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현재까지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지켜볼일이다. 지금은 사고수습에 모두가 매달려야 할 때다. 사고발생 후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이 있다. 그것은 사고현장에서 구급대원과 함께 단 1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의로운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진정한 인간애와 경의로움을
[충북일보] 수년전 우리나라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베스트셀러가 있다. 미국의 유명 컨설턴트이자 작가인 켄 블렌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다. 책내용은 두말할 것 없이 칭찬의 위대함을 다뤘다. 범고래 사육사의 조련 과정과 한 컨설턴트의 강연을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칭찬의 가치와 역할을 조명했다. 범고래사육사는 평소 인간관계에 많은 고민을 해왔던 주인공에게 범고래가 춤을 추는 행동을 할때만 먹이를 주고, 다른 행동을 하거나 실수를 할 때는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그 행동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주인공은 그후 한 컨설턴트로부터 칭찬의 힘을 예시한 '고래 반응'과 '뒤통수치기 반응'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컨설턴트는 '고래 반응'이란 사람들이 잘하는 행동을 알아차리고 칭찬해 주는 것이고, '뒤통수치기 반응'이란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칭찬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인간관계를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칭찬을 한다고 해서 모든 인간관계가 회복되고 원활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칭찬의 긍정적인 역할을 춤추는 고래에 비유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
[충북일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 백일(百日)은 오래된 풍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후 백일이 되는 날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다는 뜻에서 특별히 그 날을 축하하는 의례를 지칭한다. 잔칫상을 차려 아기에게 새 옷을 입히고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이런 백일 풍습이 중국에서는 '백록일'(百祿日)이라는 이름으로, 만주지역에서는 '백수일', 일본에서는 '모모카백일'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나라마다 조금씩 방식은 다르지만 백일을 각별하게 기념한다는 의미는 같다. 그렇게 동아시아 3국에 있어서 의미심장한 이벤트인 '백일'은 많은 함의(含意)를 담고 있다. 불완전한 지금까지의 100일을 무사히 넘겼다는 축하의 의미와 이제는 온전한 인간으로서 제구실을 하게 됐다는 기대가 동시에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사회에서는 100이라는 숫자에 꽤나 집착한다.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단체에 이르까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경우 단체장이 취임하고 100일이 됐거나, 기업의 경우 프로젝트를 추진한지 100일이 지나면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떻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청사진을 쏟아낸다. 이 과정
[충북일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대전 한밭대에서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행사 명칭은 제1회 세종·대전 이웃사촌 생활체육대축전. 이름에서 금방 무슨 행사인지 알 수 있듯이 이웃한 세종과 대전이 친선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양 자치단체에서 180명씩 360명이 참가해 축구,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4종목에 걸쳐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첫 행사인 만큼 개회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등을 비롯해 양 자치단체의 주요 기관장이 대거 참석해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다. 이들은 누구랄 것 없이 앞으로 이 행사가 양 자치단체의 화합과 상생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체육경기 중심의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한마당 축제의 장이었다. 승자와 패자가 없는 모두가 승자인 그런 자리였다. 이 행사가 열리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2019년 세종시와 대전시는 상생협력차원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생활체육대축전을 번갈아 가면서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터지면서 2년동안 행사를 갖지 못했다. 그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첫 행사가 이번에 대전에서 열린 것이다. 행사를 공동개최한 세종시와 대전시도 첫 행사에 무척 고무
[충북일보] 조치원읍은 세종시의 북부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조치원은 통일신라시대 최치원(崔致遠)이 이곳에 와서 상업을 장려하고 저자를 개설하였다 하여 그의 이름과 비슷한 이름으로 불렸다는 설이 있지만 분명치 않다. 조선시대에는 이 곳에 원(院)이 설치됐었다. 과객과 상인을 위한 주막촌으로 발달한 가촌(街村)이 원이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지금도 조치원은 국가의 동맥역할을 하고 있는 경부선이 지나고 산업선 역할을 하고 있는 충북선과 교차하는 철도교통의 중심지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청주와는 조천을 사이에 두고 이웃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의 생활권은 오랫동안 청주와 연계돼 왔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세종시 남부지역에 들어서면서 조치원은 새로운 운명을 맞았다. 계획도시답게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멋진 현대화된 도시로 조성됐다. 자로잰듯한 도로와 거리는 물론 하늘을 찌를 듯이 올라가는 빌딩숲은 완전 새로운 세상이었다. 정부 부처도 속속 입주하면서 세종시는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행정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형성된 신도시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번창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조치원은 상대적으로 지난 10
[충북일보] 최근 청주에서 고령 운전자가 대형교통사고를 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반납제도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반납률은 1.6% 수준으로 기록됐다. 고령운전자 중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사람이 100명 중 1명 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나머지 99명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채 운전대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충북 전역에서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 지 벌써 5년이 됐지만 반납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가 지난 2021년부터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2022년도에 1.9%가 최고기록이다. 이후 2023년 1.79%, 2024년도 1.6%로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충북지역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타 지자체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산광역시가 3.5%, 서울 2.9%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인근 지자체인 대전의 2.5%보다의 절반 정도다. 그렇다보니 충북지역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당연하게도 늘고 있다. 실제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 유치전에 충북도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는 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지난 2월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도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국내·해외 클라우드, 통신, AI 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 센터 구축 사업에는 기업이 단독 또는 이들 기업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뒤 참여 기업과 협의해 사업 계획서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센터 건립 부지도 확정한다. 청주와 충주 등 도내에서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최적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어 정부가 오는 5월 공모에 들어가면 지침에 따라 계획서를 최종 작성해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충북이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 수요가 가장 큰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국토 중앙에 위치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