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손가락 발가락 10개씩 태어나 준 것도 장하고 고마웠던 첫손자다. 어려서부터 순하고 아무 탈 없이 자라준 손자가 어느덧 초등학생이 된다니 감회가 깊다. 딸아이는 입학식을 다녀와 또래 친구보다 유난히 키가 커서 걱정이라며 자랑 같은 걱정을 한다. 사실 처음 외손자를 품에 안았을 때 얼마나 기쁘고 흐뭇했는지 모르지만 난생 처음으로 23살이나 된 딸을 얻게 된 서툰 엄마로서, 외손자에 대한 격한 감정을 또 어떻게 표현할지를 몰랐던 것 같다. 또 한번 가족이란 이름의 끈을 이어준 딸이 장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지만,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 부끄럽고 서툴러 남모르게 속앓이를 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 서먹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제 필자는 표현이 약한 서툰 엄마도, 서툰 할머니도 아니다. 사회 생활하는 할머니로서 딸아이의 양육을 대신해주지도 못했지만 손자가 목을 가누고, 걸음마를 띠고, 손아래 동생을 보고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남편은 물론, 딸아이, 사위와 가족이라는 연대가 더욱 강해졌던 것 같다. 손주는 오면 반가운데, 가면 더 반갑다는 말도 있다. 안보면 눈에 밟힐만큼 재롱동이들이 반갑고 '친정'이란 편안함에 자주 찾아오는 딸도 예쁘고 고맙지만,
[충북일보] 지난 2월 26일 헌법재판소는 형법상의 간통죄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이후 이와 관련한 많은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 지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혼인과 가정유지는 당사자의 자유로운 의지에 맡겨야 하며 형벌을 통해 강제될 수 없다'는 이유로 간통죄를 위헌이라고 판단하였는데, 이와 별개로 국민들 모두가 간통죄 폐지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 20∼30대 미혼남녀 613명을 대상으로 헌재의 판결에 대한 의견을 설문하였고 이에 남성의 66.3%는 간통죄의 폐지, 여성의 62.3%는 간통죄가 유지돼야 한다고 대답하였는데 흥미로운 결과다.간통 행위가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고 이에 대해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행위에 법이 관여하여 형사처벌을 해야 하는지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며 대표적인 예가 현재 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이 되어 있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다. 즉,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하는 행위에 대해 '성교 행위는 사생활의 내밀 영역에 속하는 것이어서 착취나 강요가 없는 상태의 성인 간 성매매행위가 성 풍속에 대한
충북 옥천군 청성면이라는 시골마을에 부모님이 살았었고 지금은 사촌오빠와 친척들이 살고 계신다. 돌아가신 아버님을 뵙기 위해 때때로 차를 몰고 넓은 들판의 청성면 시골길을 지나 간 일이 있었다.그 들판에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있고 그 길가에는 벼가 심어져 있는 논이 있어 사람이나 짐승이 들어가면 빠지는 곳이었다.한 농부가 소 두 마리를 몰고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농부가 들판 건너편에 있는 시장으로 소를 팔러 가는 줄 알았다. 저는 아버지를 생각해서 농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그들을 앞질러 가지 않고 천천히 뒤를 따라갔다.그 농부는 소 두 마리를 몰고 가는데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소 한 마리가 농부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제 마음대로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길을 따라가지 않고 길옆에 있는 논으로 뛰어들려고 했다. 그 소를 때렸다. 그소는 매를 맞아야만 바른길을 걸어갔다.그러나 그것도 한 순간일 뿐 곧 탈선하고 말았다. 그럴 때 마다 농부는 소를 때렸다. 그런데 그 다른 소 한 놈은 이상하다 할 정도로 목적지를 향하여 자기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 농부는 이 온순한 소를 위해서는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나는 이 광경을 뒤에서 오랫동
최근 지역경제에 때 아닌 단두대가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 18세기 프랑스혁명 당시 절대왕정의 상징 태양왕 루이 14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도구로도 유명한 단두대, 즉 기요틴(guillotine)이 2015년 지방경제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12월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규제기요틴 '민관합동 회의'결과에서 시작됐다. 회의에는 경제단체 부단체장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차관이 참석해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8개 경제단체가 제출한 153건의 '규제기요틴 과제'에 대한 수용여부를 확정하는 자리였다. 회의결과 114건에 대해 개선하기로 결정되었고, 경제분야 과제 중 지방자치단체내 공정한 시장경쟁 환경 조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수용된 '역외지역 차별하는 지자체의 경쟁제한 조례 개선'은 소관부처 중 하나인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조례를 조사하고 행자부와 협력해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2015년 업무계획을 통해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위한 6개 세부 정책 추진과제를 명시하고, '공공분야의 경쟁촉진 및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목적으로 '역외지역을 차
충북미래여성플라자와 운영에 관한 설명회가 지난 10일 개최되었다. 필자는 충북미래여성플라자(일명 여성플라자)건립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일정에 맞추어 조금 일찍 설명 장소에 도착하였다설명회가 시작 하기전 간만에 낯익는 지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다보니 주변에는 어느덧 서서히 관심있는 지역의 여성 리더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메우기 시작하였다. 일정대로 관계공무원이 여성 · 가족 친화도 충북실현을 위한"충북미래여성플라자 건립상황에 대한 설명회"라고 써있는 배부된 자료를 가지고 열심히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 하였다그러나 사업 설명회를 듣는 매 순간마다 자료에 대한 시선과 설명 듣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의 충북여성발전센터 건물도 낡고 협소 한데 여성프라자가 과연 충북여성들이 편리한 공간으로 이용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현재 추진하고자하는 사업개요는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건립하고자 하는 위치는 현재 충청북도 여성발전센터內 입구 쪽이고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약 3년간의 사업기간이 소요되며 건축규모는 지하1층과 지상 3층으로서 총사업비는 63억원이 투자된다는 것이었다. 사업추진 배경
쇼팽을 두고 흔히 '피아노의 시인'이라 부르는데, 이는 러시아의 작곡가며 피아니스트인 안톤 루빈슈타인이 쇼팽을 찬양하기 위하여 '피아노의 시인, 피아노의 마음, 피아노의 넋'이라고 한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 위대한 피아니스트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은 폴란드에서 프랑스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그는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 솜씨가 놀라울 만큼 빠르게 발전했다. 여덟 살 때엔 바르샤바의 여러 청중 앞에서 기로베츠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서 제 2의 모차르트라고 불리며 신동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무렵부터 즉흥연주의 재능도 나타냈는데 이것은 그가 작곡가가 될 하나의 징조였다. 작곡에 대한 정식 교육은 12세 때부터 시작되어 바르샤바 음악학교 교장 요제프 에르스너 에게서 받았다.·1824년 14세에 중학교에 들어갔으나 일반적인 교육은 받지 않고 오직 작곡에만 힘썼다. 15세 때인 1825년에 처녀작 론도 작품1 이 출판되었으며, 18세 때엔 베를린으로 가서 유럽의 넓은 음악계를 직접 경험했다. 1829년 가을엔 당시 유럽 음악의 중심지인 빈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열고 자기가 작곡한 변주곡
중국역사서 가운데 좌전이란 책이 있다. 공자(孔子)의 '춘추(春秋)'를 해설한 주석서이다.'『좌씨전(左氏傳)', '좌씨춘추(左氏春秋)', '좌전(左傳)'이라고도 한다. 이 책 희공편에 보면 집안에서는 형제들끼리 싸우더라도 밖에서는 남들에게 무시를 당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 설령 집안일을 둘러싸고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다투는 모습이 집밖으로 알려지면 누구 한사람 탓하기보다 그 집안 전체가 욕을 먹기 때문이다.최근 우리사회 곳곳에서 이런 저런 일들로 시끄럽다. 지금 우리는 경제문제로 허리가 휘는데도, 요즘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서로를 고발하고 헐 뜯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안타깝다. 또한 하루가 멀다하고 매스컴을 통해 접하게 되는 많은 사건들! 부부싸움 끝에 남편을 살해하는 사람, 특별한 이유 없이 이웃을 죽이고,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불미스러웠던 일을 생각해 볼 때 사람으로서의 기본 윤리가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사회는 개인스스로가 해야 할일을 찾기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며 서운한 감정싸움으로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회현상을 보면서 내 이웃조차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을 맡지 벌써 4년째다. 충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10년째 정부지원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0년 연속 대상선정은 독자위원으로서도 보람을 느낀다. 그 동안 지역신문 종사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지역 언론인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최근 충북일보가 지역 문제를 밀착해 취재·보도 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충북일보의 각종 긴급진단 시리즈나 사회현상 분석 기사 등은 지역신문으로서 가치를 느끼게 하고 있다. 충북만을 권역으로 하고도 살아남은 이유도 알게 됐다. 지역신문이 사는 길은 당연히 지역신문다운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이 생각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실은 지역신문다운 지역신문이 과연 어떤 모습인지 쉽게 답변을 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지역신문이 난립하는 시대다. 인터넷의 발달로 1인 미디어가 생산하는 정보가 차고 넘치고 있다. 기존 언론과 경계마저 허물어 가고 있는 시대다. 최근에는 SNS로 생산되는 정보가 시공간마저 초월하고 있다. 속보전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이제 언론은 더 이상 전문가들의 고유한 영역이 아니다. 시민기자나 아마추어 정보생산자들이 정통 언론의
지난해 말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의원 100여 명의 초당적인 지지로 입법되었다. 이 법안을 대표발의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인성교육진흥법은 "물질중심의 현대사회에서 잊고 살았던 정신적 가치를 되살리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말은 '기본이 바로선 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인성교육의 출발도 '기본'(基本)이 바로선 교육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기(基)는 '터', '토대'를 의미한다. 이것을 나무에 비유하면 뿌리이다. 나무의 뿌리가 상하면 가지는 따라서 상하게 된다. 가지와 잎을 잘 지키는 길은 뿌리를 잘 보존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본(本)은 '나무의 밑동'을 말한다. 만사에는 근본이 있고 이에서 뻗어 나간 가지나 열매가 있다. 뿌리가 튼튼하고, 그것에 터하여 줄기가 자라나야 제대로 된 나무가 될 수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이와 같다. 사람도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 기본이 튼튼한 사람이 성장해서 자기 책임을 다하고 지도자도 될 수 있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며, 근본이 서야 도가 트인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고 한다.
이제 새해가 되는 것 같다. 양력 1월 1일은 비록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하지만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 주가 설이어서 그런지 이제 사람들 입가에서 나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새해 복 많이 받는 정도가 아닌 격하게 복 좀 많이 받았으면 한다. 거기에 입춘이 지나서 그런지 '입춘대길'이라고 쓴 글이 카톡과 문자로 수도 없이 날라 온다. 그런데 올 해 을미년을 맞으면서 느끼는 바는 올 해는 정말 마음껏 웃으면서 살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세상일에 일체 관심을 갖고 싶지도 않고 그저 마누라와 내 새끼들과 마음껏 웃고만 살고 싶다. 웃자고 한 김에 한 번 웃게 해 줄 까· '미성년자 관람 불가'이다. 어느 부부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남편이 책상 앞에 글을 써 붙였단다. 무엇이든지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하면 된다". 부인이 이를 보고 그 밑에 글을 써 넣었단다. "되면 한다", 남편이 자존심이 상해 부인이 쓴 글 밑에 또 글을 써 넣었단다. "되어도 안 한다", 부인이 남편이 쓴 글 밑에 또 글을 써 넣었단다. "안 해도 된다", 남편이 화가 나 그 밑에 써 넣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산업사회에는 수많은 직업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 직업들은 산업사회가 발달 할수록 지속적으로 분화되어 그 수는 늘어나게 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직업들을 관찰해 보면 참으로 다양한 직업들이 존재하고 있고, 또한 계속해서 새로운 직업들이 태어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든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되고 거기에서 소득을 얻고, 이 소득으로 가정을 운용하게 되고, 기업활동을 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이 소득에서 세금을 납부하게 되고, 이 세금으로 국가를 운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직업 속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의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즉 여기에서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한 메카니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에게 아주 궁극적인 것으로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행복(幸福)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苦痛)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있고, 고통이 다가오는 것을 싫어하고 있다. 행복과 고통은 같은 무게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한다. 행복과 고통은 대칭적인 것이 아니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고통을 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행복은 계속되면 지속적으로
오두막이나 초가삼간 정도라면 설계도가 없더라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규모가 크거나 웅장한 예술적인 건축을 위해서는 정교한 설계도가 필수다. 인생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리라. 되는 대로 산다면 굳이 인생설계를 거론할 필요가 없지만 좀 더 보람 있고 뜻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미리 청사진을 그려야 할 것이다. 한 개인의 생애를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생애를 건축하는 작가에 해당하며 아담한 생애를 창작하기 위하여 우선 자신의 삶을 슬기롭게 설계해야 할 것이다. 집이 필요한 사람이 새 집을 짓고자 할 때는 전문적 건축사에게 맡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인생의 설계는 남에게 부탁할 성질의 것이 아니지 않는가. 남의 조언을 참고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필경 자기의 삶은 본인 스스로 설계할 수밖에 없다. 인생이 건축처럼 단순하고 기계적인 과정이 아니다. 항상 변동하는 상황에 주체적 결단으로 대처해야 할 일이다. 조언자가 늘 따라다닐 수 없는 한 남이 만든 설계는 별로 쓸모가 없다. 뿐만 아니라 자기의 삶은 자기가 주체적으로 살아야 마땅하다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인생설계의 마지막 결정은 본인 스스로 내려야 할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인생은
[충북일보] 최근 청주에서 고령 운전자가 대형교통사고를 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반납제도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반납률은 1.6% 수준으로 기록됐다. 고령운전자 중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사람이 100명 중 1명 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나머지 99명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채 운전대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충북 전역에서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 지 벌써 5년이 됐지만 반납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가 지난 2021년부터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2022년도에 1.9%가 최고기록이다. 이후 2023년 1.79%, 2024년도 1.6%로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충북지역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타 지자체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산광역시가 3.5%, 서울 2.9%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인근 지자체인 대전의 2.5%보다의 절반 정도다. 그렇다보니 충북지역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당연하게도 늘고 있다. 실제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 유치전에 충북도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는 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지난 2월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도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국내·해외 클라우드, 통신, AI 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 센터 구축 사업에는 기업이 단독 또는 이들 기업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뒤 참여 기업과 협의해 사업 계획서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센터 건립 부지도 확정한다. 청주와 충주 등 도내에서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최적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어 정부가 오는 5월 공모에 들어가면 지침에 따라 계획서를 최종 작성해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충북이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 수요가 가장 큰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국토 중앙에 위치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