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내려다보며 우뚝 서있는 '뿌리 깊은 나무'가 새잎을 피우며 자태를 뿜어내고 있다. 400년 쯤 된 것으로 추측되는 상수리나무는 마을 주민들의 각별한 보호를 받다가 지금은 나들이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명물이 됐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17년 전국을 대상으로 가보고 싶은 정원 100곳을 정해 소책자를 발간했다. 선정 기준은 정원사가 있고 영감을 주는 주며 개방된 공간이었다. 그 중에 한 곳이 옥천에 자리 잡고 있다. 옥천 안내면 장계관광지에서 굽이치는 금강을 따라 2㎞ 정도 거슬러 오르면 1년 내내 사람들이 붐비는 '뿌리 깊은 나무'다. 이 정원은 4월 만개하는 벚꽃을 시작으로 튤립, 장미, 작약꽃, 금낭화, 으아리꽃, 인동초꽃 등 형형색색의 풍경화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넓은 잔디광장과 잔잔히 흐르는 금강은 정원의 아름다움을 두 배로 늘려준다. 유럽풍의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어 정원을 둘러본 후 배고픔을 달랠 수 있고 차 한 잔 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나들이 가기에 딱 좋은 곳이다. 이 정원의 주인공이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수리나무 '뿌리 깊은 나무'다. 이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시작되는 시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로 마무리되는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찍이 일제강점기에 이상화 시인이 발표한 시다. 코로나19로 잠식당한 현시점에서 다시 이 노래가 떠오른다. 아직 몽우리를 꼭꼭 잠그고 수줍어하는 녀석들도 많지만 하나씩 가르마를 풀고 뽀얀 얼굴을 내밀고 있는 꽃들이 봄을 알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꽃도 사람도 환하게 만들어 주고 봄의 길목을 축하해 주던 모든 행사가 멈춰져 아쉽기만 하다. 옥천의 한가로운 거리에서 담아온 꽃들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해보시길 바란다. 가깝게는 옥천체육센터부터 옥천문화원을 거쳐 제이마트에 이르는 거리에서 봄을 맞은 꽃을 즐길 수 있다. 옥천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으니 가볍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사람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겠다. 연분홍 사이의 노오란 개나리도 올해는 어쩜 이리 사랑스러운지. 봄의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니 아직 피우지 않은 꽃들까지도 예술이 되는 순간이다. 그 옆으로 충북도립대학교 담장 안쪽에도 꽃길이 조성돼 있다. 문화원, 교육도서관 쪽에는 예쁜
[충북일보]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수목원이 4월 25일부터 5월말까지 주말과 공휴일(오후 1~4시)에 '화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에 참가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철쭉·아이비·푸미라·해피트리 등 키우기 쉽고 공기정화에도 도움이 되는 식물들을 화분에 직접 심은 뒤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화분(식물비 포함) 당 1만 원이다. 참가 신청은 행사 기간 수목원 매표소 입구에 마련된 베어트리 뮤지엄에서 개별적으로 받는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써야 하는 마스크는 참가자가 준비해야 한다. 이효철 베어트리파크 이사는 "매년 4월말~5월초 열어 온 철쭉제를 코로나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는 취소했다"며 "하지만 개인이나 소규모 가족 단위로 화분 만들기에 참가하면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044-866-7766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옥천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알려지면서 낚시 등을 하며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청호와 금강으로 몰려와 잡고, 먹고, 버리는 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마땅히 갈 곳을 잃은 사림들이 고기를 잡으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청호와 금강 등을 찾기 때문이다. 옥천군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종료 때까지 낚시를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을 대청호 주변 곳곳에 걸었지만 소용이 없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봄기운이 완연한 데다 대청호 수위가 올라가면서 옥천 대청호엔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 낚시꾼 등이 타고 온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도로뿐만 아니라 공터라고 생긴 곳이면 마구 세워 두는 바람에 주민들과의 적지 않은 마찰도 발생하고 있다. 가족단위로 찾아 온 낚시꾼들도 있지만 전문 낚시꾼들은 아예 텐트까지 치고 몇 날 몇 일 밤을 세워가며 고기를 잡는다. 그러나 낚시로 손맛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가 대청호주변 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호수주변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플랜카드와 마을방송은 소용이 없다. 양심불량 현장인 것이다. 평일은 물론 총선 날인
천년고찰 괴산 각연사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집에서라도 조금이나마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괴산 시내에서 연풍면 방향으로 10여 분 가다 보면 천연기념물 제221호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여름철 휴양지로 유명한 쌍곡구곡으로 가고, 직진해 연풍 방향으로 각연사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천년고찰 각연사 일주문에 도착한다. 일주문 주변 주차장에 주차하고 경내로 100m쯤 올라가면 각연사 대웅전과 비로전으로 가는 돌계단이다. 국립공원 속리산에 속하는 보개산과 칠보산 자락에 위치한 각연사는 보물 제433호인 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1295호인 통일대사탑비, 보물 제1370호인 통일대사부도 등 국보급 보물과 충북유형문화재 제125호 괴산 각연사 비로전, 충북유형문화재 제126호 각연사 대웅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12호인 석조귀부(石造龜趺)와 팔각옥개석(八角屋蓋石) 등이 있는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하다. 천년고찰 각연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유일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다.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현재의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근처에 터를 잡고 절을 지으려 했는
[충북일보] 관광1번지 단양군의 단양강 잔도와 수양개빛터널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야간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종식에 대비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진정 후 추진할 사업으로 국내 유망한 야간관광자원과 프로그램을 모은 '야간관광 100선'을 최근 발표했다. 야간관광 100선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광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 데이터 281만 건을 분석해 370개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했으며 전문가 선정위원회를 실시해 야간관광 매력도, 접근성, 치안·안전, 지역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100선을 선정했다.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단양강 잔도'와 '수양개빛터널'은 류한우 군수가 강조하는 체류형 관광도시 브랜드 정착에 힘을 싣고 있는 체험형 관광지로 2017년 개장 이후 방문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한해 단양강 잔도에는 32만9천77명이, 수양개빛터널에는 18만952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와 함께 관광지 방문객 1천만 달성에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단양강 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
[충북일보] 코로나 여파로 답답한 일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가 문화의 패턴 또한 바뀌고 있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해 인파 걱정 없는 청정 자연을 찾는 자연콘택트 여행이 대세다. 제천에 위치한 포레스트 리솜은 150년 청정 원시 자연림에 위치하고 있어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네이처 힐링리조트다. 약 20만㎡에 걸쳐 52개동 빌라 객실이 넓게 분포돼 객실 간 방해 없이 프라이빗 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회원중심으로 운영되는 객실은 주말예약의 경우 대부분 만실이지만 언택트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하며 주중 예약률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포레스트 리솜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라 객실 내에서 대부분의 휴식 시간을 보내는 언택트 여행객을 위해 넓은 객실 테라스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야외 피크닉 기분까지 느낄 수 있는 '프라이빗 테라스피크닉' 상품을 새롭게 준비했다. 먹물빵샌드위치, 샐러드, 치킨윙구이, 과일, 음료 등 누구나 선호할 피크닉메뉴로 구성했으며 메뉴별로 스위트, 커플, 패밀리형의 3가지 피크닉바스켓 중 선택가능하다. 아이동반 가족이라면 인디언텐트세트가 선착순 무료렌탈되는 패밀리 세트를 적극 이용해볼 만하다. 한
[충북일보] 충주 탄금호와 중앙탑 일원, 수안보족욕길이 야간관광지로 더욱 빛날 전망이다. 시는 올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야간관광 100선'에 중앙탑을 비롯한 탄금호 일원과 수안보족욕길 등 2곳이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야간관광은 국내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공사에서 올해 추진하는 신규 핵심사업이다. 코로나19 진정 후 야간관광 테마여행주간 운영, 디렉토리북 제작 등 본격적인 국내외 마케팅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 2월부터 선정 작업에 착수해 전국 지자체와 전문가의 추천과 함께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데이터 281만 건 등 370개의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했다. 이를 토대로 공사는 전문가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근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야간관광의 매력도와 접근성, 치안과 안전, 지역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된 결과라고 공사는 전했다. 충북에서는 충주와 단양에서 각각 2곳씩 총 4곳이 선정됐다. 시는 체류형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탄금호 무지개길 야간경관조명 설치를 시작으로 2019년 중앙탑 힐링라이트 조성 등 탄금호의 야간경관조명 개선사업을 확대 추진해왔으며, 지난해에도 수안보족욕길에 야간경관조명을
요즘 같은 시기, 날은 좋고 집 안에만 있기엔 답답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서 뻥 뚫린 오창의 공원 세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송대공원 첫 번째로 송대제를 끼고 있는 송대공원이다. 공원 앞쪽으로 주차장이 있어 방문하기 어려움이 없다. 관심없이 매번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런 좋은 곳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그리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니지만 오창의 공원들은 화장실이 잘 돼있는 점도 좋다. 봄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니 산책 나온 분들이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있다. 날이 맑고 따뜻해지니 집에만 있기가 더 어려워진다. 걷는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탁 트인 공간에 나오니 기분이 좋은 듯하다. 매일 지나는 곳이었는데 안쪽으로 들어오니,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물가에 오리도 한가롭게 노니고 있다. 한 바퀴 돌아보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쪽에는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가벼운 산책으로 나들이 나오기에도 좋은 장소다. 외국의 유명 공원 못지않은 멋진 풍경으로 주민들을 위해 언제나 열려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지만 어디로 놀러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는 날들이 계속된다. 바깥 공기로 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챙겨 용두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영동읍 중심에 있는 용두공원은 넓은 면적에 산책로, 놀이시설, 생태연못, 야생화 단지 등을 갖췄다. 야트막한 언덕의 용두정과 운동시설까지 있어 도심속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한 걸음 들어서자 입구부터 봄이다. 매화와 개나리가 하얗고 노랗게 몸을 펴고 있다. 이토록 푸릇푸릇한 봄날 집에만 있었다니 억울한 생각마저 든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미세먼지도 없어 마음까지 맑아졌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용두정이 보인다. 용두정에서 용두공원을 내려다보면 잘 짜여진 모양새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가동하고 있지 않지만 여름이 되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는 음악분수도 멀리 보인다. 2007년 설치된 음악분수는 지름 21m 규모로 제범 큰 원을 그리고 있다. 280개 노즐과 285개 LED 수중 등을 갖춰 야간에 더 빛을 발한다. 해마다 여름무렵부터 가동되는 음악분수는 용두공원의 명소이기도 하다.
[충북일보] 진천군과 음성군은 중부4군(증평·진천·음성·괴산) 모든 주민에게 자연휴양림 시설 이용료를 할인한다. 진천군은 '생거진천 자연휴양림' 이용료를 성수기(금·토요일, 7월 15일~8월 24일) 10%, 비수기 20% 할인한다.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무제산 일대 221㏊에 들어선 이 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과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등이 있으며 숲체험원, 바비큐장, 등산로 3.5km도 갖췄다. 음성군도 중부4군 모든 주민에게 금왕읍 백야 자연휴양림과 생극면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의 시설 이용료 할인에 나섰다. 국가유공자도 중부4군 주민과 똑같이 할인해준다고 밝혔다. 백야 자연휴양림에는 △ 숙박시설 △ 백야 수목원 △ 목재 문화체험장 △ 오토 캠핑장이 있고,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은 △ 숙박시설 △ 캠핑장 △ 등산로 △ 전망대 등이 들어섰다. 할인율은 성수기(매주 금·토요일, 7월 1일~8월 31일, 법정 공휴일 전날) 20%, 비수기 50%다. 중부4군 주민은 진천군과 음성군의 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인증을 거쳐 예약한 뒤 시설을 이용할 때 신분증을 보여주면 이용료를 할인받는다. 진천군과 음성군, 괴산군, 증평군 등 중부4군 자치단체장들은 지난해
[충북일보] 음성군이 국가유공자와 중부 3군(증평·진천·괴산)의 모든 주민에게 자연휴양림 시설 이용료를 최대 반값까지 할인해 준다. 군은 2019년 5월 중부 3군과 인프라 공유와 협업으로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공유도시' 추진에 합의한 뒤, 조례를 개정했다. 개정 조례는 공유도시 협력 활성화를 위해 중부 3군 주민에게도 자연휴양림 이용료를 할인해 주도록 하고 있다. 군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위한 자연휴양림 사용료 감면 조항도 신설했다. 이에 국가유공자와 중부3군 주민에게는 성수기(매주 금·토요일, 7월 1일~ 8월 31일, 법정공휴일 전날) 20%와 비수기 50% 할인이 제공된다. 음성군 금왕읍 백야리에 위치한 백야자연휴양림은 백야수목원과 목재 문화체험장, 오토캠핑장이 들어섰다. 생극면 차곡리 소재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은 국민 여가 캠핑장과 등산로 12㎞ 정상 전망대 등을 갖춰 많은 등산객이 방문하고 있다. 군내 자연휴양림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군은 향후 상황변화에 따른 운영 재개를 대비해 손님 맞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음성 / 주진석기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