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라도 좋다 물이라도 좋다'누구나 편하게 부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대중화 되면서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인구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산으로 물로 여행도 함께 할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물을 아무 제약 없이 원하는 데로 찍을 수 있어 사진에 대한 관심은 신세대 직장인들도 다르지 않다.LG하우시스의 디지털카메라동호회인 '디카動'의 탄생도 이와 다르지 않아 지난 2007년 1월 사진을 배우고 싶어 하는 젊은 직원 몇 명이 가르쳐줄 선생님을 찾다가 사내에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표면소재 생산팀의 최광기 반장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됐다.처음에는 사내공고 후 직원 3명으로 단촐 하게 시작했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는 LG화학과 LG하우시스를 포함해 40여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 중이며 최 반장은 한국사진작가협회에 등록되어있는 프로사진작가로 디카동 회원들의 감각과 기술을 키워주는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젊은 동호회인 만큼 주변의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도 열려있다.동호회의 이름이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이란 뜻의 '디카動'인 만큼 회원들은 1개월에 한번 씩 모여 여
구한말 외국인들이 우리 풍습을 찍은 사진을 보면 상투를 틀고 흰 무명옷을 입고 지게에 옹기를 잔뜩 짊어지고 서서는 골목을 걸어오는 아낙네를 바라보는 옹기 장수 모습이 있다. 청동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와 민무늬토기에서 시작된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질그릇은 흙으로 만들어 말린 뒤 유약(잿물)을 덮지 않고 900℃ 이하의 약한 온도에서 구워낸 것으로 떡시루 등이 그것이다. 오지(烏只)그릇은 붉은 진흙으로 만들어 햇볕에 말리거나 구운 뒤에 오짓물(잿물)을 입혀 1200℃의 고온에서 구원 낸 것으로 질그릇에 비해 방수성이 우수해서 독·항아리·뚝배기·약탕관·화로·요강 등이 그것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은 조미료와 주식 ·부식물의 저장용구, 주류 발효 도구, 음료수 저장 용구 등으로 옹기를 사용해 왔다옹기들의 무게가 상당해서 옹기장수가 냇물을 건너고 고개를 넘어 이 마을 저 마을로 팔러 다니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 터이지만 당시는 생활용기가 온통 옹기였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도 많았고 이를 만들거나 파는 사람들도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것이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들어서 플라스틱, 텅스텐, 양은 주물 용기들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금적지맥의 산줄기상에 위치한 산군의 흐름이 노성산을 거치면서 잠시 야트막한 세상속으로 내려앉은 뒤 또다시 덕대산과 금적산으로 세를 더하기전 구름판 처럼 튀어오른 산이 옥천군 안내면과 보은군 수한면에 위치한 거멍산이다. 그냥 바라보기에는 펑퍼짐하고 밋밋한 봉우리로 오름길 또한 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막상 부딪쳐 터득되는 오름길은 지루하고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주변의 아기자기한 산흐름 속에 494m의 고도감을 보유한 거망산은 높이감만으로도 검게 보인다 하여 거멍산이라 불리워졌단다. 최근들어 금적지맥 종주자들의 잦은 걸음으로 산길은 잘나있는 편이다. 반면 거멍산에서 북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상에 위치한 항건산은 한국의 산하 사이트 1200대 근교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산이지만 구체적인 산행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아 없는 길 만들면서 가야하는 개척산행을 하게 되지 않을까...우려와 함께 탐사대는 동진휴게소가 있는 문티재에서 거멍산을 오른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50봉을 거쳐 항건산을 오른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아래 동점교로 하산하는 5.7km에 달하는 산행코스를 탐사키로 한다. "무슨 산 가요·" "거멍산이요" "그 산에 별달리 볼 것이 없는데..." 이름있는 산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피치는 지난 2일 등급위원회를 열어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9개월 전에 낮췄던 등급 전망을 다시 높였다고 발표했다.지난해 11월 이후 피치가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을 낮춘 39개국(지난해 10개국, 올해 29개국) 가운데 등급 전망을 다시 높인 나라는 한국과 우루과이 두 나라뿐이며, 투자적격등급(BBB- 이상)에 속하는 나라로는 한국이 유일하다.신용등급은 민간기업, 공기업, 금융기관 또는 정부(지방자치단체 포함)의 차입금의 변제능력이나 이들이 발행한 장단기 채권의 위험도를 지표화한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들은 매년 각 나라의 대내외 경제상황을 반영해 국가신용등급을 매긴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S&P, 무디스, 영국의 Fitch IBCA 등이 공인된 신용평가기관이다. 무디스는 21등급(Aaa~C),S&P는 21등급(AAA~D),피치는 24등급(AAA~D)으로 나눠 평가한다. 무디스의 경우, 채권의 투자부적격 판단기준을 Ba1 이하로 하고 있다. 투자부적격 기준을 S&P는 BB+(장기)와 B(단기) 이하, 무디스는
상속세 실무를 접하다보면, 배우자공제한도액, 법정 상속 지분 및 상속재산 분할신고기한 등을 잘못 이해하는 사례를 종종 본다. 우선 사망일을 기준으로 생존 시 재산의 무상이전에는 증여세가, 자연인의 사망으로 인한 재산의 무상이전에는 상속세가 과세된다. 또한 상속세 과세체계는 상속재산가액에 상속인에게 10년 이내(타인 5년)의 증여재산가액을 가산하고 공과금, 장례비용(1천만원한도, 납골시설 500만원), 확정채무를 공제해 상속세 과세가액을 계산하고, 기초공제(일반인 2억원 등), 배우자공제, 자녀(1인당 3천만원씩), 미성년자(500만원×20세까지 잔여연수), 연로자(60세이상 3천만원씩), 장애자(500만원×75세까지의 잔여연수)등 항목별공제 와 일괄공제(5억원, 다만 배우자 단독상속은 일괄공제 선택배제) 중 큰 금액을 선택해 공제한다.이후 순 금융자산에 대해 20%(2억원 한도, 2천만원이하의 보유금융재산 전액공제, 금융재산의 20%가 2천만원에 미달 시에는 2천만원 공제)의 금융재산공제와 상속재산 중 10년 이상 동거주택은 주택가액의 40%(5억원 한도)를 동거주택상속공제로 적용해 과세표준을 계산하는 골격 구조를 갖고 있다.우선, 상속 및 증여세법에서는 하
아름다운 노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못하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노후 준비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오는 10월부터 노후 준비의 대표적인 금융상품인 연금보험의 보험료가 인상될 예정이어서 지금이라도 노후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에 연금보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봤다.◇연금보험료가 오르는 이유 오는 10월부터 보험료 산출의 기준이 되는 경험생명표가 새롭게 변경된다. 경험생명표란 보험개발원이 3년마다 만드는 보험 가입자의 사망·질병 통계를 말한다. 보험사들은 이를 근거로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결정한다. 이번에 바뀌는 경험생명표에 따라 연금보험료와 질병보험료는 인상될 전망이다. 인상폭은 약 1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연금 등의 보험료가 인상되는 이유는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보험료 지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수명이 늘어나 사망률이 낮아지는 만큼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보험료가 5% 안팎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이에 보험전문가들은 연금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노후 준비를 위한 특성상 보험료 액수가 크고 장기간 불입하기 때문에 10월
-탈락지역 반발과 악영향-정부는 지난 8월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어 대구 신서지구와 충북 오송을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지정했다. 복수지정이다. 대구가 A등급으로 1위를 차지했고, 충북·강원·경기 등 6곳이 B등급을 받았으나 B등급 가운데 근소한 차이로 앞선 충북 오송을 대구와 함께 복수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복수선정 이유로 "두 지역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같은 결정에 대해 충북과 대구는 "단독이 아니라 복수지정 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정부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경쟁에서 탈락한 지자체는 평가방식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정치적 결정이라며 반발하는가 하면 애초 계획대로 독자 추진하겠다는 지자체도 나타났다. 대구와 충북의 선의의 경쟁 뿐 아니라 탈락한 지역의 반발과 독자추진 때문에 무한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강원도 원주시 김기열 시장은 "현지 실사에 나선 정부 평가단도 원주의 뛰어난 입지 여건에 대해 놀랄 정도로 타 후보 지역을 압도 했는데 탈락돼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첨복단지 입
일본 오사카에서 국철인 JR을 타고 서북쪽으로 2시간가량 이동하면 도시와는 동떨어진 한적한 시골마을의 효고(兵庫) 현 가토(加東)시 사호(佐保)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곳에 우뚝 솟은 웅장한 건물에 'Panasonic(파나소닉)'이라고 적힌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바로 이곳이 파나소닉의 리사이클링 공장인 'PETEC'이다. 재활용 공장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건물에 들어서자 녹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캐릭터 벽화가 이어져 있어 흡사 어린이 도서관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이런 기자의 눈빛을 의식한 듯 히로미 시마 개발부장은 "연간 수 만 명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재활용과정을 배우고 생활화 하기위해 이곳을 방문하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춘 것"이라는 설명이다.재활용 공정 중 상당수가 부수고 기계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소음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사무실과 공장이 연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도서관 보다 더 조용할 정도로 세심한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쓴 점이 눈에 띄었다.PETEC는 지난 2000년 4월에 설립돼 지금까지 500만 대가 넘는 폐가전제품을 리사이클 했으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 폐가전의 교체 시즌인 여름을 맞아 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에는 자원을 되
지난 1998년 삼성이 투자해 국내 최초로 건립돼 수명이 다한 가전제품의 재활용을 위해 가동된 아산리사이클링센터. 이곳은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붐을 타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도시광산의 탄생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수명을 다한 전자제품이 그저 쓰레기로만 인식되던 당시 막대한 재원을 투자해 최첨단 설비와 쾌적한 작업환경은 물론 인근지역의 2차적인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전 공정의 녹색화를 구현해 연간 23만7천대(냉장고 13만5천대/년, 세탁기 10만2천대/년)의 가전제품을 다시 사용가능한 원료로 가공하는 설비를 가동 중이다. 지난 2000년 맺어진 폐전자제품 재활용에 관한 자발적 협약과 2003년부터 시행된 생산자 재활용책임제(EPR) 도입으로 처리물량도 급증해 2002년 누적처리 실적 100만대 달성을 시작으로 2006년 200만대 달성, 지난해 누적처리실적 300만대(소형가전품 포함)를 돌파했다.아산리사이클링센터의 주요 처리 품목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가전제품으로 가전사 유통망을 통해 충청권에서 발생된 물량이 이곳으로 수집돼 재처리과정을 거쳐 소재별로 90%이상이 재 자원화 되고 있다.국내 가전 제조사와 수입사들은 지난 2003년 생산
◇ 맑은 계곡 친환경 농산물 충북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 있는 명심체험마을은 산자수려하다는 수식어가 그대로 맞는 맑고 깨끗한 산골마을이다.명암(明岩)이라는 지명 역시 항시 맑은 물이 흘러 바위가 밝고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은 밖에서 들어오는 길은 있어도 다른 곳으로 나가는 길은 없을 정도로 산속에 있는 마지막 마을이다.마을 동쪽에는 옥녀봉이, 서쪽에는 백석봉이, 북쪽에는 무제봉이 있어 마치 삼태기처럼 마을을 포근하게 삼면에서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무제봉에서 시작하여 마을을 관통하고 있는 계곡은 충청북도가 이 마을을 환경시범마을과 '맑은 물 보존지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인공적인 오염이 없는 천연의 자원으로 여름이면 입소문을 들은 피서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올 정도로 청정함을 유지하고 있다.이 마을은 지난해 정부의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올해 3월에 도시민들이 찾아와 각종 농사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숙박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개관했다.특히 이 마을의 장점은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이런 팜스테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팜스테이 사업에 필요한 부지 2,000여평을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출자하고, 체험객들이 오면 부녀자들
파란 하늘 끝에 걸린 구름 한조각에서 한웅큼의 선선함을 건네는 바람결에서 어김없이 계절은 가을을 떨군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대청호반을 끼고 도는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회남대교 이후 어부동을 지나 대전과 옥천으로 연결되는 호반도로이다. 묵직한 물이 고인 대청호의 굽이길을 따라 펼쳐진 전원속 크고작은 산들과 양지바른 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마을들을 바라 보노라면 도심속에선 느껴보지 못한 멈춘듯 더디 흐르는 시간 속에 드리운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삶의 모습들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여유와 여백을 만날 수 있다. 그런 스치듯 지나치는 속도감을 빌어 감상하는 시간도 쉼표가 필요하다 싶을 즈음 닿는 곳이 와정삼거리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난 도로는 방아실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난 도로는 대전, 옥천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그곳에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차도 쉬게 하고 회색빛 도로도 비켜나 산길로 들어서는 시간 할애할 수 있다면 삼거리 좌측으로 난 산길은 꽃봉으로 오르는 등로이고 직진하면 꾀꼬리봉과 마달령 혹은 백골산으로 이어갈 수 있는 등로이고 우측 산길로 들어서면 약해산과 탑봉을 다녀올 수 있는 등로이다. 모두 오르나림이 완만하고 산길 또한
'샤프지수'란 펀드가 한 단위의 위험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다시 말해 1이라는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얻은 대가, 즉 초과 수익이 얼마인가를 측정하는 지표이다.샤프척도(Sharpe measure)라고도 하며, 트레이너지수(Treynor ratio)·젠센지수(Jensen's ratio)와 함께 위험을 감안해 펀드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두 지수와 더불어 위험조정 후 수익률지수로 통칭된다. 199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윌리엄 샤프(William F.Sharpe)가 1954년부터 1963년까지 34개 펀드의 실적을 분석해 개발했다.트레이너지수가 펀드의 베타계수만을 고려하는 반면 전체위험을 고려하는 표준편차를 사용하고, 최소 1개월 이상의 수익률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분산투자가 잘 되어 있지 않은 펀드를 평가할 때 유용한 방법으로, 값이 높을수록 펀드의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투자성과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샤프지수는 펀드수익률에서 무위험 채권인 국공채 수익률을 뺀 값을 펀드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누어 계산한다.즉, [(펀드수익률-국공채수익률)/펀드수익률 표준편차]라는 식으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