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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3.24 17:19:16
  • 최종수정2025.03.24 17:19:15
[충북일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기각됐다. 혼돈의 시간이 정리돼 가고 있다. 지긋지긋한 겨울나기였다. 하지만 아직 혼란의 한 복판이다. 끊을 건 끊어야 한다. 버려야 산다.

*** 끈기 아닌 끊기 해야

머잖아 1인자들의 운명이 결정될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힘겹지만 감당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타성에 젖은 생각부터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극단적 사회는 불행을 자초할 뿐이다.

창조의 시기다.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새로워야 한다. 기존의 지식과 경험으론 난국을 돌파하기는 어렵다. 불안감 속에선 걱정이 많게 마련이다. 한탄은 반복할수록 한심해질 뿐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나를 바꿔야 한다. 지금의 상황을 공부하는 분위기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얻는다. 누구나 기다리는 고도는 온다. 부조리한 세상에도 끝이 있다. 모든 눈은 반드시 녹는다. 모든 비는 반드시 그친다. 누가 뭐래도 봄은 반드시 온다. 그런 믿음을 가져야 한다. 기다림이 힘든 오늘을 살게 하는 버팀목이다. 내일을 새롭게 밝혀주는 뜨겁고 열렬한 빛이 될 수 있다. 희망의 힘이다.

유영만 교수의 언어를 빌려 쓴다. 끈기가 아닌 끊기를 강조한다. 모두가 오를 곳이 많을 때는 끈기가 빛을 발한다. 끈기에 대한 예찬도 넘쳐난다. 많이 부족할 땐 다르다. 끈기는 미련한 고집이 된다. 대신 끊기가 절실한 덕목이 된다. 지금은 위기 상황이다. 끊기를 통해 숨 고르기 할 때다. 쉬면서 힘을 얻어야 한다. 낯선 위기를 돌파할 땐 성숙이 필요하다. 끈기보다는 끊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혼란함을 극복할 수 있다. 위기는 늘 기회를 동반한다. 지금의 사회적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 등대의 발견은 길을 잃은 덕분이기도 하다. 절제와 단념이 만든 역전이다. 긍정의 힘이다.

히말라야 고봉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규칙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반환시간의 규칙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반드시 캠프로 복귀해야 한다.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이 규칙을 어기면 정상에 도달하더라도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하산 중 사망사고를 말함이다. 사례는 많다. 세계적 등반가 더그 핸슨은 에베레스트 정상 90m 앞에서 포기했다. 반환시간의 규칙을 지키기 위해 복귀했다. 히말라야 고봉은 끈기 없인 불가능하다. 하지만 때론 포기가 생명을 구한다. 반환시간의 규칙이 전하는 메시지다. 목표 성취만큼 제때 그만두는 것 도 아주 중요하다.

*** 아쉬워도 내려놔야

암울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는다. 바야흐로 봄의 초입이다. 사는 동안 끊기는 끈기 못지않게 중요한 힘이다. 그러나 그만두는 결단을 내리는 건 누구에게나 두렵다. 제때 그만두기는 정말 어렵다. 특히 정치인들에겐 더 그렇다. 되레 실패할 때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그만둬야 성공할 때도 많다. 일보 후퇴가 일보 전진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무턱대고 하는 끈기는 집착일 수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다. 일단 바닥으로 내려가 봐야 한다. 거기서 지나온 시절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게 순서다. 끊고 버리는 까닭은 분명해야 한다. 아쉬워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현명한 선택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 어떤 판결이 나와도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을 움직이려면 나부터 움직여야 한다. 버리고 끊어내야 산다. 욕심과 순리는 엄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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